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차이텐 화산과 뿌말린 국립공원 여행기
세상을 관조하는 우리의 시선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겠지..
동일한 사물을 앞에 두고 나는 부활의 노래를 그는 탐구생활 속으로..?!!
이곳은 남미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한 차이텐(Chaitén)이라는 곳이다. 하니와 나는 뿌에르또 몬뜨에서 출발하여 오르노삐렌과 주변의 명소들을 둘러보고 차이텐으로 이동했다. 그곳은 칠레의 뿌말린 국립공원이 지근거리에 있으며 차이텐은 칠로에 섬을 바라보고 있는 인구 1만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도시였다.
그런 도시가 어느 날(2009년 2월 18일) 화산 폭발을 일으키며 이곳에 살던 주민 다수(대략 80% 이상)가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따라서 도시는 텅텅 빈 죽음의 도시처럼 변하고 말았다. 그와 함께 로스 라고스 주 빠레나 지역의 도청 소재지도 동시에 사라지고 말았다. (ex-capoluogo della Provincia di Palena nella Regione di Los Lagos.)
위 지도를 참조하면 뿌에르또 몬뜨로부터 챠이텐까지 가리는 대략 240km이며 거의 8시간이 소요되는 거리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실제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곳이다. 여행 당시를 생각하니 까마득 하지만 엊그제 다녀온 듯 생생한 건 또 뭔가..
Quasi inesplorati dall’uomo, questi terreni caratterizzati da una foresta temperata umida sono stati dichiarati Santuari della Natura. Percorri i suoi sentieri attrezzati per lunghi viaggi, pratica trekking e canyoning tra i suoi fiordi e fai campeggio ai piedi di isolate cascate segrete.
Esplora a cavallo il vulcano Michimauda e addentrati tra i suoi frondosi boschi di larici attraverso percorsi e ponti di legno che percorrono questo magico luogo. Aguzza la vista, il parco accoglie un gran numero di uccelli che vanno dalle gazze e fenicotteri fino ad imponenti condor.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한 빠르꼬 뿔마린 국립공원은 다습한 온대숲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며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그 가운데 탐방로를 따라가면 숨겨진 비경(폭포)을 만날 수 있으며, 나무 통로와 다리를 지나면 마법의 장소가 등장한다.(곧 만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숲 속에는 플라밍고와 독수리 등 수많은 조류들이 살아가는 서식처이기도 하다. (번역: 역자 주)
이날 우리는 차이텐에서 숙소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버스 터미널 주변에 있는 민박집은 빈자리가 없었다. 민박집마다 손님이 가득 차 있어서 이곳저곳을 수소문 한 끝에 화산폭발로 폐허가 된 도시 한쪽에 위치한 살림집을 얻게 되었다. 그곳은 한 아주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흔쾌히 방 하나를 내주었다.
참 희한한 일이었다. 파타고니아 여행 중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행운이 찾아드는 게 아닌가.. 그 아주머니는 주로 시내에서 낮에는 알바를 하고 있었고 저녁때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쉬면서 아침이 되면 다시 일터로 나가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낯선 여행자에게 집 열쇠를 맡기는 게 아닌가..
그런 어느 날 시내서 영국인 출신 한 사람을 만나게 됐다. 그는 우리에게 좋은 곳을 안내해 주겠다며 다짜고짜로 미니버스에 올라타게 하고 당신의 사무실로 안내했다. 하니가 " 뭐.. 이런 사람이 다 있나.." 하며 피식 웃었다. 나도 덩달아 웃었지만 지켜보기로 했다. 차이텐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여정 <Chaitén, 파타고니아의 잊힌 명소> 편에 이렇게 썼다.
-칠레, 차이텐 화산과 뿌말린 국립공원 여행기
우리를 안내한 영국인 가이드는 차이텐 화산이 폭발한 잔해가 널린 계곡 숲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며 짬짬이 '했던 말 또 하고..'를 반복했다. 그는 우리를 초등학생정도로 생각했을까.. 그의 탐구생활시간은 계속됐다. 참고로 지난 여정에 소개한 글을 옮긴다.
우리가 도착한 목적지는 차이텐 화산(Volcán Chaitén)이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우리는 차이텐 화산이 바라보이는 산기슭에 도착해 있는 것이다. 2009년 2월 18일에 폭발한 화산 때문에 이 지역 경제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했다. 당시 폭발로 사스와 화산재 등이 4km까지 날아가며 차이텐을 덮쳤다. 따라서 도시 대부분은 화산재에 묻히고 홍수로 처참한 지경에 이르렀다.
