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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독 May 27. 2020

폴댄스 전문가 수업.

폴댄스 8일차-2020년 4월 13일(월)


입문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이 전문가 단계를 추천하셨다.


물론 내가 잘해서라기 보단 학원의 이익을 위해서 영업을 하시는거겠지?



2급 과정이 사백만원 중반인데인데 코로나로 인해 임직원 할인가에 이벤트를 붙여


현금가 삼백대로 저렴하게 해주신다고...


전문가 과정에 고급 기술 어쩌구 저쩌구-


사실 들리지 않았다.


일단 비용이 너무 터무니 없었다.


당장에 그 만한 돈을 낼 여유가 없고 아직 한달 밖에 채 되지 않은 상황에 이 운동에 그런 거금을 쏟을 수 있을리 없었다.


하지만 점점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 건


선생님이 마흔이 넘으셨고 애가 둘인것과(첫째는 벌써 고등학생이라고 하셨다)


몇년 전만해도 체중이 80키로그램을 훌쩍 넘으셨다는 얘기를 듣고나서 부터였다.




선생님은 사회초년생때 직장을 다녔지만 1년을 넘긴 곳은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26살에 결혼을 하여 아기를 낳고 살다보니 어느새 체중은 80키로를 넘어섰고, 


오로지 굶는 다이어트로 몇개월만에 24킬로그램을 뺐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이 와 온몸이 헐어 한달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


그러던 중 운동을 해야겠다 마음 먹고 알게 된게 폴댄스.


처음엔 나처럼 취미반을 듣다가 전문가 클래스 권유를 받고 들었다.


그 당시 비용도 400만원이 넘는 돈.


직장이 있진 않았지만 선생님은 알바를 하면서 생활했다고 한다.


물론 남편이 벌었지만 고정적인 수입은 아니라 본인도 새벽부터 늦게까지 다양한 알바를 해보셨다고.


그리고 터닝포인트가 왔다. 폴댄스 파트타임 강사 제의를 받은것.


선생님은 돈도 버는데 운동도 할수 있는것에 일석이조라 생각하며 강사를 시작했는데


눈을 뜨고 보니 현재 이 자리까지 와 있었다고.(부원장님이시다.)


나는 선생님의 이야기에 너무 대단하다 느꼈고, 현재 마흔이 넘는 나이라고하여 깜짝 놀랐다.(상당한 동안이시다.)


본인이 30대 때는 오히려 40대 아줌마 소리를 들었는데


운동을 하고나서는 동안소리를 듣는다며 농담조로 웃으시곤


나에게도 터닝포인트가 되라, 강사를 해라-는 아니지만 운동은 평생 같이 가야하는거라며, 


오래 재밌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폴댄스가 나에게 그런 운동이라고 느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때 기간이나 가격면으로나 이득인 전문가 수업을 듣는게 좋다고,


이야기는 그렇게 끝맺었다.



근데 말이야, 나 아직 한달. 아니 한달 에서도 8번 밖에 안했는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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