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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02. 2021

5월, 대파와 함께 맛있는 춤을

#17 서울에 봄이 오시던 날_시즌 2

외모로 판단하지 마.. 난 코로나 19가 아니야 대파란다..!!



   나는 대파야.. 대파라구! 브런치를 열자마자 한눈에 쏙 들어오는 사진 한 장에 흠칫 놀란다면.. 당신은 이미 코로나 바이러스에 길들여진 거야. 요즘 지구촌을 마구 뒤흔들고 있는 얄미운 녀석이야.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매우 나쁜 넘이지. 우리는 어쩌다 이 녀석을 만나 '코로나 시대'를 만들고 있는 거야. 녀석의 출생비밀은 한동안 감추어져 있었지. 중국의 모 실험실에서 만들어져 세계로 퍼졌다는 음모론도 있었어. 그게 사실이라면 중국은 디지게 맞거나 아예 지구촌에서 날려버려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어. 


그런데 최근 사이언스 타임스(Science Times)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실험실이나 인위적인 상황에서 탄생한 바이러스가 아니라 진화 과정에서 자연선택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거지. 


링크를 따라가면 녀석의 정체에 대해 잘 정리된 내용을 읽을 수 있을 거야. 하지만 귀차니스트를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가 기존 코로나바이러스와 단백질 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거야. 나.. 대파와 달리 징그럽게 생긴 녀석의 출처는 링크한 곳이야.



이번 연구에는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컬럼비아 대학의 공중보건학부,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진화생물연구소, 호주 시드니 대학의 의과학부, 생명공학 회사인 잘겐 랩스(Zalgen Labs) 등이 공동 참여했다고 해. 연구 결과 '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_Peplomero)의 RBD(단백질 수용체 결합 영역)가, 수용체 'ACE2'라 불리는 사람 세포 외벽 분자 특성을 효과적으로 공략해 침투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점을 발견했다는 거지. 



과학자가 아닌 일반인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거야. 나도 그래.. 언급된 바 의도된 세균전에 의한 실험실 유출설이 떠돌고 있었는데, 이런 루머가 차단되어 인류의 번영에 이바지하고 있는 거지. 과학자들의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루머의 결과는 걷잡을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었어. 그중 머리카락 노란 도람푼지 트럼픈지.. 까불어대다가 결국 망신살만 뻗치고 사라졌어. 



그 나라가 지금 코로나 19의 온상이 됐다는 거.. 지구촌 사람들이 다 알아. 그건 그다지 중요치 않아. 그들 몫이거든.. 아무튼 코로나란 녀석에 대한 경계를 늦추면 안 돼. 생김새도 징그러운 녀석의 표면에 드러난 촉수는, 유연한 3개 관절로 사냥감을 찾듯 세포 수용체를 찾아 끊임없이 흐느적거리며 춤을 춘다는 거야. 정말 거머리보다 더 징그러운 녀석이야. 




5월, 대파와 함께 맛있는 춤을



사람들이 코로나에 길들여지면서 마침내 녀석의 정체성에 대해 일아가고 있는 거야. 그건 주로 사람들을 괴롭히거나 죽임을 당하게 만드니까 기를 쓰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사람들은 참 이상해. 자기들 한테 몹시 이롭게 진화해온 식물에 대해서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거야. 나.. 대파가 서운한 거 있지. 흑흑.. 사람들은 "응, 그거 몸에 좋은 거야"라고 말하면 끝. 웰케 단순한 거얌..?



그래서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요리사 아더찌에게 "아더찌 좀 도와주세여"라며 긴급히 연락을 했어. 그랬더니 아더찌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모산 자락의 텃밭에서 촬영해 둔 자료사진을 긴급히 공수해온 거야. 그게 지금 보고 있는 나.. 대파의 남다르게 잘 생긴 모습이야. ^^



그런데 나도 잘 모르는 나의 정체성이 사진에 나타난 거야. 사람들은 나의 이런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말할 거야. 흠.. 대파가 춤을 추네! 히히.. 하고 말이야. 나도 처음엔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어. 그래서 자료사진을 한 장 한 장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헉~하고 놀라 자빠질 지경에 이른 거야. 



나의 외모가 코로나 19를 쏙 빼닮아있는 거 있지..ㅜ 그렇지만 슬퍼할 일이 아니었어.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 이미지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나의 생김새가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에 남겨질 것이라는 게 아더찌의 주장이야. 히히.. 아더찌 쵝오!! ^^



그리고 코로나 19처럼 사냥감을 찾듯 세포 수용체를 찾아 끊임없이 흐느적거리며 춤을 추지 않아도 된다는 거야. 말은 하지 않아서 그렇지 사람들은 내가 얼마나 몸에 유익한지 구체적으로 잘 알고 있었어. 대파는 양파와 마늘과 함께 요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식재료 중에 하나였어. 요리에 넣으면 맛과 향을 드높이는.. 풍미를 더해준 거야. 다른 식재료의 잡냄새도 제거해 주지. 육류든 생선이든 가리지 않고 잘 어울리는 식재료가 나.. 대파란다?!(까불까불) 내 몸 100그램당 영양성분은 막강해. 한 번 살펴볼까.. 히히 



Quantità per 100 grammi_ 100그램당 영양성분

Calorie(열량) 61/ Grassi(지방) 0,3 g/ Acidi grassi saturi(포화지방산) 0 g/ Acidi grassi polinsaturi(불포화 지방산) 0,2 g /Acidi grassi monoinsaturi(단불포화 지방산) 0 g/ Colesterolo(콜레스테롤) 0 mg/ Sodio(나트륨) 20 mg/ Potassio(칼륨) 180 mg/ Carboidrati(탄수화물) 14 g/ Fibra alimentare(식이 섬유) 1,8 g/ Zucchero(설탕) 3,9 g/ Proteine(단백질) 1,5 g/ Vitamina(비타민) A1.667 IUVitamina C12 mg/ Calcio(칼슘) 59 mg/ Ferro(철) 2,1 mg/ Vitamina(비타민) D0 IUVitamina B60,2 mg/ Cobalamina(코발라민) 0 µg/ Magnesio(마그네슘) 28 mg


이러한 성분들은 우리 인체 내에서 놀라운 효능을 보인다는 거야. 그중 가장 놀라운 효과는 심장의 건강을 보호한다는 거야. 심장은 생명의 근원이야. 심장이 멈추는 즉시 우리는 원치않는 하늘나라로 떠나는 거란다. 심장이 건강해야 해. 그러니까 혈액순환이 원할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거지. 그리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돕는다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지. 치매를 잊고.. 사는 동안 브런치에 우리네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중요한 성분이 포함된 거야. 암튼 좋은 성분이 가득해.



노동절 연휴가 시작되는 주말 아침, 아더찌는 대파와 양파 세 종류를 이용한 김치를 담갔다고 말해줬어. 코로나 19 생김새와 가장 닮은 꽃대를 내놓는 양파가 최강의 천척이 아니겠는가 싶은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아무튼 그건 연구실 속 과학자들 몫이고, 요리사는 어떻게든 주방에서 "나를 잘 요리하고 싶다"고 아더찌가 말했어. 양파. 대파 김치가 너무 궁금해. 오늘은 여기까지.. 챠오~ 우리 다시 만나요. CIAO~ CI VEDIAMO ANCORA!! ^^


Ecco come arriva la primavera_il Monte DEMO, Seoul COREA
il Primo Aprile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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