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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21. 2022

만대항, 이탈리아에 없는 보물들

-다시 보고 싶은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하늘이 내리신 최고의 땅 금수강산.. 그곳에 보물이 묻혀있다!!



썰물이 시작된 이곳은 충청남도 태안군 이원면 내리에 있는 어항 만대항이다



썰물 때가 되면 이곳은 광활한 개펄이 펼쳐진다. 개펄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어느 날 일행은 만대항으로 출사를 떠나 이른 아침 바닷가에서 성게며 가리비며 고동과 해삼 등을 주웠다.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풍경들..



그러나 우리에게 너무 익숙했던 풍경들이 요리 천국 이탈리아로 건너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고 마음막 먹으면 입안 가득 천국으로 변하는 해산물..



녀석들이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즉시 보물이 된다.



이탈리아도 우리처럼 반도 국가이며 삼면이 바다이다.



그런데 바다가 내주는 해산물이 종류와 맛은 천양지차이다.



똑같은 모습의 해산물이라 할지라도 맛은 천 차 별 만차 별..



요즘 가장 입맛을 당기는 풍경을 눈앞에 두고 보니 지금 당장 대한민국으로 달려가고 싶다. 싶으다!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지인들과 자주 나누는 대화 내용 속에 해산물(Frutti di mare)이 포함됐다. 바닷가에 위치한 고도라서 그런지 해산물에 대한 자긍심이 하늘을 찌를 듯하다. 그래서 하나하나 차근차근 이곳의 해산물과 비교를 해 준다. 



하지만 단박에 문제가 생긴다. 눈으로 보는 것과 맛의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해산물 한 점을 집어서 입안에 넣는 순간부터 비로소 천국의 실체를 만난다고 말한다.



그리고 동영상을 열어 현장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상만으로 까무러치게 된다.



특히 이탈리아 남부 사람들의 식성은 우리와 같은 점이 적지 않다. 매운맛을 즐기고 김치나 김밥을 선호한다.



그리고 그들이 선호했던 음식 맛을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고 늘어놓는다. 그 즉시 한국으로 가고 싶단다. 아직 본격적인 대한민국의 해산물을 맛보지 못한 사람들의 성화가 이런데 이른바 '생선 킬러'인 내 속은 얼마나 타들어가겠는가..



만대항의 어느 횟집에서 배 터지게 먹고 돌아서니 만대항에 밀물 때가 됐다.



생선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생선 킬러 1인..



아침부터 통발에 잡혀온 해산물과 맛을 생각하며 껄떡거리고 있다.



대한민국으로 빨리 다녀오고 싶다. 그때 맨 먼저 입안을 행복하게 해 줄 해산물.. 이탈리아에 없는 맛의 보물이다. 다른 건 잘 몰라도 해산물만큼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이다.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누리는 사람들이 슬며시 부러워지는 아침나절이다.


Un bellissimo paese che mi piacerebbe rivedere_ 태안 만대항 COREA
il 19 Giugno 2022, La S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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