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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02. 2022

식물, 그들만의 생존 방법 두 가지

-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찾아온 봄소식


내 속에 나 있다..?!



    서기 2022년 2월 2일 어침(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사진첩을 열었다. 그곳에는 우리가 매일 아침 산책 겸 운동삼아 다니던 종려나무 가로수 길이 나타났다. 종려나무가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너머로 아드리아해가 펼쳐져 있다. 그곳은 이탈리아의 장화 뒤꿈치 바로 아래이다. 시선을 가깝게 주면 마른 풀숲 곁으로 연두색과 노란색이 뒤섞인 풍경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요즘 이곳은 풀꽃들이 자지러진다. 절기상 겨울이지만 봄이 우리 곁에 와 있는지 꽤 오래됐다. 가끔씩 바람이 불고 비가 오실 때면 기온이 다소 떨어져 체감온도도 동시에 떨어진다. 그래 봤자 영상 5도씨에서 10도씨 내외이다. 이탈리아 남부 바닷가의 기온분포는 주로 이러하다. 독자님들에게 낯익은 풍경이지만 다시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식물, 그들만의 생존 방법 두 가지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이후로 식재료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식재료는 단지 허기를 면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미식의 역할을 한다. 똑같은 식재료라 할지라도 요리사의 손을 거치면 맛이 달라지는 한편 미각을 돋우며 우리 몸에 유익함을 더하게 되는 것이랄까.. 



식재료를 대하면서 먹거리 이상을 생각할 때도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고치지 못하는 병은 약으로도 고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음식을 잘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 숱하다"라고 할 수 있겠다. 만병의 근원이 식습관으로부터 발현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늦게 배운 도둑 날 새는 줄 모른다"는 우리 속담처럼 우리가 자주 다니던 풀숲에서 몸에 유익한 봄나물을 찾아 나서는 것이다. 



지난주, 그러니까 설날 전에 우리는 자주 다니던 풀숲에서 자연산 달래를 만나 기뻐한 바 있다. 이곳 바닷가 공터에서 냉이며 씀바귀며 고들빼기는 만났지만 달래를 만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마치 내 조국 대한민국에 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면 믿기실까.. 내 마음속에 혹은 하니와 나의 마음속에 우리나라의 봄이 찾아온 것이다. 


먼 나라 남의 나라에서 봄나물을 개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바닷가 공터에 심어둔 삐노(Pino) 숲에서 녀석의 매우 독특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고목으로 변한 나무줄기 속에 뿌리가 생긴 것이다. 


나무의 나이는 알 수 없지만 주변의 나무와 비교했을 때 이 나무는 아사( 餓死) 직전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무 줄기고 영양분을 날라야 하지만 줄기 절반 이상이 썩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때 자구책으로 만들어낸 뿌리.. 당신 속에 또 다른 내가 생존을 이어가는 놀라운 장면이 목격된 것이다. 



하니는 이런 장면을 볼 때마다 "인간보다 더 낫네"라며 대견스러워한다. 우리가 파타고니아 여행을 떠났을 때 만난 카치에 의하면 "식물에도 영혼이 있다" 혹은 "꽃들의 영혼"이란 말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그곳에 살던 원주민 인디오들이 남긴 말이다. 그들은 자연과 함께 살아간 사람들.. 그래서 <식물의 정신세계>를 쓴 피터 톰킨스(Peter Tompkins)의 서문을 열어보니 이렇게 써 두었다.



"식물이 사고력과 감각,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예쁘다는 말을 들은 난초는 더욱 아름답게 자라고, 볼품없다는 말을 들은 장미는 자학 끝에 시들어 버리며, 떡갈나무는 나무꾼이 다가가면 부들부들 떨고, 홍당무는 토끼가 나타나면 사색이 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최초로 입증한 사람은 미국의 거짓말 탐지기 전문가인 클리브 백스터였다.



그는 1966년, 장난 삼아 사무실에 있는 화초의 잎사귀에 전극을 달아 검류계에 연결해 보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잎사귀를 뜨거운 커피잔에 담그자 아주 명백한 반응을 그래프상에 나타냈던 것이다. 더 확실한 반응을 얻기 위해 그가 잎사귀를 태워보려고 마음먹자 더욱 놀라운 반응을 나타냈다. 성냥을 긋기도 전에 검류계의 펜이 격렬한 선을 그려 대기 시작한 것이다."



아마도 적지 않은 분들이 피터 톰킨스의 주장에 동의를 할 것이다.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들의 증언도 이와 동일하거나 유사하다. 단지 당신의 기분이 아니라 식물이 이심전심 당신을 아끼는 사람을 좋아하며 소통하는 것이랄까. 또 다른 사람 쿠스타프 테오도르 페히너는 이렇게 말한다.



"뛰고, 소리치고, 게걸스레 먹어 대는 영혼이 있다면, 침묵 속에서 꽃을 피우고, 향기를 뿜으며, 이슬로 갈증을 풀고, 새싹으로 충동을 분출시키는 영혼도 있을 법하지 않은가? 식물은, 인간이란 두 발을 가진 짐승은 왜 저리도 분주하게 돌아다닐까 궁금해하면서, 자신이 뿌리를 박은 곳에서 조용하게 살아가고 있다."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다. 우리는 늘 우리 입장에서만 생각해 왔지.. 주변에 있는 식물의 입장 등에 대해 어떤 배려도 하지 않거나 모르고 살아온 것이랄까.. 아른 아침에 일어나 요즘 즐겨 먹었던 봄나물과 줄기가 썩어 들어간 나무에 뿌리를 내린 녀석을 보니.. 그들이 내게 말하는 것 같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하거니 스스로 이웃 인간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거나..


"먹히거나 먹거나..!!"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Buona notizia BARLETTA
il 02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Lu Zangune del Salento leccese (Sonchus Oleraceus)


Usi

Oltre che cosmopolita in senso botanicoecologico, lo è anche in senso culinario dato che il suo uso in gastronomia include tutti i continenti. Alcune varietà e specie affini possono essere particolarmente spinose e non trovano quindi impiego alimentare, per il quale si privilegiano le foglioline giovani in quanto meno amare e meno coriacee di quelle adulte. È considerato un eccellente succedaneo della cicoria, sia fresco sia cotto. Le foglie vengono utilizzate crude in insalate, tipicamente durante il periodo invernale quando le piante da insalata a foglia coltivate sono ancora quiescenti o non germogliate. Più frequentemente trovano uso per preparare ripieni di crescioni, frittate e paste, oppure all’interno di minestre/misticanze cotte tradizionali assieme a numerose altre specie spontanee. La cottura è importante dal punto di vista sensoriale, in quanto aumenta la palatabilità riducendo il gusto amaro e migliorando la consistenza.

Oltre all’uso alimentare, le farmacopee popolari riportano anche usi fitoterapici nella riduzione delle infiammazioni intestinali o dell’iperacidità gastrica. In passato la radice veniva torrefatta per essere impiegata come surrogato del caff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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