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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an 29. 2022

빛과 소금의 바다 참 특별한 경험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을까..?!!..


우리를 태운 지프는 소금사막(Salar de Uyuni)을 가로질러 해발 고도 3,656m의 이슬라 잉까우아시(Isla Incahuasi_Inca Wasi)에 도착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소금사막에 우리를 내려놓은 지프들.. 우리가 타고 온 지프는 빨간색이다. 이곳에서 잠시 머물다가 다시 여정을 이어갈 것이다.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간식을 먹는데 그들이 마주 앉은 테이블이 특이하다. 소금 덩어리로 만든 테이블 모퉁이는 닳아있었는데 테이블 옆면을 포크로 문질러 간을 맞추는 것이다. 생전 처음 보는 장면은 이뿐만 아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기억에 오래 남을 풍경을 만나게 된 것이다. 세상이 온통 소금밖에 보이지 않는 소금사막에서 자라는 선인장 숲이 그것이었다. 케츄아어로 잉카인의 집이라는 뜻의 잉카 우아시는 총면적이 24.62헥타르이고 관광센터가 있는 곳이다. 이 섬에는 1년에 고작 10mm만 자라는 선인장이 빼곡했다. 선인장의 나이는 1천 년이 훌쩍 넘은 것들.. 


하니와 나는 천천히 선인장이 가득한 섬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때 만난 생소한 풍경은 고사하고 우리가 남긴 기념촬영의 모습을 보니 "좀 더 잘 찍을 수 있었는데.."싶은 후회가 든다. 그때는 무엇이 그토록 우리를 바쁘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거기에 배낭여행을 떠났던 것이므로 챙겨갈 옷도 턱없이 부족했다. 배낭 속에는 버너와 코펠까지 챙겨갔으니 오죽했을까..



지금 다시 배낭을 메고 먼 나라 먼 길.. 남미 일주를 하라고 한다면 쉽게 동의할 수 없는 세월을 떠안고 있다. 어느덧 18년 전에 우리가 감행한 사건.. 지금 다시 먼길을 떠나면 준비를 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당시 우리가 느꼈던 감흥은 두 번 다시 살아나지 않을 게 아닌가.. 우리 삶에 연습이 있었다면 더 나았을까.. 서기 2022년 1월 21일 아침(현지시각)에 일어나 열어본 사진첩 속의 우리가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세월 저편 우유니 소금사막에 우리가 있었네..




빛과 소금의 바다 참 특별한 경험




    서기 2022년 1월 28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는 겨울비가 오 주룩주룩 내리고 있다. 절기상 겨울이지 사실상 봄비나 다름없는 비가 초저녁부터 내리면서 도시는 흠뻑 젖었다. 비가 오시기 전 하니와 나는 그림 수업을 마치고 바닷가 공터로 나갔다. 봄나물 때문이다. 그녀도 봄나물 삼매경에 빠져들었다. 긴가민가.. 

믿기 힘드시겠지만 생전 봄나물이 이렇게 맛있는 건 처음 겪는 일이다. 무슨 풀 맛이 그렇게 좋은지.. 미네랄 듬뿍 품은 봄나물의 맛이 '환상적'이란 표현이 걸맞을 것이다. 아무튼 오후 시간은 바쁘게 지나갔다. 그리고 노트북에 로그인을 하고 남미 여행 사진첩을 열었다. 



사진첩 속에는 두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그녀와 나.. 참 희한한 일이다. 우유니 소금사막을 다녀온 지 어느덧 18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엊그제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현대인들에게 IT세상이 도래하기 전에는 전혀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당신이 기록한 사진과 영상이 우리 행성 그 어디에 있더라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이나 했을까.. 그런 시대에 태어났다면 우유니 소금사막을 다녀온 이야기를 늘어놓을 때 누군가 "소설 쓰고 자빠졌네"라며 핀잔을 주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면서 "말이냐 막걸리냐 막걸리나 마셔?!"라며 씩 웃었을 게 아닌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가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를 확인하고 돌아왔을 때 주변 사람들은 별 거 아니라며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평가절하한 일화가 있다. 그러자 핀잔을 늘어놓는 그들에게 "달걀을 세워 보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무리 세우려 노력해도 타원형의 달걀은 똑바로 서지 않았다. 그러자 콜람 버스를 의미 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달걀 한쪽을 깨뜨려 단박에 세웠다. 이게 그 유명한 '콜럼버스의 달걀'에 관한 일화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출처는 꽤나 오래되었다. 당시 불가능에 가깝던 피렌체 두오모(Cattedrale di Santa Maria del Fiore)를 지은 휠리뽀 브르넬레스키(Filippo Brunelleschi)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기록에 따르면 취렌쩨 출신의 르넬레스키는 100년 이상 진전을 하지 못한(1296년 착공 후 1418년까지) 퓌렌쩨 두오모를 완공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과정은 이랬다. 


