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람은 엄마이다. 우리 딸들도 어릴 때 나에게 자주 그런 말을 했었다. “엄마가 제일 예뻐.” 어린 딸이 엄마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면서 이런 말을 할때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하다. 그리고 실제로 내가 제일 예쁜 엄마가 되는 듯한 기분도 든다. 나는 딸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자주 한다. 요즘에도 다 큰 딸들에게 “네가 제일 예쁘다”는 말을 하면, “엄마 딸이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야”라고 하면서 웃는다.
애교가 많은 둘째 딸은 아직도 엄마인 나에게 “엄마가 제일 예쁜 것 같아”라는 말을 가끔 한다. 오늘도 아침에 화장을 하고 있는 내 앞에서 가만히 앉아서 그런 말을 한다. 참 행복하고 감동적인 순간이다. 어린 아이 였을 때는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예쁜 것이 당연하지만 고등학생이 되는 딸아이의 눈에도 엄마가 예뻐 보인다니 그 마음이 참 예쁘고 고맙다.
딸들이 나에게 이런 말을 지금도 할 수 있는 데는 이유가 있다. 나 역시도 딸들에게 예쁘다는 말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너보다 예쁜 애를 본적이 없어, 너는 봤니?” 딸아이들은 나의 이런 말에 웃음으로 넘기지만 듣기 싫은 눈치는 아니다. 여자들에게 예쁘다는 소리만큼 기분 좋은 말은 없다. 몸이 조금 피곤한 날에도 딸아이의 애교스런 말 한마디면 피로가 싹 가실 정도이다. 그만큼 말에는 힘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아이에게 계속해서 예쁘다는 말을 해주면 아이의 표정과 얼굴이 더 밝아지고 더 예뻐진다. 엄마의 말의 힘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다.
그렇게 엄마에게로부터 예쁘다는 말을 자주 들은 아이들은 커서도 엄마에게 예쁘다는 말을 할 줄 안다. 그리고 서로를 예쁜 눈으로 바라볼 줄도 안다. 제 눈에 안경이라는 말이 있다. 자기의 눈에 가장 예뻐 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가족 간에 특히 엄마와 딸 사이에 서로가 가장 예뻐 보일 수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특권이다. 우리는 말로서 그런 축복을 누릴 수 있다. 예쁜 말 예쁜 표정 그리고 예쁜 마음의 아이들로 성장하는데 있어서 엄마의 말의 힘은 정말 큰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엄마는 너희들 키울 때가 가장 행복했었어. 지금이라도 다시 키우라면 얼마든지 또 키울 수 있다. 너희는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이었어. 지금도 엄마는 너희들 보다 예쁜 애들을 본 적이 없어” 이런 말을 가끔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한다. 진심을 담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