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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an 19. 2022

우리와 너무 다른 이탈리아 봄나물

-이탈리아 남부에 찾아온 봄소식


우리와 너무 다른 이탈리아 봄나물.. 맛은 어떨까..?!!


    서기 2022년 1월 18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지난 주말에 촬영한 사진첩을 열어보고 있다. 아드리아해가 저만치 보이는 언덕 위에 서면 바닷가 산책로 곁으로 500년도 더 된 종려나무 가롯수길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 곁으로 공터가 있으며 이곳 사람들이 소나무(Pino)라 부르는 나무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듬성듬성한 숲 곁에는 습지가 있고 갈대숲이 습지를 빙 둘러싸고 있다. 바를레타 시내 중심에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습지이며, 이곳에는 개구리들이 물웅덩이에서 살아가고 있었다. 물론 지금은 녀석들이 뭘 하고 자빠졌는지 쥐 죽은 듯 조용하다. 지난 주말.. 그녀가 잠시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간 사이, 나는 작은 보따리 하나를 들고 물웅덩이 주변의 숲길을 배회했다. 산책 겸 봄나물을 케러나간 것이다.



바다가 저만치 보이는 언덕 아래 공터에는 파릇파릇한 새싹은 물론, 커다랗게 자란 풀숲이 겨울 티를 벗고 꼬까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삐노 숲 아래는 샛노란 풀꽃들이 자지러지고 있었다. 멀리서 봐도 숲 속에는 무슨 큰일이 벌어지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우리는 이곳에 사는 동안 바닷가의 생태를 알게 모르게 학습하고 있었으므로, 작은 보따리 하나에 호주머니 칼만 있으면 챙겨 올 봄나물 때문에 절로 행복해진다. 



아마도.. 아마도 한국에 계신 우리 동포들께옵선 이탈리아서 채집되는 봄나물이 어떤 것들인지.. 맛은 어떤지 등에 대해 매우 궁금할 것이다. 이탈리아에 살고 있는 나부터라도 궁금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곳 이탈리아 남부의 봄나물은  우리나라와 달라도 한참 다르다. 생김새부터 다르고 맛도 다르다. 따지고 보면 영양가까지 다른 봄나물이 지천에 널려있는 것이다. 이른바 몸에 좋은 자연산 봄나물이다. 



그 현장을 차근차근히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포스트에 등장하는 봄나물은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나의 기준에 따라서 최고의 식재료이자 요리로 거듭날 예정이다. 한국에서 사는 동안 익힌 우리나라의 봄나물의 효능과.. 한의를 하신 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배운 처방이나 비방 등이 '나의 기준'에 포함된 것이랄까.. 



봄나물을 채취하고 돌아온 후 자료를 정리하면서 이탈리아의 자연산 나물(Erba Selvatica)에 대해 정리한 귀한 파일(아래 첨부)도 만나게 됐다. 포스트에는 이날 내가 채집한 자연산 봄나물의 몇 종과 집으로 잘 모셔온 봄나물을 데치는 과정까지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우선 우리와 달라도 너무 다른 남부 이탈리아의 봄나물을 만나보시기 바란다. 



우리와 너무 다른 이탈리아 봄나물




포스트를 열고 여기까지 읽어오신 분들은 자료사진에 등장한 큼직한 풀들(?) 때문에 "도대체 이게 뭐꼬?!"싶은 생각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의 양지바른 들판에는 냉이며 달래 등 눈과 귀에 익은 봄나물들이 등장하기 시작할 것이다. 머지않아 4월이 오시면 두릅까지 재래시장은 온통 봄나물로 가득할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이름을 나열하면, 몇 가지 외에 머위며 쑥이며 씀바귀며 취나물이며 각종 산나물이 빼곡하다. 



특히 이맘때 산에서 채집할 수 있는 나물들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때 채집한 나물들은 잘 삶아 말려두었다가 맛있는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그 즉시 신선이 된다. 맛있고 영양가 넘치는 봄나물이다. 그래서 어떤 암환자 등 중병에 시딜리는 사람들 중에는 세상을 등지고 산속으로 들어가서 병을 고쳤다는 간증을 하기도 한다. 그분들이 기적을 체험한 이유 중에는.. 오염되지 않은 식재료는 물론 평소 미식에 빠져 먹지 못했던 식재료를 마음껏 섭취하면서 잃었던 건강을 되찾았을 것이다. 



요즘은 관련 키워드로 키보드 몇 개만 두드리면 건강에 대한 정보는 물론, 몸에 좋은 각종 자료가 와르르 쏟아지는 세상이다. 지금 한국에서 이 포스트를 열어 보시는 분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참고로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의 일면을 소개해 드린다. 