1419년 어느 날,  퓌렌쩨 양모 상인 조합 아르떼 델라 라나(Arte della Lana)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설계 경기'를 얼었다. 이때 두 명의 주요 경쟁자 로렌쪼 기베르띠(Lorenzo Ghiberti, 1378~1455)와 브루넬레스키가 참여했다. 결과는 브루넬레스키가 우승하여 돔 짓는 의뢰를 맡게 됐다. 설계 경기의 문제는 계란을 대리석 위에 세우는 일었다. 이 경기에 참가한 유명 건축가들 다수 중 브루넬레스키만 성공했다. 



르네상스 시대의 화가인 지오르지오 봐사리(Giorgio Vasari)에 따르면 "... 그는 계란 한쪽을 대리석에 쳐서 계란을 바로 세웠다.. 다른 건축가들이 자신들도 그런 식으로는 세울 수 있다고 항의하자, 브루넬레스키는 웃으면서 자신의 디자인을 보면 다른 건축가들도 돔을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콜럼버스의 달걀' 이야기는 위 설계 경기에서 브루넬레스키가 보여준 달걀로 알려진 유명한 일화로 알려졌다. 


콜럼버스의 달걀 이야기가 길어졌다. 인류문화사를 돌아보면 우리는 늘 이 모양이었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들은 당신이 처한 환경에 지배를 받으며 역사를 써 왔을 것이다. 콜럼버스 혹은 아메리고 베스푸치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거나 마젤란이 세계일주를 한 일 등은 당시의 관점에서 봤을 때 위대한 일이었다. 그러나 인류가 21세기를 맞이하자 전혀 사정이 달라졌다. 한국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1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사대가 됐다. 불과 수 백 년 전에 살던 사람들이 꿈도 꾸지 못할 일이 일상이 됐다. 



우리가 처음 만난 볼리비아의 유유니 소금사막은 말 그대로 상상불허의 명품이었다. 빛과 소금의 나라.. 이곳에서는 음식이든 언어든 그 무엇이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모든 것이 박제되고 소금에 절여진 세상.. 그 세상을 18년 후에 열어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첫 장을 열자마자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는 시제가 떠올맀다. 과거 현재 미래..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다. 18년 전의 시간은 과거..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현재.. 그리고 장차 다가올 달력 뒤에 숨은 날짜는 미래.. 이렇게 시간을 만들고 쪼개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사진첩을 여는 순간부터 과거는 사라지고, 나는 우유니 소금사막 한가운데 선인장 숲 속을 거닐고 있는 게 아닌가.. 하니도 거기 있었다. 해돋이와 해넘이가 반복되고 순환되는 것처럼, 사진첩은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는 놀라운 일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계속>



La scelta migliore della mia vita_Il Nostro viaggio Salar de Uyuni
il 28 Genn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Salar de Uyuni_Geografia


È situato nei dipartimenti di Potosí e di Oruro, nei pressi della città di Uyuni, nell'altiplano andino meridionale della Bolivia, a circa 3.650 metri di quota.

Il Salar si è formato a seguito del processo di trasformazione che ha coinvolto diversi laghi preistorici. È coperto da alcuni metri di crosta di sale i quali formano una distesa quasi perfettamente pianeggiante con variazioni medie di elevazione circoscritte in un metro su tutta l'area occupata dalla salina. La crosta funge da fonte di sale e copre una salamoia eccezionalmente ricca di litio. Stando ad un articolo del 2009 realizzato da Joshua Keating sul Foreign Policy, essa conterrebbe tra il 50% e il 70% delle riserve di litio conosciute al mondo.

L'ampiezza dell'area, i cieli limpidi e l'eccezionalità della superficie così pianeggiante rendono Salar ideale per calibrare gli altimetri dei satelliti di osservazione della Terra.

Quando si verificano delle precipitazioni, un sottile strato di acqua piovana trasforma la salina nello specchio d'acqua lacustre più ampio del mondo, poiché si estende per 129 km.

Il Salar funge inoltre da principale via di trasporto per attraversare l'altiplano boliviano ed è particolarmente popolato da diverse specie di fenicotteri. Il sito è localizzato in una zona attiva a livello vulcanico (famoso il Tunupa, anche se oggi dormiente) a causa della sua posizione così vicina alla cordigliera delle An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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