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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20. 2022

아드리아해, 광천수 흐르는 바닷가

-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찾아온 봄소식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고 싶은 분들이 눈여겨봐야 할 생수 혹은 광천수..?!


    서기 2022년 2월 19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인터넷에 로그인하고 사진첩을 열어보고 있다. 그곳에는 이틀 전에 다녀온 바닷가 풍경이 오롯이 남아있다. 바닷가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에는 수령 500년도 더 된 종려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다. 종려나무 가로수 길의 길이는 대략 2.5km이며 아침운동을 하는 시민들 다수는 이 길을 따라 왕복하게 된다. 



아침운동에 빠른 걸음 혹은 조깅으로 왕복 5km를 소화해 내는 것이다. 하니와 나의 아침 운동량은 왕복 8km에서 10km를 소화하곤 했다. 아드리아해 바닷가를 곁에 두고 운동을 하기 때문에 시야가 편하다. 반면에 대략 오전 8시 이후가 되면 선글라스와 모자가 필요하다. 강렬한 볕 때문에 눈이 부시는 것이다. 그리고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음용수 시설을 해 두었다. 목이 마르면 꼭지를 눌러 입만 벌리면 되는 편리한 구조이며 물맛도 좋다.


음용수는 수돗물이 아니라 이곳 바를레타 사구에서 솟아나는 지하수이다. 바를레타 시내 주변에는 하천을 만나기 쉽지 않다. 시내로부터 수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올리브 과수원 곁에서 발견된 하천이 전부일 정도이다. 그 대신 이곳에는 하천이 지하로 흐르고 있다고나 할까.. 바를레타의 지하에는 광천수로 불리는 생수가 가득 차 있는 놀라운 도시였다. 바닷가에 형성된 사구 곳곳에서 광천수가 솟아올라 바다로 흘러드는 것이다. 



광천수란 칼륨 나트륨 칼슘 등 광물질이나 가스가 녹아있는 샘물을 일컫는다. 광물질이란 미네랄을 일컫는 것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아쿠아 미네랄레(Acqua minerale)로 부른다. 영어로 말하면 미네랄워터(Mineral water)가 될 것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생수 중에 지하수(땅속 토사나 암석의 빈틈을 채우고 있는 물)와 암반수(지하 깊은 곳에 고여 있는 물)도 광천수로 부를 수 있다. 



학습한 바에 따르면 암반수는 고여 있는 지대에 따라 화산암반수(화산지대에 고인 물)와 해양 암반수(해양 심층 지대에 고인 물)로 부르기도 한다. 현대인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 물은 우리 인체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 꽤 오래됐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을 찾았다. 하지만 근래에는 산업의 발달과 난개발로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이 없다"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시간을 거꾸로 돌려 나의 유년기로 가 보면 집 뒷마당 곁에 흐르던 도랑 물에는 가재와 메기는 물론 수생식물들이 빼곡하게 살았다. 그때가 대략 60년대 중 후반이었을 것이다. 그런 얼마 후 그런 풍경들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게 됐다. 개발에 개발을 더한 결과 어느 날부터 시궁창으로 변한 것이다. 그다음 도랑은 덮어지며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다. 가난했던 시절에 마음의 고향이 영원히 시간 저편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해변 사구에는 광천수가 무시로 흐르고 있다. 이탈리아 반도 전역에서 발견되는 광천수.. 이탈리아에서는 광천수를 일컬어 '비즈니스'라 부를 정도이다.(Il business dell’acqua minerale) 대동강물을 판 '김 선달'이 생각난다. 광천수 종류가 넘쳐나는 나라이다. 집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한 아드리아해 해변의 광천수를 영상에 담았다.


나는 당시에 마셨던 물 맛을 여전히 기억해 내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산골짜기로 동무들과 함께 놀러 가서 고사리 손으로 마신 물 맛을 여전히 기억해 내고 있는 것이다. 생수 감별사라 불러도 좋을 만치 물 맛을 잘 찾아냈다. 어떤 물은 센물이며 단물이고 찝찔한 정도는 물론 물의 특징을 한 번에 알아맞히는 것이다. 희한한 일이다. 그때 산골짜기를 적시던 물 맛은 단물이자 미네랄이 듬뿍 들어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한참 흐른 어느 날, 나는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을 하고.. 요리학교가 위치한 이탈리아 에밀리아 로마냐 주(Emilia-Romagna)의 빠르마(Parma)의 꼴로르노(Colorno)서 물 맛을 보게 됐다. 놀라지 마시라. 요리학교가 위치한 주변의 토양은 온통 석화질로 유럽의 전형적인 토질을 가지고 있었다. 



그곳에서 사용한 수돗물로 샤워를 하면 샴푸가 풀어지지 않고 뒤엉키게 된다. 세숫물도 비누가 안 풀리는 건 매한가지.. 그래서 요리학교에 다니는 친구들 모두는 샤워 물 외 식수는 모두 생수를 사다 나르는 것이다. 6개들이 생수 한 묶음을 슈퍼마켓에서 숙소까지 들고 오면 손가락에 선명한 자국이 나곤 했다. 만약 이런 토질의 물을 이용하여 요리를 한다면 음식의 맛 짜가리는 1도 안 좋을 게 분명하다. 