뿔리아 주 자료출처: https://italianwinecentral.com/region-province/puglia/


농업이 주를 이루는 뿔리아 주(Regione Puglia)의 인구는 2006년 기준 4,071,518명이며, 주도는 바리(Bari)이다. 대략 400만 명의 인구 중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바를레타-안드리아 뜨라니 시(세 도시가 하나의 도를 이루고 있음. provincia di Barletta-Andria-Trani)의 인구는 대략 30만 명에 달한다. 위 첨부한 뿔리아 주 지도를 보면 바를레타(Barletta)의 위치가 확인된다.



동쪽으로 아드리아 해(il mare Adriatico), 동남쪽으로 에게 해(Il mar Egeo ), 서쪽으로 타란토 만(Il golfo di Tarant)에 면하고, 남쪽에는 이탈리아의 장화의 뒷굽에 해당하는 살렌토 반도(penisola salentina)가 있다. 바를레타는 장화 뒷굽 아래에 위치해 있다. 뿔리아 주 서쪽으로는 깜빠니아 주(Regione Campania), 북쪽으로는 몰리세 주(Regione Molise), 서남쪽으로 바실리까따 주(Regione Basilicata)와 인접해 있는 곳이다. 



뿔리아 주의 주요 농산물은 포도(Current Status of Grape and Wine Production in Italy 자료 참조 요망)와 올리브유(한 해 약 2백만 톤)이다. 그리고 신선한 각종 야채와 과일은 물론 파스타의 나라 이탈리아를 지탱해(?) 주는 파스타의 원재료 듀럼밀(Il grano duro_Triticum durum)의 본고장이다. 참고로 하니와 함께 다녀온 뿔리아 주 내륙지방의 자료사진(추수기)을 실었다. 



어느 날 봄나물을 케러갔다거 돌아온 후 두 가지 숙제를 남겼다. 하나는 뿔리아 주를 일면 돌아보는 것과 또 하나는 이날 채집해 온 봄나물의 종류 몇 가지와 데친 봄나물을 요리한 초간단 리체타이다. 이러하다. 



위 바닷가 공터에서 채집해 온 봄나물은 대략 3킬로그램에 달한다. (흠.. 공짜..^^) 이중 민들레과에 속한 나물(Crepis-vesicaria)이 도드라질 것이다. 그리고 비에똘라(Bietola)가 눈에 띌 것이다. 링크를 열어보시기 바란다. 구글 이미지를 담았다. 봄나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잎에 가시가 돋친 것을 알 수 있다. 샛노란 꽃봉오리도 보인다. 녀석이 민들레 나물이라 보시면 된다. 



집으로 돌아온 즉시 녀석들을 잘 다듬고 흐르는 물에 행군 후 펄펄.. 퍼얼펄 끓는 물에 대략 5분 정도 데쳤다. 그리고 녀석들의 물기를 제거한 후에 대략 4 등분한 후 두 뭉치로 나누었다. 나물의 길이가 대략 50cm에 딜한다. 무슨 나물이 손바닥 크기만 한 것도 아니고 누군가 농사를 지은 듯 큼지막하다. 


우리나라에서 이맘때 만난 봄나물의 크기와 달라도 너무 다르고 맛도 다르다고 했다. 나물을 요리하는 리체타는 매우 간단하다. 물기가를 적당히 제거한 나물에 질 좋은 뿔리아 산 올리브유를 적당량 뿌리고 소금과 후추로 양념하면 끝! 또 한번은 소금대신 조미간장으로 간을 하고.. 맛보기로 고추장에 발사믹 식초를 양념으로 무쳐먹었다. 띠용~~(뻑 가는 자체 효과음 ^^)



비에똘라가 달콤하면 민들레는 쌉싸름하다. 둘 다 우리 몸에 너무 좋은 봄나물이어서 요즘 우리는 쾌재를 부르고 있다. 이대로 쭈욱 뿔리아 주에 살면.. 살아간다면 아마도 100년은 거뜬히 건강하게 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씩~^^ 그래서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의 성분을 비교 검토한 자료를 살펴봤다. 



민들레의 품종 및 부위별 영양성분과 항산화 효과 비교

   시험성적   
○ 분석 식품 : 민들레의 품종(토종, 서양종 2), 부위별(꽃, 잎+줄기, 뿌리) 9종
○ 분석항목 : 영양성분(일반성분, 무기질, 비타민) 20 항목, 항산화 및 항균 활성   
○ 분석 결과
    - 꽃의 칼슘과 비타민 함량은 토종, 잎의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은 서양종, 뿌리의 티아민과 니아신        함량은 토종에서 많았음      
    - 항산화 활성은 1ppm에서 잎+줄기가 우수, 10ppm 이상에서는 모두 90% 이상   
○ 민들레의 품종 및 부위별 영양 성분 분석 결과(링크 참조)



자료에서 살펴본 민들레의 품종과 부위별 영양 성분 등에 따르면 국내산(토종)과 서양산의 성분이 조금씩 달랐다. 꽃의 칼슘과 비타민 함량은 토종, 잎의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은 서양종에서 토종은 뿌리에서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민들레가 항산화 식품임이 밝혀지고 있다. 항산화물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다른 세포나 조직의 산화, 노화를 방지하는 물질을 말한다. 우리 동네서 채취한 봄나물은 이틀 만에 몽땅 해치우고 다시 까르치오피를 구입했다. 이제 남은 일은 100년을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것이다. 나.. 오래오래 살고 싶으다~ 끝!! ^^



*아래는 글쓴이의 참고자료로 민들레의 성분과 약효 및 식량작물(밀)과 야생 나물 등에 관한 PDF 자료이다.


