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28
사노라면 가끔씩 세상을 보는 안목이 달라질 필요도 있다. 그때 만난 매우 독특한 풍경들..?!
남미여행 중에 만난 매우 특별한 경험이 아르헨티나의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San Carlos de Bariloche)에 위치한 나우엘 우아피 호수(Lago Nahuel Huapi).. 사람들은 이곳을 '남미의 스위스'라 부를 정도로 풍광이 매우 뛰어난 곳이며 아르헨티나의 다른 명소에 비해 독특한 곳이다. 이 호수를 더욱 신비로게 만들어 주는 건 다름 아닌 아라야네스 숲 공원이다.
우리를 태운 유람선이 아라야네스 국립공원((Il Parco Nazionale di Los Arrayanes))의 선착장에 도착하자 먼저 이곳으로 왔던 관광객들이 기득 하다. 도대체 아라야네스 숲은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었을까..
유람선 상갑판에서 바라본 숲 공원의 풍경 가운데 계피색으로 도드라져 보이는 나무들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우리 행성의 다른 지역에서 만날 수 없는 아라야네스 군락지..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 북부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되는 군락지의 나무들은 줄기가 가는 편에 비해 이곳에는 고목과 거묵들은 물론 새로 돋아난 작은 나무들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 현장은 이러하다.
지난 여정 <나우엘 우아피, 아라야네스 숲으로> 편에서 이렇게 적었다. 어느 날 몽상가로 알려진 월트 디즈니(Walt Disney)가 이곳을 방문한 직후 영감을 얻어 월트 디즈니 공원과 스튜디오 등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우리가 늘 바라보던 세상과 전혀 다른 모습이 나우엘 우아피 호수 깊숙이 숨겨져 있었다.
아라야네스 나무의 껍질은 계피색으로 성장이 매우 느리고 다 자라면 20m에 이른다. 하니와 나는 이곳을 대략 20년 전에 다녀온 후, 이번에는 파타고니아 여행을 끝마치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로 돌아가면서 들른 곳이다. 오래된 추억이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는 곳. 그 현장으로 함께 가 본다.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28
하늘색 셔츠를 입은 하니가 저만치 앞서 걷는 가운데 짙은 갈색의 아라야네스 숲이 모습을 드러냈다. 살면서 우리가 늘 봐 왔던 나무와 전혀 다름 모습이다. 이 숲 속에 요정들이 무리를 지어 살아갈 듯한 환상적이자 몽환적인 풍경.. 몽상가로 알려진 월트 디즈니(Walt Disney)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은 영감을 이곳에서 얻었다고 하므로 시선을 방해하는 글은 더 필요해 보이지 않는다. 천천히 한 장면씩 감상하시기 바란다.
접니다! 하니가 찍어준 몇 안 되는 장면이 아라야네스 숲 속에 남아있다.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가운데 하나기 앞서 걷고 있다.
서기 2023년 3월 22일 아침나절에 열어보는 아르헨티나에 위치한 북부 파타고니아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체의 나우엘 우아피 풍경이 오래된 추억을 소환하고 있다. 우리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파타고니아의 아라야네스 숲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파타고니아 여행을 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이탈리아 요리를 배우기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으며, 마침내 디플로마를 거머쥐고 이탈리아로 둥지를 바꾸게 됐다.
본격적인 아틸리아 생활이 시작되었으며, 그녀의 평생소원이었던 '그림 그리기' 수업이 시작된 곳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이다. 그녀의 그림 선생님 루이지 라노떼(Luigi Lanotte)는 우리가 피렌체서 살 때 만났으며, 당신의 고향 바를레타(Barletta)로 이사를 오게 된 것이다. 참 희한하고 신비스러운 일이 우리 앞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 아침 바를레타의 햇살은 뽀얗고 하늘은 새파랗다.
Il Paesaggio della Patagonia affascina a prima vista_Lago Nahuel Huapi
il 22 Marz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