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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Dec 24. 2020

내가 사랑한 우물가의 한 남자

#35 돌로미티, 9월에 만난 첫눈

조금 전 그녀가 남긴 하얀 첫눈 위의 발자국..!!



사람들은 이런 말을 할 때마다 팔불출을 떠올릴지 모르겠다만 한 사람의 증언자로 그렇게 쓰고 싶다. 이런 기록이 무슨 큰 벼슬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억만금을 벌어주는 것도 아니지만 우리네 삶을 고백하는 중요한 공간임은 틀림없는 것. 
그녀는 말을 하지 않아도 당신이 걷고 있는 능선 뒤의 나의 시선을 느낄 것이다. 자주는 아니었지만 여행길에 남겨진 당신의 흔적 중에는 뒷모습이 꽤 많이 남았고, 나는 그런 그녀의 뒷모습을 너무 사랑했다. 그래서 아무런 말도 없이 앞만 보고 걸어가는 여자 사람 1인을 향해 가끔씩 소리를 지르는 것이다.


하니.. 잠깐 뒤를 돌아봐..!! ^^


지난 여정 서로 다른 시선(視線) 편 끄트머리에 이렇게 썼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이 그 누구보다 중요하다는 내 생각을 담았다. 삶을 뒤돌아 보면 당신을 생각하고 챙겨준 사람이 그 누구였겠는가. 글을 쓰는 오늘은 성탄 전야.. 나는 두 사람을 떠올리며 글을 이어간다. 



내가 사랑한 우물가의 한 남자




조금 전 하니는 저만치 앞서 가면서 새하얀 눈 위에 발자국을 남겼다. 돌로미티의 빠쏘 지아우 고갯마루 능선에 쌓인 눈 아래로 마른풀이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발자국이 찍한 현재 시간은 9월 25일 경이다. 사진첩을 열어 글을 쓰는 지금은 2020년 성탄 전야이다. 그동안 대략 90일의 시간이 지났다. 


그렇다면 그녀가 남긴 발자국은 현재까지 유효할까.. 12월의 돌로미티 날씨를 참고하면 그녀의 발자국 혹은 나의 발자국은 눈더미 속에 묻혀버렸을 것이다. 흔적이 온 데 간데없는 것이다. 봄이 오고 여름이 오시면 그 흔적은 남아있을까.. 그것도 아니다. 돌로미티에 봄이 오려면 6월이 돼야 하고 야생화들은 그때 꽃잎을 내놓는다. 그런 후 대략 3개월이 지나면 가을을 맞이하고 다시 동면에 들어가는 것이다. 



자연계의 모습은 이러하고, 인간계의 모습은 그녀가 남긴 발자국처럼 잠시 눈에 띄었다가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매우 제한된 시간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것이며, 그때 당신 곁에 여자 사람 혹은 남자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가..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미워하기도 하고 다투기도 한다. 그런 한편 죽자 살자 사랑하기도 하는데.. 


시간을 지내놓고 보니 내 곁에 그런 사람이 두 사람이었다. 그중 한 사람은 앞서 남긴 발자국의 주인공이고, 또 한 사람은 우리가 잘 아는 우물가의 한 남자 사람이다. 그의 이름은 예수.. 신앙인들은 그를 일러 메시아(

Messiah)라 하고 스스로를 일컬어 메시아이며 크리스또(Cristo)라 말한다. 그 기록은 빕비아(BIBBIA)에 오롯이 남아있다. 성탄 전야에 목욕재계(沐浴 齋戒)하고 묵상한 기록은 이랬다.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인과 예수



(요 4:1) 예수께서 제자를 삼고 세례를 베푸시는 것이 요한보다 많다 하는 말을 바리새인들이 들은 줄을 주께서 아신지라 

-Gesù venne a sapere che i farisei avevano sentito dire: «Gesù fa più discepoli e battezza più di Giovanni»

(요 4:2) (예수께서 친히 세례를 베푸신 것이 아니요 제자들이 베푼 것이라)

-sebbene non fosse Gesù in persona a battezzare, ma i suoi discepoli 

(요 4:3)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새 

-lasciò allora la Giudea e si diresse di nuovo verso la Galilea. 

