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언론, 안 짖거나 꼬리 흔들거나

-반쪽짜리 권력의 암울한 미래 XVI

by 내가 꿈꾸는 그곳


내 조국 대한민국의 해묵은 암세포, 당장 수술대에 올라야..!!


잘 생긴 콜리(견종)가 내 앞에 나타난 곳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안데스(LE ANDE)의 쎄로 뽀초코(CERRO POCHOCO)라는 산이다. 하니와 나는 파타고니아 여행을 끝마치고 산티아고에 살고 있었다. 당시 우리는 파타고니아에 매료된 나머지 아예 칠레에 장기체류허가를 신청하고 이곳에서 살기로 작정할 때였다. 그때 다녀온 곳이 안데스였으며, 산티아고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쎄로 뽀초코는 안데스의 다른 산과 달리 매우 특별한 지형과 수목들이 눈에 띄었다. 그중에 키 큰 선인장과 간간히 목격되는 활엽수들이 건기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었다. 우리가 이곳을 찾게 되었을 때는 2월 경으로 안데스가 마를 데로 말라있었다. 먼발치에서 봤을 때는 그다지 험해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발을 들여놓고 보니 곳곳에서 험한 지형이 도사리고 있었다. 아무튼 하니와 나는 이곳 시민들이 간간이 보이는 오솔길을 따라 마침내 정상 부근에 이르렀다.



이때 만난 녀석이 잘 생긴 콜리였다. 콜리는 산기슭에서 만났지만 나중에 꼭대기 부근에서 다시 재회하게 됐다. 아마도 콜리의 주인이 녀석을 이곳까지 데려올 때까지 괘나 애를 먹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벼랑길을 오를 때는 누군가 녀석을 안아주지 않으면 오를 수 없는 지형이었다. 그런 녀석을 정상 부근에서 다시 조우하게 된 것이다.





검찰 언론, 안 짖거나 꼬리 흔들거나


서기 2022년 3월 30일 이른 새벽(현지시각), 우리가 실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컴에 로그인하고 파타고니아 여행 사진첩을 열었다. 야심한 새벽 시간 사방은 진공상태로 변했다. 잡음이라곤 키보드가 움직이는 소리뿐이다. 하지만 나의 속내는 들끓고 있다. 딸 아들 형제자매와 이웃들이 실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주소 때문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어떤 대가가 없어도 컴에 로그인하고 글을 끼적이고 있는 것이다. 나의 작은 노력이 이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어둠을 깨운 것이다. 먼저 관련 포스트에 인용된 글을 보도록 한다.



"외람 되지만 타국에 계셔서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정치를 이해하고 계신듯 합니다.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진정. 국민들을 위하신다면 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을 많은 독자들 앞에서 검사 나부랭이 어쩌고 발언은 옳지 않은 듯 합니다. 누굴 지지하든 그건 자유지만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 올바른 처사는 아닌듯 합니다. 그 분은 너무너무 훌륭하신 분입니다. 5년후에 제 말이 옳았다는 거 증명 될겁니다 ㅎ 그래서 5년동안 우리 친하게 지내자구요. 증명해야 하니까요 ^^ 조은날 보내세요 ~!"



위 글은 나의 글을 공유하는 <이탈리아 요리> 밴드에 기록된 글이었지만 현재는 삭제된 글이다. 지난 대선 진후에 끼적거린 글에 달린 댓글로 복사를 해 둔 글이다. 이른바 0-73% 차로 당선되어 땡칠이로 불리는 녀석이 후한 대접을 받고 있는 풍경이다. 글을 작성한 분은 중년이 넘은 여성(필명 생략)이었다.


그녀는 글쓴이가 이탈리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정치사정을 전혀 모른다(수박 겉핥기)고 생각하고 있었다. 더 가관이었던 것은 당신 스스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고)이라고 소개했다. 그녀는 한술 더 떴다. 대선 결과를 놓고(대한민국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 운운했다. 이어서 그녀는 땡칠이를 향해 (너무너무 훌륭하신 분)으로 치켜세웠다. 그리고 (5년 후에) 그녀의 말이 증명될 것이라며 잘 지내자고 헸다.


그래서 나는 그런 인내심이 없다는 등 정중하게 답변을 했다. 그게 어느덧 열흘이 더 지나고 있다. 야심한 시각에 귀중한 시간을 쪼개어 한 여성 유권자의 생각을 돌아보고 있는 것은, 그녀에게 딴지를 걸자는 의도는 전혀 없다. 다만,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서 땡칠이에게 표를 던진 유권자들이 "왜 그랬을까"하며 복기해 보는 것이다.

