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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06. 2022

파타고니아,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파타고니아, 보는 순간 입을 다문다 #2


버킷리스트에 반드시 담아 두어야 할 여행지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 보는 순간 입을 다문다


흠.. 이렇게 기록한 시간이 어느덧 3년을 훌쩍 넘기고 있는 것이다. 그럴 리가 없다. 하지만 만약.. 이 기간 동안 내가 하늘나라에 가 있었다면, 후속 편은 영영 보지 못할 경우의 수로 남게 되었을 것이다. 다시 열어본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의 까떼드랄 데 마르몰(Catedral de Mármol)..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성당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곳은 우리가 머물렀던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라고 헤네랄 까르레라(Lago Buenos Aires/General Carrera)의 한쪽 모퉁이에 위치해 있다. 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부르는 이곳까지 이동하려면 아이러니를 겪게 된다. 


칠레의 악명 높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국민들의 정치적 시선을 돌리기 위해 어느 날 그 유명한 까르레떼라 오스뜨랄(Carretera Austral)이라는 도로를 건설하게 된다. 이 도로의 공식 명칭은 'Ruta CH-7'로 시작점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Regione di Los Lagos뿌에르또 몬뜨(Puerto Montt) 항구 곁에서부터 남부 파타고니아 깊숙이 대략 1200km로 길게 이어진다. 


악명 높은 독재자가 1976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1996년에 완공한 이 도로는 곳곳이 비포장 도로로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가 머물렀던 뿌에르또 리오 뜨랄퀼로라는 마을도 포장과 비포장 도로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도로 지근거리의 호수 곁에 우리 행성 최고의 명소 까떼드랄 데 마르몰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아마도.. 아마도 이 보물을 보는 순간 그 누라도 입을 다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여행자는 이곳을 돌아보는 순간부터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신음 비슷한 소리로 탄성을 자아내는 것이다. 3년 만에 다시 열어본 파타고니아의 명소.. 다시 까떼드랄 데 마르몰의 진면목을 찾아 나선다. 




파타고니아,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우리의 목적지는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의 까떼드랄 데 마르몰(Catedral de Mármol).. 다시 열어본 뿌에르또 리오 뜨랑퀼로의 사진첩에 '대리석으로 지어진 성당'을 언급했다. 링크를 열어보시면 목적지를 만나게 될 것이다. 정말 환상적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다.



 하니와 나는 이곳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 마을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 중이다. 온통 암석으로 뒤덮인 산기슭에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있다.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진 산 곳곳에 샛노란 풀꽃들이 보인다. 풀꽃의 이름은 이곳에서 유명한 야생화로 초초(Lupinus)라 부른다.



마을 어귀에 피어있는 초초는 이런 풍경이다.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초초의 아름다운 꽃잎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빨간색, 보라색 등 여러 가지 색의 꽃을 피운다. 중북부 파타고니아에서 많이 목격되는 야생화로 이곳에는 지천에 널려있다.



우리를 태운 보트가 목적지  까떼드랄 데 마르몰(Catedral de Mármol)로 이동하고 있다. 목적지의 위치를 링크를 걸어두었다. 저 멀리 머리에 하얀 눈을 이고 있는 곳은 칠레 아이센 주의 헤네랄 까르레라 국립공원 (Reserva Nacional Lago Gral. Carrera)이다. 우리가 파타고니아 깊숙이 여행한 후 다시 돌아오던 길이, 저곳 산기슭에 비포장 도로가 있었다. 우리 일행을 태운 보트 앞의 작은 섬을 돌아가면 목적지가 나타날 것이다. 참고로 귀중한 PDF 여행 자료를 첨부해 두었다.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라고 헤네랄 까르레라(Lago Buenos Aires/General Carrera) 호수의 아름다움 전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 호수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국경을 가로지르고 있기 때문에 칠레 쪽 호수 이름은 라고 헤네랄 까르레라로 부르는 것이다.



목적지로 이동할 때 호수의 물빛은 여러 번 바뀌게 된다.



초록빛에서 에메랄드 빛으로 바뀌게 된다.



남반구에 위치한 호수의 위도와 경도(46°27′00″S 71°46′59.99″W) 그리고 호수의 해발 높이는 217m에 해당한다. 면적은 1.850 km²이다. 호수의 깊이는 최고 깊이(Profondità massima)는 590m에 이른다. 우리나라 서해 바다의 평균 수심은 약 44m로 알려졌다. 그나마 가장 깊은 곳도 100m를 넘지 않는다고 하므로 라고 헤네랄 까르레라 호수의 위용이 짐작이 될까..



파이낸셜(의학. 과학) 자료에 따르면, 남미의 안데스 산맥은 200만∼400만 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높이가 2배나 늘어나는 급성장기를 겪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이는 안데스 산맥이 4000만 년에 걸쳐 서서히 형성됐을 것으로 보는 기존 이론을 뒤집는 것이자, 오늘날 통용되는 판 구조론에 보강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것이다. 


판 이론(板構造論, plate tectonics)은 지각을 구성하는 여러 판들이 이동하면서 대륙을 형성하고 이동시켜, 그 과정에서 산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평균 고도 약 3900m, 최고봉의 높이가 6959m나 되는 안데스 산맥은 나스카 판(Placca di Nazca)이라고 불리는 남미 대륙 밑의 대규모 판이 다른 판 밑을 파고드는 섭입 현상을 일으키면서 형성됐으며, 이런 현상이 지금도 계속돼 지진과 화산 분출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남미 칠레의 파타고니아 여행은 주로 안데스 산맥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장차 만나게 될 까떼드랄 데 마르몰(석회암 대성당)의 형성과정을 미리 유추해 보는 것이랄까.. 우리가 말하는 대리석은 석회암(石灰岩, CaCO₃)으로 이루어져 있는 광석이다. 까마득히 오래전 호숫물이 호숫가를 침식시키면서 아름다운 비경을 만들어낸 것이다. 


과학적 설명은 이러하지만 여행자에게는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조물주의 시간..



우리는 이미 조물주의 손길이 남아있는 목적지 주변을 돌아보고 있다. 이 지역은 우리가 머물렀던 아름다운 도시 꼬자이께로부터 223 km나 떨어진 지역이다. 호숫가에는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동굴들이 맑고 고운 호숫물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만났던 호숫물과 전혀 다는 물빛이 동굴 곁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대자연의 위대함.. 우리 인간이 계수하지 못할 시간 저편으로부터 만들어진 풍경 앞에서 벌어진 입을 꾹 다물고 셔터만 눌러대는 것이다.



그때 담아온 풍경들이 시절이 하 수상한 요즘 우리에게 보약과 다름없는 여행의 선물이자 산물이랄까..



파타고니아 여행에 관한 소식이나 정보를 한 번이라도 접했다면.. 그 즉시 버킷 리스트에 파타고니아를 담아주시길 강추해 드린다. 우리는 100년을 살 것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당신을 위한 시간은 10년이나 될까 말까 할 것이다. 등 따숩게 방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하게 지내다 보면 100년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닐 것이다. 그때 파타고니아의 정보를 잘 챙겨 두면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파타고니아..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우리 행성 최고의 명소 중 한군데이다. <계속>


il Nostro viaggio in sudamerica_Puerto rio tranquilo PATAGONIA CILE
il 05 Magg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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