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은 옷을 벗게끔도 하지만 화려하게 풍경을 짜깁기도 한다. 근처 학교 하복은 죄다 검다. 학생들의 등교 행렬은 마치 커다란 지네와 같은 착시를 일으킨다.
자연에서 뛰놀다 지금은 도시 평균대 위에서 아슬아슬 삽니다. 맞닥뜨린 장면과 상시로 입씨름하며 불현듯 깊은 골짜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을 산비둘기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