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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r 30. 2022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돌로미티 리푸지오 누볼라우 걸어서 가는 길


다시 팔불출의 시간..?!!


    다시 돌로미티의 시간이 다가온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를레타는 봄이 무르익었지만, 돌로미티는 여전히 겨울이며 봄소식이 들려올 때쯤이면 6월이 될 것이다. 빠쏘 지아우 고갯마루 위에 머물던 구름이 꼬르띠나 담빼쪼(Cortina d'Ampezzo)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 구름 아래에 가린 빠쏘 지아우(Passo di Giau) 고갯마루..


목적지인 리푸지오 누볼라우(Rifugio Nuvolau_2,575m)는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발아래 가득한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풀꽃 요정들이 없었다면, 안 청춘의 발걸음은 얼마나 무거웠을까..



우리가 지나왔던 길을 돌아보니 오솔길을 따라 점점이 박힌 트래커들.. 참고로 빠쏘 지아우의 해발 높이는 2,236m이므로 목적지까지는 대략 300여 미터가 남았다. 깎아지른 절벽길을 돌고 돌아가는 길.. 정상이 가까워지면서 "다음에는 꼭 승강기를 타야지.."하고 마음을 먹지만 그게 쉽지 않다. 승강기에 몸을 실으면 아름다운 신의 그림자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조금만 더 걸으면 리푸지오 아뵈라우(Rifugio Averau) 산장에 도착하게 될 거다. 


돌로미티 여행을 꿈꾸시는 분들께 참고로 알아두시기 바란다. 우리의 목적지인 리푸지오 누볼라우(Rifugio Nuvolau_2,575m) 정상에 서면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게 된다. 돌로미티의 베이스캠프 격인 꼬르띠나 담뻬쪼(Cortina d'Ampezzo) 빠쏘 지아우(Passo di Giau고갯마루와 빠쏘 퐐싸레고(Passo di Falzarego)와 친쾌 또르리(Cinque Torri) 등을 볼 수 있는 천상의 명소로 불릴만한 곳이다. 우리가 퐐싸레고 고갯마루에서 친퀘 또르리로 가는 승강기 주차장에서 야영을 하는 동안에도 명소를 곁에 두고 까마득히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우째 이런 일이.. ㅜ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우리는 마침내 목적지에 다가서게 됐다. 트래킹을 해 보지 못한 분들은 잘 모를 것이다. 청춘도 아닌 안 청춘의 트래킹은 생각보다 버겁다. 청춘들이 뭇 산으로 가는 일은 흔치도 않지만, 뒤를 돌아보니 청춘들에게는 별 거 아닌 것 같은 일이 안 청춘들에게는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등식을 통째로 거부한 한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하니.. 거침없다. 한 번 결정한 선택에 대해서는 뒤를 돌아보는 법이 없다. 그냥 밀어붙인다. 처음에는 그런 뚝심이 체력이 받쳐주거니 하고 생각했다. 아니었다. 힘이 들면 들수록 그녀는 앞만 바라보며 무작정 걷고 또 걸었다. 



Escursione Al Rifugio Nuvolau E Scoiattoli


L'escursione al rifugio Nuvolau, situato tra i passi Falzarego e Giau, è senza dubbio una delle escursioni più belle e panoramiche di tutta Cortina d'Ampezzo.

Partiamo proprio dai 2.200 metri del Passo Giau e prendiamo il sentiero che costeggia l'hotel Ristorante Passo Giau avvicinandoci sempre di più alla bellissima cima di Ra Gusela. Già da qui possiamo vedere la nostra meta, il rifugio Nuvolau, in cima alla montagna, così lontano e alto che per un po' ci chiediamo se questa è un'escursione davvero adatta a tutti, ma alla fine lo è veramente (almeno quasi a tutti, basta avere un minimo di allenamento): un dislivello di soli 400 metri e sentieri comodi da percorrere in tutta sicurezza.


Seguiamo fedeli il sentiero 452 dominati sempre sulla destra dalla possente muraglia del gruppo del Nuvolau. Purtroppo il meteo non è dalla nostra parte, nuvole basse e minacciose non ci permettono di vedere il magnifico panorama che si dovrebbe vedere alle nostre spalle: giganti come la Marmolada, il Pelmo e il Civetta sono nascosti da nuvole grigie. Un vero peccato perché qui siamo in uno dei punti più belli di tutte le Alpi.


Il sentiero scende un po' di quota e raggiunge un altro sentiero più grande che sale dal rifugio Fedare. Passiamo sotto la seggiovia che porta in cima le persone pigre e saliamo ripidamente lungo i larghi tornanti fino a raggiungere, dopo 1H15 dalla partenza, la forcella Nuvolau dove troviamo il rifugio Averau.


Raggiunta questa forcella il panorama si apre verso un'altra zona di Cortina d'Ampezzo: entriamo nel mondo delle Tofane, delle Cinque Torri, del Falzarego, nomi che hanno fatto la storia dell'alpinismo mondiale e dal fascino indescrivibile.

Continuiamo in salita per l'ultimo strappo, tra sassi e rocce, fino ad arrivare, dopo trenta minuti, alla vetta a metri 2575 dove si trova il rifugio Nuvolau. <Leggere continua..>



우리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까마득하다. 저 멀리 우측 상단에 빠쏘 지아우(Passo Giau) 고갯마루가 보인다. 우리가 아침 일찍 우의를 입고 출발한 곳이며 머지않아 목적지에 당도할 것이다. 목적지는 자료사진 좌측 꼭대기에 있으며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곧 실체를 드러낼 것이다. 참고로 관련 정보를 실었다.



저 멀리 뾰족한 봉우리가 보이는 곳이 출발점인 빠쏘 지아우 고갯마루 위치이다. 돌로미티의 명소이므로 잘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아침 일찍 첫눈 올 때 만난 풍경이 궁금해서 고갯마루에 들렀다가 리푸지오 누볼라우까지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결정은 주로 하니의 몫이었다. 나는 그녀의 체력을 살펴보며 무리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음의 결정을 기다린 것이라고나 할까. 



그녀의 결정은 앞 뒤 가리지 않는다. 당신이 하고 싶은 일을 반드시 해내고 마는 성격이다. 어쩌면 산중에 피어난 풀꽃 요정들도 그러할지도 모르겠다.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고 싶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형편대로 살아가며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삶.. 사람들의 만남도 그러했을까.. 내가 좋아하는 노사연 씨의 노랫말에 그런 풍경이 오롯이 남아있다.



만남

-노사연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 잊기엔 너무한 나의 운명이었기에 / 바랄 수는 없지만 영원을 태우리 /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 아 바보 같은 눈물 보이지 마라 / 사랑해 사랑해 너를 너를 사랑해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우리는 마침내 목적지인 리푸지오 누볼라우(Rifugio Nuvolau) 산장 바로 아래 위치한 리푸지오 아뵈라우 (Rifugio Averau) 산장에 다가섰다. 그녀의 옷차림이 세 번째 바뀌었다. 목적지로 이동할 때까지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앞만 보며 부지런히 걸었다. 우리가 얼굴을 마주쳤을 때는 아뵈라우에 다다랐을 때였다. 그제야 그녀의 얼굴이 환해졌다. <계속>


Le Dolomiti che ho riscoperto con mia moglie_Verso Passo Nuvolau 
il 29 Marz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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