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에 누워서 브런치 어플로 글쓰기.
너무 좋다.
난 항상 책상에 각 잡고 앉아서 한글을 켜고 써야지만 집중도 잘되고 글이 잘 써지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일에 치이고, 바쁘고 하다보면 책상에 각 잡고 앉는게 쉽지 않은 법.(회사 사무실 책상에 꼬박 8~9시간을 앉아서 컴퓨터를 보다보니 더 싫은 것도 있다. 눈도 아프고...)
그래서 글쓰기와 더 멀어진 이유도 있었다.
심지어 난 지금 내 방도 없어서 컴퓨터가 거실 한복판에 놓여져있는데
가족들이 돌아다니는 공간에서 집중하며 글을 쓸 수 있을리가, 나는 없다.
난 무조건 내 공간이 필요하다. 혼자 있는 공간.
그런데 그럴 수 없으니 다른 방법을 강구하다보니
문득 자기 전 침대에 누워 브런치 어플을 켰다.
메신저 하듯이 타자를 치고 발행을 누르면 끝.
너무 쉽고 괜찮은데?
내게 지금 필요한 건 글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글을 쓰는 습관처럼 쓰는 것. 그냥 식후에 양치질 하는 것 처럼 당연하듯이 하는 것.
그걸 기르기 위해 오늘도 침대에 누워 한자한자 적어본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
이렇게나마 글로 풀어내고 나면 마음이 편해진다.
주로 소설만 쓴 나는 내 생각을 들여다 볼 생각보단
내가 만든 캐릭터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가 더 중요했다.
이젠 나라는 사람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좀 더 귀기울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