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에 불리한 강점이란 없다 (3)
많은 사람들이 세일즈에 있어서 심사숙고(Deliberative®) 강점을 이렇게 해석합니다.
“너무 신중해서 기회를 놓친다.”
“결정을 빨리 못 해서 답답하다.”
그러나 진짜 심사숙고(Deliberative®)의 가치는 ‘결정이 느림’이 아니라, 결정의 질(quality of decision)에 있습니다. 이 강점을 가진 사람은 결코 즉흥적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하나씩 검토하고, 리스크를 세밀하게 분석하며, 불확실한 변수들을 통제합니다.
세일즈 현장에서 이것은 단순한 ‘성격적 신중함’이 아니라, 리스크 관리 능력(Risk Management Skill)으로 전환됩니다. 특히 고액의 계약, 장기 프로젝트, 복잡한 기술 솔루션을 다루는 세일즈에서는 이 능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수억 원 규모의 시스템 도입을 앞두고 있을 때,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혹시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입니다. 이때 심사숙고 강점을 가진 세일즈 담당자는 이런 고객의 불안을 해소합니다.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예외 상황을 가정하며, 잠재적 문제를 사전에 차단합니다.
그래서 고객은 이렇게 느낍니다. “이 사람의 제안은 확실하다. 믿을 수 있다.” 결국 신중함이 ‘신뢰’로, 신뢰가 ‘성과’로 이어집니다. 빠른 결정보다 정확한 결정이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이죠.
심사숙고 강점이 강력한 이유
리스크를 사전에 통제한다 - 심사숙고형 세일즈 담당자는 문제를 예방하는 전문가입니다. 고객이 보지 못한 리스크를 먼저 발견하고, 대비책을 제시합니다. 이런 능력은 특히 B2B 세일즈, 의료·금융·기술 분야처럼 신뢰가 최우선인 산업에서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결정 과정이 곧 신뢰를 만든다 - 신중한 검토 과정은 고객에게 ‘프로페셔널함’을 느끼게 합니다. 단순히 “괜찮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이 부분은 이런 이유로 수정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훨씬 신뢰를 얻습니다.
실패 확률이 낮다 - 섣부른 제안이나 급한 결정으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기 때문에, 실제 프로젝트 실패율이 현저히 낮습니다. 고객은 이 안정성을 ‘전문성의 증거’로 받아들입니다.
세일즈는 ‘속도’보다 ‘정확성’의 싸움이다
세일즈는 빠른 판단력만으로 이기는 게임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중하게 판단하는 힘’이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만든다는 사실을 많은 성공적인 세일즈 리더들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고객은 단기적으로 ‘빠른 답’을 주는 사람보다, 장기적으로 ‘안전한 선택’을 보장해주는 사람과 일하고 싶어합니다. 심사숙고 강점은 바로 그런 고객의 심리를 정확히 겨냥합니다.
결론: 세일즈에 불리한 강점은 없다
세일즈는 ‘성격 테스트’가 아니라 ‘가치 전달의 과정’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신중한 사람은 더 신뢰를 얻습니다. 분석적인 사람은 설득보다 ‘논리’로 고객을 이기고, 체계적인 사람은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예측 가능한 품질’을 제공합니다.
결국, 세일즈에 불리한 강점이란 없습니다. 단지, 아직 자신이 가진 강점을 ‘세일즈의 언어’로 번역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 글: 강점비즈니스연구소 유장준 강점코치 (강점진단, 강점워크샵 퍼실리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