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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02. 2022

니들이 불가사의를 아느뇨

-마야, 아름답고 신비스러운 유물들


우리가 잘 모르는 호모 사피엔스의 눈부신 진화..?!


    옥수수는 마야인들에게 신(神)이었다. 그들은 옥수수 신으로부터 이 땅에 온 사람들이랄까.. 옥수수는 알갱이와 옥수수수염의 개수가 같다. 옥수수의 암꽃과 수꽃이 한 그루에서 피는 식물이다. 수꽃은 줄기 꼭대기에 피고 암꽃은 줄기 옆쪽에서 핀다. 이렇게 서로 떨어져 있는 두 꽃의 수술이 만나야 수정이 되는데.. 그 통로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옥수수수염이라는 것. 옥수수수염 하나에 옥수수 한 알이 맺히는 것이다. 따라서 알갱이와 수염의 개수가 일치하는 것이다. 옥수수의 생김새도 남다르지만 한 몸에서 서로 다른 두 개체가 힘을(?) 합쳐 옥수수를 만드는 것이다. 


마야인 전사.. 여보세효, 어느 별에서 왔어요?


그러나 이런 사실 등에 대해서 마야인들이 처음부터 소상하게 정리하지 않았을 것이며, 이 신기한 작물에 대해 '하늘의 뜻'이 깃든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우리가 장을 담글 때 사용한 금줄도 알고 보면 몸에 좋은 균(박테리아)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으며, 이탈리아에 산재한 깐띠나(Cantina, 저장고)에서는 균들이 잘 발효(포도)되기 위한 조건으로 빛을 차단하고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모습을 봤다. 그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균들을 잘 이용해 오늘날 최고의 포도주 혹은 쁘로슈또(Proscito)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마야인 여성.. 장식도 얼굴도 아름답군요. 그런데..^^


옥수수는 본래 야생 옥수수의 원품종이었던 테오신테(테오신트, teosinte)로부터 출발해 현재의 모습으로 바뀌게 됐다. 초기에는 낱알 형태로 자랐다가 어떤 이유(돌연변이) 등으로 오늘날 옥수수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옥수수의 조상은 들풀로 쌀 알갱이 10개 정도의 작은 크기였다고 전한다. 겨우 동전 하나 정도의 크기가 오늘날 우리가 먹는 옥수수로 진화를 한 것이다. 


마야인 남성.. 무슨 생각을 하고 계세효..?!


그런 문명에서 살아가던 사람들의 세계관 혹은 우주관은 오늘날 우리가 봤을 때 전혀 다른 형태의 유물을 남기고 있었다. 그들이 남긴 문자(그림)도 특이해 현대인들이 거의 알아보지 못하는 수준인 것이다. 우리와 달라도 한참 다른 문명의 사람들이 남긴 남녀의 성(性)적 표현도 다르며 생김새도 너무 다르다. 누군가 일부러 형상을 바꾸어 놓은 듯한 풍경들.. 오직 마야문명의 남긴 유물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들 때문에 시차도 잊고 오래 전의 문명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니들이 블가사의(不可思議)를 아느뇨



마야인의 여성(어머니)과 아이들.. 너무 잘 먹었는지 살이 토실토실 쪘다.


    서기 2022년 2월 1일(한국시간 설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컴에 로그인하고 멕시코시티의 인류학 박물관 기록을 담은 사진첩을 열었다. 그곳에는 분명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인 듯 하지만 우리와 생감새가 너무 다른 마야인들이 남긴 유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똑같은 인간.. 그러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 지난 여정 <옥수수 문명의 기상천외한 작품들>에 이어 포스트를 이어간다. 



희한한 일이다. 우리가 이곳을 다녀온 지 어느덧 18년에 이른다. 그런데 마치 엊그제 다녀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다. 기록(사진) 속에 등장하는 우리의 모습은 물론, 노트북 속으로 옮겨진 박물관의 작품들을 보니 불가사의란 단어가 단박에 떠오르는 것이다. 불가사의(不可思議).. 불가사의의 본래 뜻은 불교 용어로 '마음으로 헤아릴 수 없는 오묘한 이치'를 말한다.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 또는 가르침을 뜻하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놀라운 상태'를 일컫기도 한다는 것. 



스크롤을 내려 마야인의 남성과 여성 등의 모습을 보면 그러할 것이다. 보면 볼수록 불가사의한 것이다. 생김새는 분명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인데 다른 별에서 날아오거나 영향을 받은 듯한 생김새들.. 그래서 옥수수 문명과 우리나라의 단군 할아버지 신화를 소환해 일면 비교해 보기로 했다. 


이틀 전, 설날에 발행한 포스트 <이탈리아서 야생 달래 발견하다> 편에 단군 할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는 일면을 소개했다. 달래의 생김새와 출처 등을 찾아 헤매다가 자연산 달래가 오래전 단군 할아버지 신화와 맞닿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랄까.. 관련 포스트에 이렇게 썼다.



하니 곁에서 발견된 이탈리아 자연산 달래..


