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13. 2022

나우엘 우아피, 기분 좋은 솔숲의 빛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16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과 빛과 그림자..!!


   서기 2022년 6월 12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파타고니아 사진첩을 열어 아르헨티나의 북부에 위치한 나우엘 우아피 호수(Lago Nahuel Huapi)를 만나고 있다. 나우엘 우아피 호수는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San Carlos de Bariloche)에 있으며, 사람들은 이곳의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 '남미의 스위스'라고 부르고 있다. 그러나 스위스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이 호수가 스위스의 루체른 호수 등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전혀 다른 감흥을 선물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재하고 있는 관련 포스트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편을 이어간다.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 시내서 나우엘 우아피 호수까지 이동하면 맨 먼저 만나는 게 호수의 물빛이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수정같이 맑은 물과 호수를 에워싸고 있는 숲이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안데스의 등자락까지.. 사람들이 이 호수를 만나는 순간부터 삶을 사는 동안 혼탁해진 가슴이 말갛게 변하는 것을 단박에 느끼게 될 것이다. 그때 유람선을 따라다니던 갈매기들.. 녀석들은 필시 안데스 너머에 위치한 칠레의 뿌에르또 몬뜨 항구에서 이곳의 소문을 듣게 되었을 것이다.



녀석들이 어항(魚港)과 상선과 훼리호가 드나드는 몬뜨를 떠나 이곳까지 오려면 상당한 결심이 필요했을 것이다. 나우엘 우아피 호수에는 어선들이 버리는 생선 나부랭이들이 없기 때문이며, 스스로 호수에 살고 있는 뜨루챠(송어)를 잡아 연명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건 나중의 일이었다. 먼저 뿌에르또 몬뜨에서 바릴로체까지 이어지는 난 코스를 돌파해야 했다 거리는 대략 320km에 자동차로 5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였다. 그러나 그 보다 더한 난관은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가로막고 있는 안데스를 넘어야 했다. 베스트셀러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 절로 떠오른 장면이다. 지난 여정에 그 장면을 번역해 봤다. 그리고 이어지는 번역 편..



Il gabbiano Jonathan Livingston

di Richard Bach


Al vero Gabbiano Jonathan che vive nel profondo di noi tutti


Parte prima


Era di primo mattino, e il sole appena sorto luccicava tremolando sulle scaglie del mare appena increspato. A un miglio dalla costa un peschereccio arrancava verso il largo. E fu data la voce allo Stormo. E in men che non si dica tutto lo Stormo Buonappetito si adunò, si diedero a giostrare ed accanirsi per beccare qualcosa da mangiare. Cominciava così una nuova dura giornata.


Ma lontano di là soletto, lontano dalla costa e dalla barca, un gabbiano si stava allenando per suo conto: era il gabbiano Jonathan Livingston. Si trovava a una trentina di metri d’altezza: distese le zampette palmate, aderse il becco, si tese in uno sforzo doloroso per imprimere alle ali una torsione tale da consentirgli di volare lento. E infatti rallentò tanto che il vento divenne un fruscìo lieve intorno a lui, tanto che il mare ristava immoto sotto le sue ali. Strinse gli occhi, si concentrò intensamente, trattenne il fiato, compì ancora uno sforzo per accrescere solo… d’un paio… di centimetri… quella… penosa torsione e… D’un tratto gli si arruffano le penne, entra in stallo e precipita giù. I gabbiani, lo sapete anche voi, non vacillano, non stallano mai. Stallare, scomporsi in volo, per loro è una vergogna, è un disonore. <P4>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꿈 <P4>


이른 아침이었다, 다시 떠오른 태양이 바닷물결에 흔들리며 빛나고 있었다. 한 어선이 해안에서 대략 1마일 떨어진 곳에서 해안으로 항해하고 있었다. 그런 잠시 스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식욕이 폭풍처럼 마구 몰려들었다. 그들은 먹이를 얻기 위해 몸을 굽히고 화를 내곤 했다. 그리고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있었다.

하지만 어선은 볕이 잘 드는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때 갈매기 한 마리가 스스로를 위해 훈련을 하고 있었다. 녀석의 이름은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이었다. 그는 30m 상공을 날고 있었다. 물갈퀴 다리를 벌리고 부리를 꾹 다물고 날개를 비틀어서 천천히 날기 위해 고통의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그런데 녀석의 주변에 바람이 불고 있어서 너무 느려 터졌다. 바다는 그의 날개 아래서 잠잠했다.