우리가 잘 아는 프랑스산 애비앙(evian)은 1리터당 미네랄 함유량이 357mg이나 들어있는 월등한 생수이다. 이 생수는 프랑스 동부 알프스 산자락에 있는 에비앙 마을에서 빙하가 녹아 생성되는 호숫물로 만든 것이다. 그리고 세계적인 생수에 이탈리아의 생수 산 뻴레그리노(Sanpellegrino)도 있다. 19세기에 유럽에 널리 알려진 이 샘물은 요리학교에 공식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생수 병(750ml)에 별 하나가 그려진 상표가 붙어있다. 톡 쏘는 사이다 맛(오색약수 맛)을 낸다. 에비앙의 물맛에 대한 평가 이러하다.



센물 생수로 석회질이 풍부한 유럽 토양에서 나온 물이라서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경도가 낮은 국산 생수와는 맛이 다르다. 맛의 차이를 아예 못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에 따라선 소금물이나 석회수 같다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대체로 약간 찝찌름하다(=짠맛이 난다)는 평가가 많다. 향을 맡아보면 살짝 기름진 향기가 난다.



물 맛이 다 그렇고 그런 거지.. 하는 분들이 눈여겨봐야 한다. 우리가 이 도시에 살면서 도드라지게 느끼고 있는 게 물 맛이다. 밥을 짓거나 국물 있는 음식을 조리할 때도 정수기를 쓴다. 그냥 마셔도 좋은 지하수를 다시 한번 더 연수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광천수가 흐르는 아드리아 해의 바닷가.. 세상 어디를 가도 물 좋고 정자 좋은 곳을 찾아 나서야 한다. 하지만 그게 마음대로 되나.. 



우리는 용케도 이곳에 둥지를 틀면서 하천이 없는 듯 땅 속으로 흐르는 광천 수맥에 의지하고 사는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찾아 나선 봄나물 전부가 광천수가 솟는 바닷가 사구 곁에서 발견됐다. 나는 요리사.. 봄나물 맛을 지배하고 있는 건 특정 나라의 원산지가 아니었다. 녀석들이 무시로 흡입하고 있는 미네랄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봄나물에 미네랄 맛이 듬뿍 든 것이다. 


자료사진은 하니의 화실 앞에 시설된 샘터로 아무 때라도 광천수를 마실 수 있는 시설이다. 바를레타 곳곳에 이런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아무런 정수 장치 없이 그냥 패트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여 마신다.


이탈리아에서는 "물은 곧 비즈니스(Il business dell’acqua minerale).."라고 말한다. 이탈리아서 자연산 광천수.. 그러니까 아쿠아 미네랄레는 지하수에서 생산되는 것을 말한다. 그 물은 하나 이상의 자연산 광천수이거나 우물을 판 곳(천공)에서 생산된다. 이들 모두는 인체에 유익한 성분을 지닌 광천수이다. 우리와 같은 반도국가지만 이탈리아 반도를 종단하는 아펜니노(Appennini) 산맥 주변으로, 우리보다 더 많은 광천수를 확보하고 있는 매력 있는 나라이다. 우리 동네에서는 슈퍼에서 파는 거 빼고 다 공짜.. 히히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il Mare Adriatico
il 19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Acqua minerale_(광천수, 鑛泉水): 참고자료


In Italia può essere venduta con la dicitura acqua minerale solo l'acqua che risponde ai criteri di legge stabiliti dal D.Lgs.(Decreto legislativo) nº 176 dell'8 ottobre 2011 (attuazione della direttiva 2009/54/CE), il quale recita: «Sono considerate acque minerali naturali le acque che, avendo origine da una falda o giacimento sotterraneo, provengono da una o più sorgenti naturali o perforate e che hanno caratteristiche igieniche particolari e, eventualmente, proprietà favorevoli alla salute». Per le acque potabili, le ultime due specificazioni (caratteristiche igieniche e proprietà salutari) non sono invece richieste.

Il mercato delle acque minerali in bottiglia ha un'importanza particolare in Italia, che guida nettamente la classifica del consumo mondiale pro capite, con volumi che si sono triplicati dal 1985 (65 litri annui pro capite) al 2006 (194 litri annui) (grossomodo lo stesso dato si registra nel 2012, con 192 litri di consumo pro capite, e un volume totale di 12,4 miliardi di litri). Secondo dati disponibili al 2014, il volume d'affari in Italia è valutato in circa 2,3 miliardi di euro, per un settore produttivo che vede all'opera 156 società. I profitti del settore, in Italia, sono giudicati "elevatissimi", anche in virtù dei canoni di sfruttamento, d'importi variabili da zona a zona, ma considerati, in generale, molto vantaggiosi.

Significativo è anche l'impatto ambientale, legato al trasporto di circa 6 miliardi di bottiglie e al loro successivo smaltimento: nella sola Italia, una stima di Legambiente e Altreconomia fornisce un dato di oltre 6 miliardi di bottiglie in plastica da 1,5 litri, con impiego di "450 mila tonnellate di petrolio e l'emissione di oltre 1,2 milioni di tonnellate di CO2".

Secondo la Fondazione AMGA, in Italia esisterebbero 514 etichette diverse, mentre secondo altre fonti addirittura 608 (un rapporto Legambiente del 2014 stima l'esistenza di 296 mar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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