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동, 2022
설사 누가 당기고 있는진 몰라도
가령 무엇이 잘난 건지는 모르나
당장은 신경 쓰이는 별것 아닌 이웃의 저항이 날뛴다.
이유되는 어둠이 툭툭 다스리니
팽팽한 노끈을 베개 삼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울 따름이다.
특정 공간에 탐닉하는 내 주변의 성난 모습들.
자연에서 뛰놀다 지금은 도시 평균대 위에서 아슬아슬 삽니다. 맞닥뜨린 장면과 상시로 입씨름하며 불현듯 깊은 골짜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을 산비둘기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