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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l 18. 2021

사랑하면 길들여진다

-전설의 바다 아드리아해의 해돋이

무엇이든 사랑하면 길들여지는 것일까..?!!



   요즘 나의 하루 일과는 매일 새벽 4시 반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 대략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아침운동 준비를 하고 잠시 짬이 나면 커뮤니티를 돌아본 즉시 집을 나서게 된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아직 어둠이 챠 가시지 않은 도시를 가로질러 바닷가로 나서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을 나서기 전에는 한국에 가 있는 하니가 무사히 잘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하고 곧 어둠을 헤치고 바닷가 산책로로 나가는 것이다. 


맨 처음 바닷가 산책로에서 만나는 풍경들.. 휴대폰 보다 PC의 큰 화면으로 보시면 감동이 배가된다.


이때 눈에 띄는 것은 가로등 불빛뿐 인적은 거의 드물다. 이른 아침 시간에는 도시를 정리하는 청소부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그들의 하루 일과는 오전 4시부터이며 오전 8시면 하루 일과가 끝난다는 사실도 아침운동을 하면서 알게 됐다. 아침마다 바닷가에서 인사를 나누는 지인으로부터 알게 된 사실이다. 나는 그와 통성명을 하고 난 다음부터 매일 아침 인사를 나누게 된 것이다. 



통성명..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며, 서로에게 길들여지는 일이라고 <어린 왕자>의 저자 생떽쥐페리가 말했다. 집을 나서면 대략 30분 후에 그를 만나게 되고 그는 어둠 속에서 산책로 주변에 있는 휴지 등을 줍거나 치우고 있었다. 나는 산책로에 접어드는 순간부터 그의 안부가 궁금해지는 것이다. 



그와 함께 곧 만나게 될 해님이 어떤 모습으로 나와 만나게 될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매일 해돋이의 시간도 다르지만 표정도 달라서 요즘 나의 브런치에는 당신의 모습을 빼곡하게 기록해 두고 있다. 나 또한 언제부터인가 해님과 관계를 맺고 길들여져 매일 아침 몽유병 환자처럼 당신을 그리워하며 집을 나서는 것이다. 나는 어느덧 해님과 사랑에 빠져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든 사랑하면 길들여지는 것일까.. 이성 간의 사랑은 물론 사랑도 여러 가지라는 것을 학습한 바 있다. 이틀 전 나의 브런치에 현찰이 좋아라는 제하의 글을 발행했더니 이웃 작가님이 기분 좋은 댓글을 남겼다. 내용은 이랬다



"히히 귀여운 남편이세요. 성냥팔이 소녀가 되어서 챙겨 온 현찰을 또 나누어달라고 하실 생각을 하시다니ㅋㅋ 작가님은 성냥팔이 삐끼? ㅎㅎ 죄송.. <강효정>"


"ㅋㅋㅋㅋ 장엄한 해돋이에 삶의 진리를 위트 있게 담으셨네요!! 

저희 엄마도 현찰을 제일 좋아하시더라고요^^ <사비나>"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가장 행복한 때가 이런 때이다. 이웃분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을 하는 것이며, 솔직함이 묻어나는 소통법에 따라 청량제를 먹는 듯 속이 탁 트이는 것이다. 요즘은 청량제 대신 사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톡 쏘는 맛..



그런 반면에 커뮤니티에서 만나는 풍경은 청량제나 사이다 맛과 전혀 다른 맛이었다. 요즘 대한민국 장안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쥴리와 뚱렬이의 관계 때문이다. 그들의 관계도 부적절해 보이지만, 쥴리의 과거사 등이 화제에 오르면서 대한민국의 얼굴에 황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개나 소나 다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민주국가라지만..


일제와 독재자의 앞잡이였던 정치검찰이 전면에 나서서 매일 허튼수작을 보이고 있는 게 못 볼 걸 보는 것 같은 것이다. 그럴 리가 없지만 자칫 접대부 출신의 영부인 혹은 일제를 미화하고 사랑하는 한 인간을 보게 될까 봐 씁쓸해하는 것이다. 



그들은 돈과 권력과 부조리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소위 대한민국 1%에 해당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권력과 몸뚱이를 이용해 부를 쌓은 사람들.. 쥴리를 거쳐간 남자는 최소한 세명이었고, 뚱렬이는 당신이 권력을 이용해 저지른 죄를 씻기 위해 쥴리와 결혼을 한 것으로 보는 게 커뮤니티의 표정이다. 



그럴 리가 없지만 이런 아이들이 보다 더 큰 권력을 손에 쥐면, 얼마나 많은 정직하고 착한 사람들이 상대적 박탈감이나 증오감에 시달릴까 싶은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은 물론 한명숙 전 총리와 최근의 조국 법무장관까지 없는 죄를 만들어서 죄인으로 만든 사람들.. 그게 우리 대한민국의 정치검찰의 현주소이다. 



영상, BARLETTA, L'alba del leggendario Mare Adriatico_사랑하면 길들여진다




녀석들은 권력의 맛과 돈에 길여진 탓에 힘 있는 자에게 굽신거리고 힘 없는 서민들 한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었던 것이다. 한 때 '권력의 시녀'로 불린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없애 버린 국군기무사는 이들 정치검찰을 길들이는데 최고의 명약이었다. 말을 안 들으면 어느 날 도시 외곽에서 연탄재와 함께 시신으로 발견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 우여곡절 등을 안고 있었던 그들이.. 유독 정직하고 착하디 착한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나라님의 목에도 칼을 들이대는 일을 서슴지 않는 것이다. 즉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들의 목에 칼을 겨누는 날강도나 다름없는 해괴망측한 풍경이다. 



성냥팔이 소녀나 다름없는 정직하고 착한 백성들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이 되어도 부를 나누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은 가난에 길들여진 탓일까.. 그 누가 가난을 사랑하겠는가.. 마는 대한민국을 어둡게 만드는 의롭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어두운 세력 혹은 적폐 세력들이 당신의 행복을 앗아갈까봐.. 먼 나라에서 걱정하며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이든 무슨 일이든 관계를 맺는 순간부터 길들여진다고 한다. 나는 매일 아침 해님에 길들여지면서 당신을 보는 순간 무념무상에 빠져들곤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열면 나는 성냥팔이 삐끼로 변신해 있는 것이다. 기막힌 반전이 시작되면서 해님처럼 얼굴이 환해진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저희 엄마도 현찰을 제일 좋아하시더라고요라며 응수를 해 주신다. 



무엇이든 관계를 맺고 사랑하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런 반면에 권력에 길들여져서 이웃을 짓밟는 행위는 절대로 용서하지 못할 일이 아닌가 싶다. 쥴리와 뚱렬이.. 이 둘은 인간의 가징 귀한 가치인 '부끄러움'을 상실한 인면수심의 한 모습이 아닐까.. 



서기 2021년 7월 17일 아침 해돋이는 다른 날과 달랐다. 아드리아해 수평선 위로 먹구름이 잔뜩 끼었고 먹구름 사이로 번갯불이 번득였다. 그런 한편 수평선 위의 하늘에서는 아드리아해의 전설 같은 풍경들이 뷰파인더를 자극했다. 어느 날부터 나를 길들인 풍경들.. 우리는 어떤 것과 관계를 맺고 길들여지는 순간부터 행불행이 결정되곤 한다. 부디 이웃을 즐겁게 하는 관계를 맺길 소원한다.


L'alba del leggendario Mare Adriatico_L'amore è addomesticato
il 17 Luglio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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