(상략).. 달래의 종(種, Species), 속(屬, Genus), (科, Family), 목(目, Order), (綱, Class), (門, Phylum, Division), (界, Kingdom)에 따르면 식물계, 비짜루 목, 수선화과, 부추 아과, 부추 속, 달래종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 만난 달래는 우리나라에서 봄철에 흔히 만날 수 있는 달래와 조금은 달랐다. 잎의 색깔이 약간 회색빛이 돌고 길었으며, 지면에 매우 단단하게 박혀있었다. 



(중략).. 달래는 이맘때 봄을 알리는 전령사답게 우리 식탁에 빼놓을 수 없는 봄나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달래를 산에서 자라는 마늘이라는 뜻에서 '산산(山蒜)'이라고 불렀다고 전한다.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웅녀(熊女)가 먹었다는 마늘의 정체가 달래라는 설이 있고, 달래의 톡 쏘는 맛과 향긋한 향이 겨우내 찌들었던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한다. 


단군신화에서 사용된 한자 ‘蒜’은 마늘, 부추, 달래, 파 등의 음식을 뜻하고, 마늘이 한반도에 전파된 시기는 기원전 2~4세기 경이라 하므로, 단군신화 속 웅녀가 먹었다는 마늘의 실체가 달래였다는 추측이 가능했을까.. 웅녀는 환웅(하늘의 신 환인(桓因)의 아들로 지상에 내려온 천손(天孫))의 아내이자 단군의 어머니였다. 요즘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는 무속인들과 다른, 우리의 뿌리가 달래로부터 발현되고 있는 것. 참 재밌는 일이다..(히략)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기록 수단은 무궁무진하다. 언어도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인류문화사 대부분을 글과 사진과 영상 등으로 잘 기록해 두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 시대 전후에 남겨진 작품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신(神)의 개입이 없이는 불가능할 것 같은 작품들이 넘쳐났다. 지혜롭기도 하고 영적으로 충만한 작품들..

 


그러나 이 같은 작품들이 특정 시기에만 등장한 게 아니었다. 이른바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등장하는 유물과 유적들을 보면 "이게 과연 호모 사피엔스 후손들이 남긴 작품들인가.." 싶은 생각이 절로 드는 것이다. 또 시대를 달리하며 불가사의에 등장하는 유물들도 서로 달랐다. 



참고로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등장하는 유물들을 살펴보니.. 대피라미드 (이집트 문명 Civiltà Egizia ), 바빌론의 공중 정원 (Giardino pubblico di Babilonia),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Il faro di Alessandria),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Il tempio di Artemide di Efeso), 마우솔로스의 영묘 (La tomba di Mausoleo),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Premio Zeus all'Olympia), 로도스의 거상 (Colosso di Rodi)이다.



이들이 불가사의에 등장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멕시코시티의 인류학 박물관에서 만난 유물을 통해 진정한 불가사의는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들이자 마야인들이 아닌가 싶은 것이다. 생김새가 같거나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의 생각이 달라도 너무 다른 것이라고나 할까.. 



옥수수를 당신들의 조상이라 여기는 사람들과, 달래가 단군 할아버지의 어머니가 섭취했다는 기록은 실로 불가사의한 것으로, 현대인들이 도무지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나만 그런가..ㅜ) 마야인들은 물론 서로 다른 문명에 속한 사람들과 호모 사피엔스.. 그들이 남긴 기록들을 보니 말로 표현하거나 마음으로 생각할 수 없는 오묘한 이치 또는 가르침이 담긴 듯하다. 그들은 왜 이런 작품(기록)들을 만들었을까.. 사람들은 정말 불가사의한 존재이다. 


il Nostro viaggio America Centrale_Museo Nacional de Antropologia MESSICO
il 01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Maya_Geografia


La civiltà maya occupava un ampio territorio che comprendeva il Messico sudorientale e il nord dell'America Centrale; questa zona comprende tutta la penisola dello Yucatán, e dunque tutto il territorio facente ora parte degli odierni paesi del Guatemala e del Belize, così come le parti occidentali dell'Honduras e dei El Salvador. In Messico, il territorio occupato dai Maya è ora incorporato negli stati di ChiapasTabascoCampecheQuintana Roo e Yucatán.[1] La penisola dello Yucatán è delimitata dal Mar dei Caraibi a est e dal Golfo del Messico a nord e ad ovest e comprende i moderni stati messicani di Yucatán, Quintana Roo e Campeche, la parte orientale dello stato di Tabasco, la maggior parte del dipartimento guatemalteco di Petén e tutto il Belize.[2] La maggior parte della penisola è costituita da una vasta pianura con alcune colline o montagne e una riviera costiera generalmente bassa. Le zone nord-occidentale e settentrionali presentano una minore piovosità rispetto al resto della penisola; queste regioni vantano una roccia calcarea altamente porosa con una conseguente minor presenza di acque superficiali.[3] Al contrario, la parte nord-orientale della penisola è caratterizzata da paludi boschive.[3] La parte settentrionale della penisola è priva di fiumi, fatta eccezione per il fiume Champotón, tutti gli altri si trovano nel sud.[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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