Proprieta’ medicinali e curiosita’: 

(민들레의 성분과 약효)


per gli usi erboristici si estirpano dal terreno le radici in autunno e in primavera; i costituenti principali sono il principio complesso taraxacina, taraxina, taraxerolo, sostanze tanniche e amare, resinose e mucillaginose, enzimi, stearine, caucciù, acidi organici, fitosteroli, sali minerali (specialmente potassio), inulina, colina, sterina, lattupicrina, cere, resine, tannini, inosite, zuccheri, mucillagini, provitamina A, B, C, D, K, PP, riboflavìna, la xantofilla taraxantina (nei fiori), luteìna e violaxantina (nelle foglie), asparagìna, riboflavìna, saponosidi triterpenoidici, enzimi, sali minerali (potassio in particolare). Le principali proprietà accertate sono quelle coleretiche e colagoghe (stimolanti la secrezione della bile ed il suo deflusso nell’intestino) e quindi favorenti la digestione dei grassi (con relativa normalizzazione del tasso di colesterolo nel sangue), epatoprotettive, amaro-toniche, stimolanti l’appetito, diuretiche e depurative, antireumatiche, leggermente lassative, antiacneiche. La radice, essiccata o fresca, è impiegata in tutti i disturbi epatobiliari, nelle dispepsie, disappetenze, gastriti. Per uso esterno il latice pare si sia dimostrato utile a far regredire porri e verruche, mentre l’infuso dei fiori in cosmesi è usato come lozione per schiarire efélidi e lentiggini. Recentemente è stato dimostrato che nel polline dei capolìni di tarassaco vi sono sostanze capaci di bloccare lo sviluppo di alcuni batteri. La capacità riproduttiva e di adattamento di questa composita è straordinaria, non solo per il grado di perfezione aerodinamica raggiunta dagli acheni che sono trasportati dai venti stagionali e paracadutati a distanze notevolissime, ma anche per i profondi rizomi in grado di ricostituire nuovi getti anche se ridotti in piccoli pezzi. Il tarassaco è incluso nell’elenco delle piante officinali spontanee (Regio Decr. del 26.5.1932n.772) e quindi la sua raccolta va autorizzata secondo tale disposizione e che per uso famigliare è consentita la detenzione fino a 5 Kg di radici secche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BARLETTA
il 18 Genn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Tarassaco


Conosciuto anche come dente di leone, soffione, insalata matta

Taraxacum officinale Weber

Famiglia Compositae (Asteraceae)


Etimologia

L’origine probabile del nome si rifà al termine

greco taraxakos: io guarisco, per le virtù medicinali. Per altri dall’arabo tarahsaqun, che indica appunto, dente di leone. Per altri l’etimo

deriverebbe dal termine greco tarasso, scompiglio, sconvolgimento, perché i pappi maturi

sono dispersi dal più leggero soffio.


Nomi dialettali e vernacoli

BG: sicòria, potò

BS: grignòs, broòt, sigòria màta, pìsa ‘n del

lètt, dent de liù

CR: sigòra màta, fiùr del lùff


Descrizione: 

nel binomio Taraxacum officinale sono comprese un complesso di specie polimorfe. I caratteri generali sono: piante perenni rosulate, alte 15-40 cm, con foglie lobate o roncinate, tutte in rosetta basale. Fusti lisci, tubulosi, che alla rottura gemono un latice biancastro. Fioritura da febbraio a maggio (a volte tutto l’anno), è concentrata nella primavera e si verifica con caratteristiche ondate. I fiori, tutti ligulati, sono raccolti in capolini gialli di 2,5-4 cm di diametro. I frutti (A), muniti di vistosi pappi, sono disposti in caratteristiche “sfere” volgarmente dette “soffioni”.


Distribuzione e habitat: 

specie a distribuzione circumboreale, comunissima in tutte le nostre

regioni, dal piano fino a 1700 m di quota: prati concimati, incolti, ambienti ruderali, schiarite di

boschi caducifogli, generalmente sinantropica.


Parti utili: 

le radici (soprattutto in erboristeria) le foglie giovani, prima della formazione dei fiori

e dei fusti, ed i boccioli fiorali ancora chiu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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