(요 4:4) 사마리아를 통과하여야 하겠는지라 

-Doveva perciò attraversare la Samaria.

(요 4:5)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Giunse così a una città della Samaria chiamata Sicar, vicina al terreno che Giacobbe aveva dato a Giuseppe suo figlio:

(요 4:6)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길 가시다가 피곤하여 우물 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여섯 시쯤(정오경) 되었더라

-qui c'era un pozzo di Giacobbe. Gesù dunque, affaticato per il viaggio, sedeva presso il pozzo. Era circa mezzogiorno

(요 4: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하시니

-Giunge una donna samaritana ad attingere acqua. Le dice Gesù: «Dammi da bere».

(요 4: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I suoi discepoli erano andati in città a fare provvista di cibi. 

(요 4: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Allora la donna samaritana gli dice: «Come mai tu, che sei giudeo, chiedi da bere a me, che sono una donna samaritana?». I Giudei infatti non hanno rapporti con i Samaritani.

(요 4: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Gesù le risponde: «Se tu conoscessi il dono di Dio e chi è colui che ti dice: «Dammi da bere!», tu avresti chiesto a lui ed egli ti avrebbe dato acqua viva». 

(요 4: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Gli dice la donna: «Signore, non hai un secchio e il pozzo è profondo; da dove prendi dunque quest'acqua viva? 

(요 4: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Sei tu forse più grande del nostro padre Giacobbe, che ci diede il pozzo e ne bevve lui con i suoi figli e il suo bestiame?». 



(요 4: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Gesù le risponde: «Chiunque beve di quest'acqua avrà di nuovo sete;

(요 4: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ma chi berrà dell'acqua che io gli darò, non avrà più sete in eterno. Anzi, l'acqua che io gli darò diventerà in lui una sorgente d'acqua che zampilla per la vita eterna». 

(요 4: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Signore - gli dice la donna -, dammi quest'acqua, perché io non abbia più sete e non continui a venire qui ad attingere acqua».

(요 4: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Le dice: «Va' a chiamare tuo marito e ritorna qui». 

(요 4: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Gli risponde la donna: «Io non ho marito». Le dice Gesù: «Hai detto bene: «Io non ho marito».

(요 4: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Infatti hai avuto cinque mariti e quello che hai ora non è tuo marito; in questo hai detto il vero». 

(요 4:19) 여자가 이르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Gli replica la donna: «Signore, vedo che tu sei un profeta! 

(요 4:20)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I nostri padri hanno adorato su questo monte; voi invece dite che è a Gerusalemme il luogo in cui bisogna adorare». 



(요 4:21)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Gesù le dice: «Credimi, donna, viene l'ora in cui né su questo monte né a Gerusalemme adorerete il Padre. 

(요 4:22)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라

-Voi adorate ciò che non conoscete, noi adoriamo ciò che conosciamo, perché la salvezza viene dai Giudei. 

(요 4:23)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Ma viene l'ora - ed è questa - in cui i veri adoratori adoreranno il Padre in spirito e verità: così infatti il Padre vuole che siano quelli che lo adorano. 

(요 4:24)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Dio è spirito, e quelli che lo adorano devono adorare in spirito e verità».

(요 4: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아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Gli rispose la donna: «So che deve venire il Messia, chiamato Cristo: quando egli verrà, ci annuncerà ogni cosa». 

(요 4: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Le dice Gesù: «Sono io, che parlo con te».

(요 4:27) ○이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그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자가 없더라  

-In quel momento giunsero i suoi discepoli e si meravigliavano che parlasse con una donna. Nessuno tuttavia disse: «Che cosa cerchi?», o: «Di che cosa parli con lei?». 

(요 4:28)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로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La donna intanto lasciò la sua anfora, andò in città e disse alla gente:

(요 4:29) 내가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서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Venite a vedere un uomo che mi ha detto tutto quello che ho fatto. Che sia lui il Cristo?». 

(요 4:30) 그들이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Uscirono dalla città e andavano da lui.

