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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독 May 23. 2020

누구는 나더러 열심히 살고있다더라.

근데 왜 공허하지?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내 근황을 듣고 말했다.


"넌 일도 하면서 연애도 하고 폴댄스도 하고, 완전 열심히 살고있는데~?"


라고 하며 덧붙이는 말이, 자신의 또 다른 친구는 매일 운동해야지,운동해야지 말만하면서 퇴근만하면 방전되어 아무것도 못 한다 했다.


그 친구와 비교하면 나는 엄청 열심히 사는거라고.


그런가?


하지만 왜 이렇게 공허하지.


브런치를 다시 시작한 것도 얼마 안됐다.


나 역시 일에 방전되어 아무것도 안 한채 1년을 그냥 물 처럼 흘려보냈다.


다시 활기를 찾은 건 정말로 폴댄스의 역할이 컸다. 몸이 활동을 하니 에너지가 생기고 머리도 움직였다.


희미해진 내 꿈, 작가.

그림도 글도 좋아하는 나는 (주로 웹툰과 소설이었지만) 작가가, 그냥 작가도 아닌 스타작가가 꿈이었는데


사실 지금, 예전만큼의 열정이 사라졌다.


매일 회사에서 '집가면 이거 그려야지~'했던 적도 벌써 몇 년전.


지금은 내가 뭘 그리고 싶은지, 뭘 쓰고싶은지 뭘 창작하고 싶은지를 모르겠다.


예전엔 굳이 고민 할 것도 없이 툭툭 튀어나오던 소재들이, 이젠 굳어진 기분.

예전 만큼 못한 것 같은 수준에 자신도 없어졌다.(물론 오래 쉬어서 당연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모조리 풀어내고 싶은데 마구 뒤엉켜 뒤죽박죽인 느낌.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내야할까.



간절한 꿈이라 할지라도 희미해질 수가 있구나 느끼는 지금,

꼭 꿈이 1개가 아니여도 괜찮아.

라고 생각하며 나는 폴댄스 강사 자격증을 목표로 다른 꿈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물론 나는 욕심이 많아서 작가도 포기 안할거지만)


19년도에 올렸던 삶속의 글감 글 들을 다시 보면서


내 속을, '나'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싶다.



...삶속의 글감 첫글이 1년도 더 지났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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