그는 숨을 참고 집중하며 다시 노력했다. 몇 번.. 몇 센티미터.. 별 몸짓을 다해봤다. 헛수고였다. 녀석은 교착상태에 빠지며 아래로 곤두박질했다. 갈매기들.. 여러분들이 잘 아실 것이다. 그들은 절대 안정된 자세를 가지지 못하고 비틀거릴 것이다. 비행 중에 추락하는 일은 불명예스럽거나 부끄러운 일이다. <P4> (번역: 역자 주)



Il gabbiano

Jonathan

Livingston

di Richard Bach


Ma il gabbiano Jonathan Livingston – che faccia tosta, eccolo là che ci riprova ancora, tende e torce le ali per aumentarne la superficie, vibra tutto nello sforzo e patapunf stalla di nuovo – no, non era un uccello come tanti. La maggior parte dei gabbiani non si danno la pena di apprendere, del volo, altro che le nozioni elementari: gli basta arrivare dalla costa a dov’è il cibo e poi tornare a casa. Per la maggior parte dei gabbiani, volare non conta, conta mangiare. A quel gabbiano lì, invece, non importava tanto procurarsi il cibo, quanto volare. Più d’ogni altra cosa al mondo, a Jonathan Livingston piaceva librarsi nel cielo. Ma a sue spese scoprì che, a pensarla n quel modo, non è facile poi trovare amici, fra gli altri uccelli. E anche i suoi genitori arano afflitti a vederlo così: che passava giornate intere tutto solo, dietro i suoi esperimenti, quei suoi voli planati a bassa quota, provando e riprovando. Non sapeva spiegarsi perché, ad esempio, quando volava basso sull’acqua, a un’altezza inferiore alla metà della sua apertura alare, riusciva a sostenersi più a lungo nell’aria e con meno fatica. Concludeva la planata, lui, mica con quel solito tuffo a zampingiù nel mare, bensì con una lunga scivolata liscia liscia, sfiorando la superficie con le gambe raccolte contro il corpo, in un tutto aerodinamico. Quando poi si diede a eseguire planate con atterraggio a zampe retratte anche sulla spiaggia (e a misurare quindi, coi suoi passi, la lunghezza di ogni planata) i suoi genitori si mostrarono molto ma molto sconsolati. “Ma perché, Jon, perché?” gli domandò sua madre. “Perché non devi essere un gabbiano come gli altri, Jon? Ci vuole tanto poco! Ma perché non lo lasci ai pellicani il volo <P5>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꿈 <P5>


하지만 조나단 리빙스턴은 포기하지 않고 다시 날기를 시도했다. 표면 장력을 늘리기 위해 날개를 비틀고 모든 것을 진동시키며 안정된 날갯짓을 얻어냈다. 녀석은 다른 갈매기들과 달랐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바행에 대한 매우 기초적인 지식 외에는 배우려 들지 않았다. 그들은 그저 음식이 널브러진 해안을 배화하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었다. 그들에게 비행술은 먹는 것보다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랄까..


그렇지만 조나단 리빙스턴은 하늘을 나는 것을 더 좋아했다. 하지만 그의 노력들은 다른 갈매기 친구들이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됐다. 그런 모습을 본 그의 부모님은 녀석의 그런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하루 종일 홀로 지내기도 했다. 그의 실험 뒤에는 저고도 비행이 시작되고 있었고, 다시 시도되고 있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었다. 왜 날개 폭의 절반도 안 되는 물 위를 저공으로 나를 수 있었는지..


