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교동, 2025
온 사회를 악하게 만드는 마약 확산은
온 마을을 자신 안에 가두어 버리는 계절 자연과 닮았다.
바다 생물의 보고인 제주 바닷가에서 경찰은 마약 보물찾기를 하고
세계문화유산 종묘 주변에 콘크리트탑을 쌓으려 서울은 안간힘을 쏟는다.
퍼런 하늘에서 우리는 푸른 상상에 전율을 느끼다가도
녹록지 않은 시퍼런 현실에 온몸을 떨기도 한다.
법 없이도 산다는 어린이는 이제 제법 자랐고
사회 속 백색 지뢰를 찾는 인생법을 연구한다.
그 좁고도 넓은 영역의 세계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인데,
전국의 55만 수능 응시자의 소리 없는 연산으로 어지러운 날이다.
나 또한 이 사회의 어렵고 복잡한 장면을 헤아려 보고자
난제 아닌 인생에 응시한다.
나무가 쏟아지고 산은 넓적해진다.
해롱해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