*Alzate i vostri occhi e guardate i campi che già biondeggiano(눈을 들어 황금빛 벌판을 보세요)

(요 4:31) 그 사이에 제자들이 청하여 이르되 랍비여 잡수소서

-Intanto i discepoli lo pregavano: «Rabbì, mangia». 

(요 4:32) 이르시되 내게는 너희가 알지 못하는 먹을 양식이 있느니라 

-Ma egli rispose loro: «Io ho da mangiare un cibo che voi non conoscete».

(요 4:33) 제자들이 서로 말하되 누가 잡수실 것을 갖다 드렸는가 하니 

-E i discepoli si domandavano l'un l'altro: «Qualcuno gli ha forse portato da mangiare?». 

(요 4: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의 양식은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며 그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이것이니라

-Gesù disse loro: «Il mio cibo è fare la volontà di colui che mi ha mandato e compiere la sua opera.

(요 4:35)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Voi non dite forse: «Ancora quattro mesi e poi viene la mietitura»? Ecco, io vi dico: alzate i vostri occhi e guardate i campi che già biondeggiano per la mietitura. 

(요 4:36)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 

-Chi miete riceve il salario e raccoglie frutto per la vita eterna, perché chi semina gioisca insieme a chi miete.

(요 4:37) 그런즉 한 사람이 심고 다른 사람이 거둔다 하는 말이 옳도다

-In questo infatti si dimostra vero il proverbio: uno semina e l'altro miete.

(요 4:38)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 

-Io vi ho mandati a mietere ciò per cui non avete faticato; altri hanno faticato e voi siete subentrati nella loro fatica».

*I Samaritani credono in Gesù(사마리아 사람들은 예수를 믿는다)

(요 4:39)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Molti Samaritani di quella città credettero in lui per la parola della donna, che testimoniava: «Mi ha detto tutto quello che ho fatto».

(요 4:40)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E quando i Samaritani giunsero da lui, lo pregavano di rimanere da loro ed egli rimase là due giorni. 

(요 4:41)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Molti di più credettero per la sua parola

(요 4:42)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 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e alla donna dicevano: «Non è più per i tuoi discorsi che noi crediamo, ma perché noi stessi abbiamo udito e sappiamo che questi è veramente il salvatore del mondo».

*위 자료 출처: BIBBIA.NET 개역개정 성경





예수의 발자취를 옮겨둔 기록은 당신이 메시아이든 크리스또이든 평범한 보통사람이든 한 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나의 경우 어느 날 당신의 발자취를 따라 통독을 한 결과 세상에 존재하는 책이란 책은 더 이상 거들떠보지도 않게 됐다. 사마리아 여인(히브리인)이 갈구한 생수의 원천이 당신으로부터 발현되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된 것이다. 


그리고 본문에 등장하는 것처럼 그는 당신의 구원이 유대인들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우 중요한 말이자, 그 기록은 우물가의 한 여인으로부터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 그는 이미 당신의 운명을 아는 사람으로 장차 유대인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은 게 아니라 유대인들로부터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잘 못 전달되면서 이스라엘이 성지로 변하는 착각을 하게 된다. 예수는 오늘날 유대(이스라엘) 땅에서 태어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소위 믿음의 조상들이 예언한 메시아가 이 지역에 태어난 건 이유가 있었다.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들과 달리 돈을 사랑했으며 물질 만능주의에 빠진 사람들이었다. 메시아가 곁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조용한 경고의 메시지가 포함되었던 것.


그 결과, 오늘날까지 그들은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 메시아 따윈 아무런 소용도 없었던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려면 돈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행한 결과는 참혹했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아돌프 히틀러(Adolf Hitler) 등으로부터, 2차 세계대전 당시 600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떼죽음(홀로코스트, Holocaust)을 당하는 불행을 당한 것이다. 오늘은 내가 사랑하는 예수가 태어나기 전의 성탄 전야이다. 말씀의 묵상을 통해 나의 삶을 뒤돌아 보고 있다.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Un uomo vicino al pozzo che amavo_Passo Giau
il 24 Dicembre 2020, La Disfid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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