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by 희지

엄마가 말했다

그냥 존재하기만 해도 된다고


나는 말했다

존재하고 살아가는 게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미안하다고


혼자서 슬퍼하는 날이 많았던 건

엄마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사랑해서였다고


엄마는 그걸 늦게 알게 돼서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매거진의 이전글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