그는 공기 중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었고, 덜 피곤했다. 그는 계획을 마무리했다. 평소처럼 바다로 점프하는 것은 싫었지만, 길고 매끄러움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두 다리가 몸에 밀착된 상태로 공기 역학적인 상태가 느꺄지는 것이다. 그런 후 해안가에 (오므렸던) 발톱을 되돌려 다시 착륙하는 실행을 결정했을 때(그는 두 발로 행성의 길이(착륙지점)를 측정한다.), 그의 부모는 매우 낙심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엄마는 조나단에게 " 왜 그래 조나단.. 왜..ㅜ 너만 다른 갈매기들과 달라야 해? 조나단..ㅜ"하고 물었다. (그러자 조나단이 말했다.) 오래 걸리지 않아요! 그렇지만 팰리컨들이 높이 날지 않고 물 위로 미끄러질 수 있는지.. <P5> (변역: 역자 주)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꿈 <P6>


radente? agli albatri? E perché non mangi niente? Figlio mio, sei ridotto penne e ossa!” “Non m’importa se sono penne e ossa, mamma. A me importa soltanto imparare che cosa si può fare su per aria, e cosa no: ecco tutto. A me preme soltanto di sapere.” “Sta’ un po’ a sentire, Jonathan” gli disse suo padre, con le buone. “Manca poco all’inverno. E le barche saranno pochine, e i pesci nuoteranno più profondi, sotto il pelo dell’acqua. Se proprio vuoi studiare, studia la pappatoria e il modo di procurartela! ‘Sta faccenda del volo è bella e buona, ma mica puoi sfamarti con la planata, dico bene? Non scordarti, figliolo, che si vola per mangiare.” Jonathan assentì, obbediente. Nei giorni successivi cercò quindi di comportarsi come gli altri gabbiani. Ci si mise di buona volontà. E, gettando strida, giostrava, torneava anche lui con lo Stormo intorno ai moli, intorno ai pescherecci, tuffandosi a gara per acchiappare un pezzo di pane, un pesciolino, qualche avanzo. Ma a un certo punto non ne poté più. Tutto questo non ha senso, si disse: e lasciò cadere, apposta, un’acciuga duramente conquistata, se la pappasse quel vecchio gabbiano affamato che lo seguiva. Qui perdo tempo, quando potrei impiegarlo invece a esercitarmi! Ci sono tante cose da imparare! Non andò molto, infatti, che Jonathan piantò lo Stormo e tornò solo, sull’alto mare, a esercitarsi, affamato e felice. Adesso studiava velocità e, in capo a una settimana di allenamenti, ne sapeva di più, su questa materia, del più veloce gabbiano che c’era al mondo. <P6>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꿈 <P6>


내 아들 조나단아.. 너 몰골이 그게 뭐야. 너무 야위었어. 왜 그런지 아니. 넌 전혀 먹지 않았거든..ㅜ 그래서 너의 깃털이 줄어들고 뼈가 점점 야위고 있는 게 보여. 그러자 조나단이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먹는 것보다 공기 중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등 배우는데 관심이 있어요. 그게 전부예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나단의 아빠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달래는 듯 말했다.


"아가야 내 말 잘 들어봐.. 곧 겨울이 와요.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러면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선은 거의 없을 것이며, 물고기는 더 깊은 물속에서 헤엄을 치게 될 것이다. 만약 네가 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것을 어떻게 얻는지 등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너의 비행에 관한 이야기도 좋아. 하지만 비행이 밥 먹여 주진 않지.. 아가야 너는 네가 먹기 위해 하늘을 날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라며 조나단에게 충고를 했다.


조나단은 조용히 순종하며 아빠의 충고에 동의를 했다. 그리고 그 후 며칠 동안은 아빠의 충고대로 다른 갈매기들처럼 행동하며 그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그런 한편 그는 소리를 지르며 회전을 하고 친구 스또르모와 함께 어선 주변에서 빵 한 조각 생선 한 마리 약간의 음식을 먹기 위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도 안 돼"라고 다그쳤다. 그리고 그를 따라온 배고픈 늙은 갈매기에게 의도적으로 멸치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아빠의 충고가 더는 먹혀들지 않으며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시간에 비행 연습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 그는 여전히 배울 게 너무 많았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조나단은 스또르모를 혼자 두고 공해상에서 연습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행복했다. 다시 그는 비행속도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간의 훈련 끝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갈매기들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다. <P6> (변역: 역자 주)




여기까지 번역하고 편집을 하는 동안 피곤이 몰려들었다. 휴일 하루 동안 노트북 앞에서 꼼지락 꼼지락대다가 결국 침대에 드러눕고 말았다. 한두 시간이 흘렀을까..(한국은 그사이 자정이 넘은 시각..) 하니가 켜 둔 아이패드로부터 부활의 김동명 씨가 부른 <하얀 손수건>이 흘러나왔다. 감동적인 열창..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 주던 하얀 손수건 그때의 눈물 자욱 사라져 버리고 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 주던 하얀 손수건 그때의 눈물 자욱 사라져 버린 흐르는 눈물 그 위를 적시네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그때의 눈물 자욱 사라져 버리고 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하얀 수건 그때의 눈물 자욱 사라져 버리고 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 주던 하얀 손수건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 주던 하얀 손수건..) 하얀 손수건.."