주지하디시피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못해 언론 자체가 사리진 것과 다름없다. 오죽하면 조중동 등을 찌라시라 폄훼하며 언론사의 기자를 '기레기'로 부르게 되었을까.. 그래서 혹자들은 이런 언론환경을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 그런 운동장에서 축구 경기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지 단박에 상상될 것이다.



해방 이후 대략 70여 년동안 이런 현상이 만연되다 보니, 사람들은 특정 찌라시들이 쏟아 붓는 짝퉁 저널리즘에 세뇌되어 땡칠이와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됨됨이를 구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랄까.. 땡칠이가 너무너무 훌륭하다는데 대해 동의할 수 없는 건 비단 나의 판단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땡칠이는 대선 기간 내내 허위로 날조된 마타도어로 유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땡칠이가 입을 턴 즉시 조중둥 등 찌라시와 기레기들이 받아 쓰거나 침소봉대 등 황칠을 해댔다.

아마도 한 중년 여성은 당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국민의 짐'이었을 것이며, 평생을 찌라시와 기레기들이 토해내는 짝퉁 저널리즘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이미 그녀는 녀석들이 토해낸 영양가 없거니 독 때문에 당신의 영혼은 회생불능에 이르렀을 것으로 판단된다. 사리분별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한 마디로 정리된다. 우리가 잠시 잊고 사는 언론의 잣대는 "언론이 입을 다물면 돌들이 소리친다"는 명언이다. 언론이 정론직필을 망각하면 짱돌이 날아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짱돌을 자처하고 있는 것이다. (욱겨요. 웃겨..!! ^^)


그건 그렇다 치고 검찰과 언론 운운하는 꼭지를 뽑아놓고 콜리는 왜 데리고 나왔는가.. 콜리를 정리하고 글을 맺는다. 콜리는 반려견의 한 종류이며. 기지(저널리스트)들은 종종 개로 불린다. 오늘날 반려견들은 주인의 보살핌을 잘 받고 장례식까지 치러지는 환대를 받는다. 그런 이유가 있다.


반려견 혹은 개의 속성은 주인을 잘 따르는 법이다. 주인만 잘 따르는 게 아니라 집이나 주인 혹은 가족들을 지키는 영물이다. 그래서 도둑이나 강도가 주인 곁에 등장하면, 그 즉시 짓어대며 위험 상황을 알리는 것이다. 어떤 개들은 강도에게 덤벼들어 혼비백산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콜리 등이 이런 역할을 망각하고 도둑놈이나 날강도가 나타났는 데도 안 짓거나 꼬리를 흔든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작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러하다. 날강도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꼬리를 치는 짝퉁 저널리즘과 기레기들.. 그리고 이에 세뇌된 한 중생의 판단이 새벽을 깨우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땡칠이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진심 어린 충고를 드린다. 당신이 땡칠이의 본부장 비리 혹은 대장동 사건의 몸통 등 범죄 혐의가 소명되는 것으로 판명되면, 그 즉시 땡칠이는 대한민국의 잔정 한 국가원수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원수도 그런 원수(怨讐)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생길 거라는 생각이다.


문제는 짝퉁 저널리즘뿐만 아니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라는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에 정치검사가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땡칠이가 깊이 연루된 본부장 비리는 검찰이 '제 식구 감씨기' 등으로 쉬쉬 감추고 있거나 시간을 질질 끌고 있는 것이다. 모두 다 한통속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검언유착을 분리하고 검찰과 짝퉁 언론을 반드시 개혁해야 하는 숙제를 우리 국민이 떠안고 있는 것이랄까..



참고로 언론의 현주소를 소개하는 해외의 모습을 링크해 둔다. 글 제목은 "From ‘attack-dog’ to ‘guide-dog’ journalism" 공격견에서 가이드견 저널리즘으로라는 재밌는 꼭지이다. 콜리를 잠시 언급한 것처럼 본문에는 기자를 개로 비유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건강하려면 누군가 깨어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주인이나 개나 그냥 무지렁이처럼 잠들어 있다간 영혼까지 다 털린다는 점 눈여겨봐야 한다. 글의 끄트머리에는 기자들이 보다 '공격적인 견보다 독자를 위한 가이드견으로 거듭날 것'으로 말하고 있다. 아무튼 정론직필을 외면하는 짝퉁 찌라시와 기레기들은 언제인가 짱돌 이상의 철퇴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날이 점점 가까이 다가온다.


il Nostro viaggio in Sudamerica_Cerro Pochoco, Santiago CILE
Il 30 Marz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