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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an 28. 2022

절대 바꿀 수 없는 두 가지 운명

-그곳에 다시 서고 싶다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없는 두 가지 운명 앞에서..!!



    서기 2022년 1월 28일 아침(현지시각). 우리가 살고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하니의 그림 수업이 있는 날..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부지런히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오래된 습관에 따라 아침을 챙겨먹을 요량으로 집안에 구수한 밥 냄새를 풍기고 있다. 이틀 전에 끓여둔 냉이 된장국이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원치않는 관심병이 끼어들었다.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같았지만 나의 관심은 여전히 나를 낳아준 조국에 가 있는 것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이 안녕해야동시에 행복해지는 것이랄까.. 먼 나라에 살면서 관심을 가져봤자 아무런 일도 소득도 일어나지 않을 텐데.. 조국의 소식에 왜 그토록 집착하는 것일까.. 왜 그토록 안타까워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 함께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인간들.. 사람들은 그들을 '토착 왜구 세력'이라 부르고 적폐세력이라 부른다. 또 일제 강점기 당시 우리 선조님들을 괴롭힌 '일제앞잡이 후손들'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한 패거리가 되어 나라의 위상을 해치고 있는 모습이 눈만 뜨면 나타나는 것이다. 그들은 정치검찰이며 사법부의 이름 등으로 시시각각 우리 민족들을 힘들게 하고 괴롭히고 있다. 국민적 상식에도 부합하지 않는 잣대로 사람들을 못살게 굴거나 형평에 어긋나는 판결로 사람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달려가 두둘겨 패주고 싶지만 그게 가능한 일인가.. 그래서 아침에 눈을 뜨자 마자 컴 앞에 앉아 울분을 달래고 있는 것이다. 해방 이후 70년 동안 지속되고 있는 적폐들의 놀음 앞에서 무기력한 사람들.. 그들이 사는 나라가 대한민국이었던가.. 갈보와 개망나니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는 세계 초유의 나라.. 차마 두 눈 뜨고 봐 줄 수 있는 조합이 아닌데 여전히 이들을 옹호하는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다. 참으로 징글징글 하다. 그렇다고 방치할 수는 없는 노룻.. 그래서 하니가 가끔씩 내려놓는 운명의 말로 위안을 삼으며 화실로 떠난다.


"세상에서 절대 바꿀 수 없는 게 어머니와 조국이래..!!"


il Nostro viaggio in Sudamerica_Cerro Pochoco, Santiago CILE
Il 28 Genn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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