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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24. 2022

신의 그림자 깃든 솔숲의 오후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17


빛과 그림자의 향연.. 나우엘 우아피 호수 빅토리아 섬에서 만난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서기 2022년 6월 23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파타고니아 여행 사진첩을 열어 나우엘 우아피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보고 있다. 신께서 허락한 매우 특별한 공간이 시원스럽게 펼쳐진 곳.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충만한 곳이다. 돌이켜 보건대 하니와 하는 이토록 아름다운 호수를 두 번씩이나 다녀오는 행운을 누렸다. 누구든지 아무 때나 마음만 먹으면 떠날 수 있는 여행지.. 그러나 사노라면 그런 선택과 실천이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사진첩을 펴 놓고 보면 낯이 익고 정이 들기도 했지만 다시금 보따리를 챙겨 여행을 떠나는 기분이 든다.



아르헨티나의 북부 파타고니아에 속한 나우엘우아피 호수(Lago Nahuel Huapi)는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한 바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San Carlos de Bariloche)에 속한 곳이며, 여행자들은 '남미의 스위스'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탈리아 북부에 위치한 여러 호수들 가운데 이런 호수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가 없다. 그 대신 서로 다른 얼굴의 아름다운 호수를 만날 수 있을 뿐이다. 



나우엘우아피 호수 여행은 선착장에서 고속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가로질러 두 곳의 명소에 들르게 된다. 첫 번째 여정은 빅토리아 섬이며 그곳에서 잘 다듬어진 솔숲(Parco nazionale Nahuel Huapi)을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여정에서 아라야네스 숲을 만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만나게 되는 아라야네스 숲 공원(Los Arrayanes National Park)은 디즈니랜드(Disneyland)를 만든 영감을 불러일으킨 유명한 곳이다. 


유람선이 선착장을 나서면 비췻빛 수정을 녹여놓은 듯한 맑은 수면 위를 미끄러지면 이때부터 잠시 동행하는 갈매기들.. 관련 포스트에서 리처드 바크의 베스트셀러 <갈매기 꿈>을 연재하고 있다. 방콕을 하느냐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느냐.. 세상은 넓고 싸돌아 다닐 곳은 무궁무진하다.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연재를 이어간다.



신의 그림자 깃든 솔숲의 오후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 <7페이지> 번역에 앞서 <6페이지>에 등장한 조나단의 현재 모습을 돌아보기로 한다. 그는 부모님의 만류에 잠시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다시 하늘 높이 비상하는 꿈을 꾸고 실행에 옮기고 있었다.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꿈 <P6>


내 아들 조나단아.. 너 몰골이 그게 뭐야. 너무 야위었어. 왜 그런지 아니. 넌 전혀 먹지 않았거든..ㅜ 그래서 너의 깃털이 줄어들고 뼈가 점점 야위고 있는 게 보여. 그러자 조나단이 "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먹는 것보다 공기 중에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등 배우는데 관심이 있어요. 그게 전부예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나단의 아빠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달래는 듯 말했다.



"아가야 내 말 잘 들어봐.. 곧 겨울이 와요. 겨울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그러면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선은 거의 없을 것이며, 물고기는 더 깊은 물속에서 헤엄을 치게 될 것이다. 만약 네가 공부를 하고 싶다면, 그것을 어떻게 얻는지 등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 너의 비행에 관한 이야기도 좋아. 하지만 비행이 밥 먹여 주진 않지.. 아가야 너는 네가 먹기 위해 하늘을 날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해"라며 조나단에게 충고를 했다.



조나단은 조용히 순종하며 아빠의 충고에 동의를 했다. 그리고 그 후 며칠 동안은 아빠의 충고대로 다른 갈매기들처럼 행동하며 그들에게 선의를 베풀었다. 그런 한편 그는 소리를 지르며 회전을 하고 친구 스또르모와 함께 어선 주변에서 빵 한 조각 생선 한 마리 약간의 음식을 먹기 위해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그는 더는 참을 수 없었다. 그는 스스로에게 "말도 안 돼"라고 다그쳤다. 그리고 그를 따라온 배고픈 늙은 갈매기에게 의도적으로 멸치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생각에 잠겼다. 아빠의 충고가 더는 먹혀들지 않으며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 시간에 비행 연습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 그는 여전히 배울 게 너무 많았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조나단은 스또르모를 혼자 두고 공해상에서 연습하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행복했다. 다시 그는 비행속도에 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주일간의 훈련 끝에 세상에서 가장 빠른 갈매기들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었다. <P6> (변역: 역자 주)




