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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24. 2022

종려나무의 매우 특별한 봄나들이

-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찾아온 봄소식


봄은 아무도 모르게 오시는 것일까..?!



    서기 2022년 2월 24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사진첩을 열어 지난주와 이번 주에 촬영된 풍경을 돌아보고 있다. 풍경 속에는 바를레타의 상징과 다름없는 종려나무 가로수가 아드리아해 곁으로 길게 늘어서 있다.  종려나무 가로수길은 대략 2.5km로 바닷가를 따라 이어졌는데 가로수들이 바닷가의 지근거리에 살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바이블의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종려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적 요소는 날씨가 더워야 하며 뿌리 부근에 물이 잘 공급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막에서는 오아시스 부근에 서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동네 바를레타의 가로수는 수령이 500년이 더 되는 고목으로, 이 도시가 세상에 이름을 떨칠 때부터(1503년) 시민들과 함께 성장했다. 



이들 가로수가 길게 서 있는 장소는 아드리아해가 만든 사구이며, 바닷가로 사구가 길게 이어져 있는 것이다. 사진의 풍경으로 봤을 때 좌측은 사구가 있는 곳으로, 이곳에는 광천수(담수)가 풍부하게 저장되어 있거나 흐르는 곳이다. 올해 이곳에 살면서 처음으로 봄나물을 발견한 장소가 바를레타 사구이자 습지였던 것이다. 



종려나무 가로수의 둘레는 어른들 두 아름드리 정도이며 높이는 대략 15m 이상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아침산책 혹은 운동을 하면서 종려나무의 모습을 눈여겨볼 수밖에 없었는데 마치 콘크리트로 거푸집을 만들어 기둥을 박아둔 듯 육중한 크기의 나무에 봄이 오시면 가다란 꽃대궁을 내놓고 꽃을 피우는 것이다. 사람들이 접근할 수 없는 높은 곳에서 거대한 꽃대궁과 꽃을 피우고 무수한 열매를 맺던 현장.. 



그러나 봄이 오시면서 새 순이 돋아나는 장면을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그런데 이틀 전 우리가 살고 있는 구도시에서 지근거리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아직은 (상대적으로) 어린 종려나무에서 봄이 오시는 장면을 목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꼬물꼬물.. 종려나무 꽃순이 모습을 드러내며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발현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현장을 천천히 감상해 본다.



종려나무의 매우 특별한 봄나들이




이날은 바람이 불었다. 잠시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오신 후 만난 종려나무는 어른들 키 보다 조금 더 컸다.



자연이 만든 직선과 곡선의 조화.. 그 위에 지난해에 매달렸던 뭇 나무 잎사귀가 떨어져 있었다.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직선과 곡선.. 참 아름다운 조합이다.



그냥 지나칠 뻔하다가 종려나무 잎사귀 속에서 발견된 봄소식.. 가시가 돋친 거친 줄기 속에서 황금빛 꽃술을 내놓고 있었다. 녀석들은 곧 꽃대를 길게 내밀고 꽃을 피우고 무수한 열매를 맺을 것이다.



히브리어로 타마르(Tamar)라 불렀으며 바이블에서는 다말이라 썼다, 아울러 종려나무를 다산의 상징이라 여겼다. 말 안 듣기로 유명하고 뺀질뺀질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을 할 당시 광야의 오아시스 곁에서 봤다는 그 나무.. 종려나무 가지는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수많은 무리들이 흔들었다고 전한다.


“종려나무 가지를 가지고 맞으러 나가 외치되 호산나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이시여 하더라”(요 12:13)



Descrizione


Il tronco, più slanciato della congenere Phoenix canariensis, può essere alto fino a 30 m, ma di solito non supera i 15–20 m. Spesso molti tronchi si generano da un unico sistema radicale, ma si possono avere anche esemplari isolati. Le foglie sono pennate, rigide, di colore verde-grigio, lunghe 3–5 m con picciolo spinoso e circa 150 foglioline lineari-acuminate, lunghe 30 cm e larghe 2 cm, glauche nella parte inferiore. La chioma può raggiungere un diametro di 10 m.

