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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장준 Apr 17. 2024

제발 이메일 보내지 말고 전화를 하세요!

전화가 이메일 보다 효과적인 3가지 이유

오늘은 일잘러가 되고 싶은 분들께 아주 중요한 팁을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일잘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잘러들은 기획력도 있어야 될 거고요, 일에 대한 순발력도 있어야 되고, 또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력도 높아야 되고, 또 주변에 선배가 있다면 선배들에게 꿀팁을 받는 것도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정답일 텐데, 제가 그동안 25년간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 이런 사람이 일을 잘하는구나"라고 하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전화를 하는 사람입니다. 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일을 잘하더라... 이런 얘기입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얼마 전에도 강의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에 수강생이 질문을 했습니다. 일이 진전이 안 된다. 일하는 게 너무 어렵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사정을 물어보니까 지난주 금요일 아주 중요한 일이 있어서 고객에게 이메일을 보냈고, 이메일로 이런저런 파일을 달라고 요청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보냈는데 오후가 지나가고 저녁이 되도록 답변이 오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주말이 됐고요. 토요일, 일요일이 지나가고 월요일이 됐습니다. 월요일은 누구나 다 바쁜 요일이기 때문에 나도 바빴고 또 상대방도 바쁠 거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파일 달라고 닦달하는 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해서 월요일은 지나갔고 화요일이 왔습니다. 그런데 화요일도 아직 답이 안 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자 이런 상황이었는데요. 답은 딱 하나입니다. 바로 묻고 따지지도 않고 바로 전화를 하는 것이죠


이메일이라고 하는 것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습니다. 너무 느리고 불확실하다는 겁니다. 답장을 언제 받을지 모릅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일을 하다 보면 내가 하는 일에 책임을 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메일 답장이 안 오는 것을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면 내 스스로가 일에 대한 확신이 안 생기고 예측도 안 됩니다. 다음 스텝을 밟을 수가 없어요. 팀장님이 "너 언제까지 할 수 있어?"라고 물어봤을 때 나는 아무 답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전화라고 하는 것은 속도가 빠르고 답을 바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하나만으로도 일잘러가 되기 충분하죠. 물론 요즘에는 시대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비대면 수단, 즉 메신저 같은 것들이 발달해서 전화를 많이 안 해본 그런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전화를 기피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자연스러운 일인데요. 하지만 일부러라도 전화를 많이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화가 이메일보다 효과적인 점, 첫 번째는 방금 말씀드렸던 속도가 빠르다는 겁니다. 이메일을 보내면 아까 같은 경우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벌써 5일이 지났습니다. 사이에 여러분들의 팀장은 여러분들께 물어볼 겁니다. "김 대리, 일 어떻게 되고 있어?" 그러면 여러분들은 답변을 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고객으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앞으로도 언제 받을지 모르기 때문이죠그렇기 때문에 팀장님이 일이 어떻게 되고 있어라고 물었을 때 여러분들은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는 겁니다. 지금까지 일이 안 됐다는 것은 고사하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 건지를 모른다는 점이 더 충격적인 것이죠. 


전화가 이메일보다 효과적인 점, 두 번째는 전화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메일로는 나의 감정이나 뉘앙스를 전달할 수가 없습니다. 이메일로는 나의 바디랭귀지라든가, 얼굴 표정, 말투를 전달할 수 없기 때문에 오해를 살 수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내가 고객으로부터 파일을 받아야 됩니다. 너무 급한 일이에요. 고객한테 부탁을 해서 파일을 받아야 합니다. 전화로 할 경우에는 이런 식이겠죠. "과장님 안녕하세요. 유장준입니다. 과장님 바쁘신 것 같는데요. 제가 정말 급해서 그런데요. 오늘 한번 도와주십시오. 파일 오늘까지 좀 안 될까요?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하면 애교도 섞여 있고 뭔가 부탁하는 말투도 섞여 있고 나의 다급함이 묻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고객은 움직일 겁니다. 


하지만 이메일로 보내게 되면 너무 딱딱해집니다. 너무 무거워지고 강압적으로 들리게 됩니다. "안녕하세요, 과장님. 저 유장준입니다. 오늘까지 꼭 답변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렇게 딱딱하게 말해서 상대방을 움직일 수 있을까요? 이런 식으로 이메일을 보내게 되면 상대방은 가뜩이나 바빠 죽겠고 오늘 아침에 본부장님한테 혼난 상황이라 기분도 안 좋은데 "이 사람 나를 정말 짜증 나게 만드네." 이런 식으로 오해를 살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무언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전화로 요청을 하시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전화가 이메일보다 효과적인 점, 세 번째는 상대방과 친밀도가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친밀도가 높아지면 뭐가 좋을까요? 상대방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증진이 됩니다. 고객이 됐든 동료가 됐든 오늘 일하고 내일 안 볼 사람 아니잖아요. 특히 B2B 고객 같은 경우는 오늘도 봐야 되고 내년에도 보셔야 됩니다. 이 사람과 친밀도를 늘려야 됩니다. 전화를 하다 보면 아무리 싸우더라도 미운 정 고운 정이 들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친밀도가 높아져서 조금만 지나면 농담도 서로 주고받을 수 있고 서로 안 좋았던 일을 공유하면서 친해질 수가 있거든요. 이메일로는 이런 것이 불가능합니다. 


물론 전화라는 것이 두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그 마음 잘 압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이 먼저 전화를 적극적으로 한다면, 6개월 정도만 지나가면 아마 "전화, 이만큼 더 편한 방법도 없다."라는 생각이 들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이메일보다는 전화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이 점을 정말 강조하고 싶습니다. / 스타트업세일즈연구소 유장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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