나우엘 우아피, 기분 좋은 솔숲의 빛




마치 한 편의 감동적인 뮤지컬을 본 듯한 김동명의 열창과 합창단의 어울림.. 한국에 있을 때 불후의 명곡을 통해 들었던 곡이다. 그 당시에도 하니와 함께 티브이 앞에 쪼그려 앉아 일 수 없는 감동이 가슴을 촉촉하게 적셨지..


우리는 그 이전에 죽기 살기로 파타고니아로 싸돌아 다니다가 다시 첫 기착지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향하던 중 바릴로체의 나우엘 우아피 호수에 들러 대략 20년 전에 처녀 방문했던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 것이다. 발아래 솔방울처럼 나뭇가지에서 떨어져 떠난 먼 나라 여행..



그 숲에도 봄이 오고 있었지만 어미로부터 떨어져 나온 솔방울 무리들은 아무런 말이 없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나게 만든 감동의 작은 외침..



헤어지자 보내온 그녀의 편지 속에 곱게 적어 함께 부친 하얀 손수건 고향을 떠나올 때 언덕에 홀로 서서 눈물로 흔들어 주던 하얀 손수건 그때의 눈물 자욱 사라져 버리고 흐르는 내 눈물이 그 위를 적시네..


참 절묘한 타이밍이었다. 감동의 뮤지컬(?)을 듣는 동안 어머니를 떠올렸으니 말이다. 이제나 저제나 집으로 돌아와야할 새끼를 기다리는 어미의 심정을 그 누가 알기나 할까.. 솔숲에서는 숲 해설사가 나우엘 우아피 호수의 빅토리아 섬에 자생하는 솔숲을 설명하는 동안 나는 솔숲을 헤집고 들어오는 빛과 그림자의 묘한 조화에 빠져들고 있었다.



산의 그림자인 아름다움과 솔숲에 찾아든 빛과 그림자.. 그리고 한 어린이..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있는 솔숲 사이로 사람들이 빛의 알갱이가 되어 이동하기 시작한다.



그때 솔숲으로 쏟아지는 무수한 빛의 알갱이들..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은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거의 목숨을 건 비행으로 탈진하며 비행 연습에 매진했다. 그리고 먹이만 찾아 쫓아 다니던 갈매기들도 하늘 높이 날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팰리컨처럼 수면 가까이서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을 터득하게 된다. 그때가 얼마나 행복했을까..



나는 빅토리아 섬을 찾은 일행으로부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최적의 촬영 현장을 만나고 싶었다. 일행들의 두 세배가 넘는 동선을 따라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며 장차 여행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블로그에 포스팅을 할 참이었다. 우리네 삶을 짬짬이 기록을 해 두면 설령 어느 날 하늘나라에 가 있더라도 그곳에서 인터넷을 열어볼 수 있지 않을까.. 히히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이 만들어 내는 인터넷 세상.. 하니와 나는 이곳을 두 차례나 방문하는 행운을 가졌다. 무슨 하늘에서 돈벼락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유명세를 타는 것도 아니고 그저 취미로 시작한 사진과 블로깅이 솔숲 속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피톤치드로 알려진 몸에 좋은 물질의 실상은 상대가 인간이란 점이다. 솔숲에서 살면 천년을 살 것처럼 말하지만, 그게 대순가.. 솔숲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그 현장이 당신이 다녀온 곳이라면 얼마나 뿌듯해할까.. 일행이 지나간 자리에는 뽀얀 먼지가 폴폴 날리는 가운데 우리는 잠사 후 솔숲을 지나 다시 호숫가로 이동하고 있었다. 기분 좋은 솔숲의 빛의 향연을 뒤로하고..


Il Paesaggio della Patagonia affascina a prima vista_Lago Nahuel Huapi
il 12 Giugn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