La palma da datteri è dioica: le piante maschili e femminili hanno entrambe piccoli fiori di colore chiaro raggruppati in grosse infiorescenze a forma di grappolo. L'impollinazione in natura avviene per mezzo del vento ma per le piante coltivate a scopo commerciale viene generalmente praticata artificialmente. Il frutto, il dattero, è una bacca di forma cilindrica lunga 3–7 cm e larga 2–3 cm, che, quando è matura, assume un colore scuro; dalla polpa molto zuccherina e carnosa. La bacca contiene un unico seme, lungo circa 2-2,5 cm e spesso 6–8 mm. Dalla linfa fermentata dell'albero si può anche ricavare il legmi, una bevanda alcolica.



서두에 종려나무의 생김새를 일면 살펴봤다. 그리고 위키피디아에 기록된 설명(Descrizione)을 번역해 보니 30m까지 자랄 수 있으나 보통은 15~20m를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바닷가 가로수의 높이가 그러했다. 보통은 한 줄기에서 자라기도 하지만 여럿이 한데 붙어 자라기도 한다. 실제로 가로수들 중에는 두 그루가 한데 붙어 자란 경우도 있었다. 잎은 매우 뻣뻣하고 화색 빛이 도는 녹색이며 길이는 3~5m에 이른다. 보시다시피 가식 돋아나 있다. 그 가운데 황금빛 꽃술이 돋아나므로 외부의 적으로부터 보호를 받게 된다고나 할까..


생명의 현상은 참으로 신묘막측하다.



그들 스스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는 것이며, 어느 날 이스라엘 백성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실체가 기록되기도 한 것이다. 다산과 풍요의 상징.. 그들은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장차 오실 메시아 보다 그들을 억압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영웅 정도로 생각했을까.. 



종려나무 가지를 흔든 건 풍요를 말하는 것이므로 요즘 우리나라 대선 정국을 뜨겁게 달구는 경제 대통령 후보를 생각나게 만드는 대목이다. 아울러 국민들이 맡긴 검찰권을 사적 욕망에 쓰고 있었던 한 녀석과 그의 마누라를 채치게 해 달라는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머지않아 당신께서는 제자들과 사람들의 바람과 달리 골고다 언더의 십자가에 박혀 숨을 거두었다.



그 당시의 모습을 오롯이 기억하고 있는 종려나무가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나 당신의 모습을 추억하고 있는 것이다. 종종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배우게 되고 그것은 만고의 진리가 되곤 했다. 종려나무과의 나무는 여럿 있고 그중에 팜유(palm oil)를 생산하는 열대 야자나무도 있다. 



팜유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물성 기름이다. 열대식물인 야자나무 과육에서 나오는 기름으로 공기 중 산소에 의해 쉽게 산패되는 액상 식물유와 달리 상온에서 산화 안정성이 높다는 것. 같거니 비슷한 종들이라도 약간의 차이가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의 형상을 하고 있으면서 사람을 속이는데 철저히 길들여져 있는 인면수심.. 


이웃을 못살게 굴뿐만 아니라 도둑질과 강도질이 당연하게 여기는 뻔뻔스러운 인면수심이 대통령이 되어보겠다는 것. 팜유도 그랬다. 겉으로 그럴듯했지만 알고 보니 팜유의 폐해가 심각한 지경이 이르고 있었다. 팜유를 생산하기 이해 열대우림을 파괴하고, 그로부터 얻은 팜유를 라면과 감자 등을 튀기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식물성 기름임에도 불구하고 포화지방이 50%에 가까울 정도로 다량 함유되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돈다는 것이다. 


그런 까닭 등으로 종려나무에서 생산되는 열매 중에서 대추야자 열매를 제외하면 식용보다 관상용에 적합한 식물로 볼 수 있다. 우리 동네 바닷가에 심어둔 종려나무 가로수가 시민들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도 그것 때문일까. 이탈리아 남부의 도시들의 정체성은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이오니아해 바다 건너 예루살렘에 입성하는 예수를 맞이하는 듯 당신을 기리고 있는 것이다. 바람 부는 어느 봄날 내 앞에 등장한 종려나무의 꽃술에 기든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아침나절 나를 붙들어 놓고 있다.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Federico II di Svevia
il 24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Phoenix dactylifera(Date Plam)


La palma da datteri (Phoenix dactylifera L.1753) è una pianta appartenente alla famiglia Arecaceae.Fu nota sin dall'antichità tra gli Egizi, i Cartaginesi, i Greci, i Romani, i Berberi per i suoi frutti eduli chiamati datteri.

Le conoscenze, abilità, tradizioni e pratiche associate alla palma da dattero sono iscritte nell'elenco dei patrimoni orali e immateriali dell'umanità da dicembr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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