Il gabbiano

Jonathan

Livingston

di Richard Bach


Parte prima


Il gabbiano Jonathan Livingston<P7>

Eccolo a circa trecento metri d’altezza che, battendo le ali a più non posso, si butta in picchiata: una picchiata vertiginosa verso le onde. A questo punto capisce perché ai gabbiani questa manovra, a tutta velocità, non può riuscire. In appena sei secondi, uno tocca le settanta miglia all’ora: velocità alla quale l’ala d’un uccello non è più stabile, nella fase ascendente. Ci si era provato più volte, ma sempre con lo stesso risultato. Pur mettendoci il massimo impegno, perdeva sempre il controllo, a una velocità così elevata. Saliva a quota trecento. Avanti dritto, a tutta birra, prima. Poi scivolata nell’aria. E giù in picchiata. Niente! Ogni santa volta l’ala sinistra andava in stallo nella fase ascendente, lui veniva spostato con violenza a mano manca, stallava con la destra per cercare di riprendersi e, trac, cadeva in vite. Non riusciva a metterci sufficiente attenzione, al momento in cui dava quel colpo d’ala ascendente. Dieci volte ci aveva provato e ogni volta, appena toccate le settanta miglia orarie, si trasformava in una trottola di penne e, perduto il dominio dell’aria, tonfava nell’acqua. Il trucco – gli balenò alla fine in mente, quand’era ormai fradicio – consiste nel tener le ali ferme. Sì: remeggiare finché non sei sulle cinquanta miglia, poi tener salde le ali. Salì a quota seicento e riprovò. Si buttò in picchiata, becco diritto in giù, ali tutte aperte, appena toccate le cinquanta, spiegate e ferme. Occorreva una forza tremenda, ma il trucco riusciva. Nello spazio di dieci <P7>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의 꿈 <P7>


이곳은 대략 300미터나 되는 높은 하늘이다. 여태껏 내가 날아오른 최고의 높이까지 다 달았다. 그리고 급강하했다. 바다 위 파도를 향한 현기증 나는 급강하였다. 이 시점에서 갈매기들이 왜 급강하를 할 수 없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다. 단 6초 만에 70마일의 속도로 달린다. 상승기에 갈매기의 날개가 더 이상 안정될 수 없는 매우 빠른 속도.. 여러 번 시도했지만 항상 같은 결과를 얻었다. 그는 비록 최선을 다했을 망정 빠른 속도에서는 통제력을 상실하곤 했다. 그는 다시 300미터까지 올라갔다. 먼저 앞으로 나아가지 전에 맥주를 들이켠 것처럼.. 그리고 공중으로 미끄러졌다. 급강하했다. 



흠.. 아무것도 아니야! 매번 성인이 될 때마다 왼쪽 가슴은 상승기 동안 정지해 있었다. 그는 손대는 것을 잊은 채 맹렬하게 움직였다. 중심을 잡기 위해 오른쪽 날개를 크게 휘저었다. 그러나 함정에 빠져들며 고꾸라졌다. 그는 상승하는 날개에 충격을 받았을 때 충분한 주의를 기울일 수가 없어 성공할 수가 없었다. 그는 열 번이나 시도했고 매번 실패했다. 그렇지만 70마일의 속도에 근접하고 있었다. 그때 깃털 뭉치로 변했다. 비행 영역을 상실한 채 물속으로 뛰어들게 됐다. 


그런 연후 마침내 비결이 떠올랐다. 날개가 흠뻑 젖었을 때 날개를 단단히 고정시켜야 했다. 네, 50마일이 될 때까지 날개를 부지런히 움직이세요. 그리고 날개를 단단히 붙들고 계세요. 이번에는 600미터 높이까지 올라가서 다시 시도했다. 그리고 급강하했다. 설명을 멈추고.. 날개가 활짝 열린 채로 부리를 내리고, 50마일에 도달했다. 엄청난 힘이 필요했다. 하지만 10번의 비행 끝에 도전은 성공이었다. 




나우엘 우아피 호수가 간직한 아름다운 빅토리아 솔숲을 배경으로 <갈매기, 조나단 리빙스턴 시걸>을 반역(역자 주) 해 오는 동안 기분이 좋아졌다. 내가 마치 어느 갈매기의 꿈을 꾸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에 널린 하찮은 일이나 평범한 일을 마다하고 당신의 꿈을 펼쳐가고 있는 아름다운 풍경.. 


나우엘 우아피 호수의 빅토리아 섬을 방문하신 여러분들을 환영합니다!!


누군들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마는 겉으로 드러난 생활양식의 한 단면만으로도 현실에 안주하고 싶은 모습을 숱하게 보게 된다. 그 까이꺼 하면 뭘 해.. 밥이 나와 술이 나와 돈이 나와 명예가 돼..라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보게 됐다. 먼 나라에서 열어본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도 그런 풍경이 도드라진다. 조나단처럼 갈매기의 꿈 능 실현 하디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 그리고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 반칙을 일삼는 무리들.. 


빅토리아 솔숲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의 표정을 밝다 못해 희열에 들떠있는 모습들이다. 그들은 솔숲으로 쏟아진 빛과 그림자의 향연에 취해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 것이다. 신의 존재를 몰랐거나 애써 거부했던 사람들 조차 이 숲 속에 발을 들여놓으면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만나게 된다.



평소 눈여겨보지 않아도 늘 만나던 빛의 알갱이가 그림자들이 만들어내는 신의 그림자..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해진 한 연인이 알듯 말듯한 포즈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행한 일행들은 숲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또 듣는 가운데 한 쌍의 청춘들이 딴청을 피우고 있다.



하니가 저만치 앞서 걷고 있다. 우리는 곧 빅토리아 섬을 떠니 아라야네스 숲 공원으로 이동하게 될 것이다. 신의 그림자 깃든 빅토리아 섬의 솔숲 가득 햇살이 마구 쏟아져 내린다. 미리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디즈니랜드 공원을 탄샌케한 영감의 근원지는 어떨지 점점 더 궁금해진다. 곧 천국이 새롭게 펼쳐질 것이다. <계속>


Il Paesaggio della Patagonia affascina a prima vista_Lago Nahuel Huapi
il 23 Giugn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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