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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29. 2022

해님에게 소원을 말해봐_하편

-전설의 바다 아드리아해의 해돋이


발그레 발그레.. 태초로부터 영원까지 함께 할 언약의 빛..



하니는 그 시각 클래식 음악을 듣다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Ein Sommernachtstraum) 中에서 축혼 행진곡(결혼행진곡, Mendelssohn - Wedding March from "A Midsummer Night's Dream", Op. 61)을 열었다.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이때 등장한 아드리아해의 해돋이..



해님에게 소원을 빌어봐 봐.. 우리 모두 행복해지기를..



서기 2022년 5월 28일 늦은 저녁(현지시각), 어느덧 사흘 전의 해돋이를 다시 만나고 있다.



아드리아해 수평선 너머에서 화장한 얼굴을 빼꼼히 내미는 해님..



매일 만나는 해님이지만 전혀 매무새가 흐트러지지 않은 해님..



이날은 베일을 두르고 상기된 얼굴로 얼굴을 마주쳤다.



해님이 성큼성큼 내 앞으로 다가온다.



두근 반 세근 반.. ㄱ리고 설렘 가득한 가슴으로 살포시 내 가슴에 안긴다.



이렇게 다시 하루가 시작됐다.



내 가슴에 살포시 안긴 해님..



당신을 꼭 껴안고 집으로 돌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해님의 뺨에 얼굴을 묻고 소원을 말해본다.



그리고 저 먼치 앞서 걷는 하니의 뒷모습을 바라본다.



유난히 활기찬 그녀..



이른 새벽 집에서 출발해 아드리아해 곁으로 나와 다시 돌아갈 때까지..



얼마나 씩씩한지 모른다.



그 씩씩함 그대로 영원히..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으로 품어주소서..!



해님이 두둥실 떠올라 종려나무 숲에 가댈 때쯤..



하니와 나는 바를레타 구도시 중심으로 몸을 숨긴다.



해님과 숨바꼭질..



사흘 전에 만났던 해님을 오늘(28일) 어침 다시 만났다. 해님은 늦잠을 주무셨는지 아드리아해 너머서 한동안 머뭇거렸다. 수평선 너머 까무잡잡한 구름을 머금고 꼼지락꼼지락.. 다시 긴 하루가 지나고 있다. 지금은 달님의 시간.. 해님은 다시 우리를 그리워할 테지..!



L'alba del leggendario Mare Adriatico_Un'alba con Lei
il 27 Magg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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