-조언을 받아들이는 마음
내가 이렇게 된 건 다 너 때문이야!
많은 종교에서 마음의 평안을 얻으려면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 닥친 것 중에서 감사한 요소를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그와 반대로 한다. 안 좋은 것, 손해 보는 것, 남들과의 비교, 마음속에 억울한 감정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정말 도움이 되는 이야기보다 별로 쓸모는 없지만, '듣기 좋은 소리'만 듣는 사람이 있다. 중요한 이야기라도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하는 것은 무척 조심스럽다. 현명한 사람일수록 타인에 관하여 말하지 않는다. 가깝지 않은 사람에게 굳이 말할 이유도 없지만, 가까운 사람에겐 조언이 필요한 일이 생긴다. 예를 들면 아들처럼...... 말하는 사람의 의도와 상관없이 자신이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면 투정을 부리거나 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자신을 칭찬해주거나 좋은 말을 해주는 걸 원한다. 따라서 옳은 말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말이라도 자신이 기분 나쁘면 그 사람을 피하게 된다. 진심 어린 조언 후 부정적인 반응이 돌아오면 조언자 역시 기분이 나빠진다. 관계가 나빠지지 않기 위한 남은 방법은 침묵뿐이다.
많은 사람이 불행히도 자신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조언을 구분하지 못한다. 특히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경우에는 더욱 판별하기 어렵다. 고교 시절을 돌아보면 어른들의 말이 잘 들리지 않았다. 잔소리나 뻔한 소리라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자주 만나는 친구들이나 선배의 말을 무슨 법이라도 되는 것처럼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결국 맞아야 아픈 줄 아는 존재란 말인가. 한숨이 나올 때가 많다. 조언을 무시하고 결과가 나빠진 경우엔 남는 건 후회뿐이다. 후회는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일 수 있다. 물론 남 탓을 하려는 사람에겐 멀고도 먼 이야기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지안처럼 삶이 팍팍한 경우라면 감사한 마음을 느낄 여유조차 없을 것 같다.
아플 만큼 아팠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한참 남은 건가 봐
이 넓은 세상에 혼자인 것처럼 아무도 내 맘을 보려 하지 않고, 아무도
바보 같은 나는 내가 될 수 없다는 걸 눈을 뜨고야 그걸 알게 됐죠.
-손디아 <나의 아저씨 OST 어른 중>
사람마다 짊어진 삶의 무게가 다르지만,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감사한 마음을 심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 아닐는지.
유병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