당시 폭발로 3천만 톤의 물질이 시간당 약 200km/h 속도로 온도는 500 °C의 폐기물이 계곡을 덮었다고 전한다. 우리가 3년만 더 빨리 차이텐으로 여행을 감행했다면 끔찍한 광경 앞에서 악몽을 꾸는 듯했을 것이다.
이때 화산재에 그을린 나무들이 서서히 생명을 되찾고 있는 현장에 일행이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이다.
차이텐 화산의 폭발로 도시 하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로 파괴되었을 뿐만 아니라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 빨레나의 명소 차이텐은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잊힌 도시로 변하고 있었다.
대자연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대략 3년 여의 시간이 지난 후부터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등장했다. 그런가 하면 한 때 울창했던 숲이 화산재에 그을린 모습이 애처롭다. 그런 잠시 후 차이텐 화산 기슭에서 흑요석(黑曜石)을 발견할 수 있었다.
흑요석은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되는 화성암으로 자연적인 유리의 일종이다. 규장질의 용암이 분출되어 결정이 형성되기 전에 식었을 때 만들어지며, 유문암(流紋岩, rhyolite)을 형성하는 용암의 경계면에서 흔히 발견된다고 한다. 유문암(Riolite)은 화성암 중 규장질 성분을 지닌 화산암(분출암)이다.
(63 % 이상의 SiO2) 비현정질, 반상조직을 보이며 광물 조합은 주로 석영, 알칼리장석과 사장석이다. 일반적으로 유문암은 20~60%의 석영, 35~80%의 사장석, 15~65%의 알칼리장석을 포함한다. 흑운모와 각섬석이 부성분 광물로 나타난다. 유문암은 석영과 장석의 반정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일부에서는 용암이 흐른 흔적이 잘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석기는 미정질이며 간혹 유리질이기도 하다.(출처: 위키백과)
나의 손바닥 위에 흑요석과 유문암이 올려져 있다. 최초 하니와 나를 우격다짐으로 미니버스에 납치(?) 한 한 영국인 가이드 때문에 자칫 파타고니아 여행에서 만날 수 없는 귀한 장면과 맞닥뜨렸다.
가이드가 우리를 안내한 곳은 차이텐 화산이 조망되는 산기슭이었다.
나는 그가 우리를 안내하는 동안 시선은 딴 곳에 팔려있었다.
화산 폭발이 남긴 생채기에서 부활의 노래를 듣고 있는 것이다.
검게 그을린 숲 속에서 이까가 돋아나고 어떤 나무들은 새 생명을 되찾고 있었다.
부활의 현장..
우리는 마침내 차이텐 화산이 연기를 내뿜는 산기슭에 도착했다. 화산 봉우리가 가까울수록 숲은 짙게 그을려있었고 우리가 처음 발 디뎠던 곳과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화산폭발 당시 용암이 분출되면서 주변은 쑥대밭으로 변했으며 생명이라곤 찾아볼 수 었었던 흔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략 3년 여의 시간이 흐르면서 대자연의 부활이 시작되고 있었다.
참 신기한 일이다. 조물주가 만든 이 세상은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으로 채워져야 마땅한지..
부활의 노래를 부르는 신의 그림자가 온통 그을린 숲을 뒤덮고 있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란다) 우리를 안내한 가이드는 선생님처럼 짬짬이 탐구생활에 열중했다. 했던 말 또 하고.. 벌써 흑요석에 대한 설명은 물론 화산폭발 과정을 듣고 또 듣고..ㅜ
차이텐 화산의 폭발을 예견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태평양 동부의 남반구 부분(남미 대륙의 서쪽 바다)의 해저의 지각 및 맨틀 위쪽의 암권을 형성하는 해양판이 나스카판(Nazca Plate)이며, 우리는 실제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서 규모 7.0에 해당하는 지진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곳 차이텐 화산과 매우 먼 거리에 위치한 지진대라고나 할까..
평온했던 파타고니아의 숨겨진 명소의 지근거리에 있던 차이텐 화산이 폭발한 것이다. 도시 전채가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나며 사람들은 다른 지역으로 긴급히 이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우리는 마침내 차이텐 화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신기슭에 도착했다. 저 멀리서 연기가 모락모락..
그리고 이때를 놓칠세라 가이드 선생님의 탐구생활이 이어졌다. 흑요석이 어떻고 화산활동이 어떻고..ㅜ
나는 탐구생활이 시작되면 부활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신의 그림자를 뷰파인더에 담았다.
검게 그을려도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가진 신의 그림자..
내겐 신의 그림자가 중요했지만 선생님은 여전히 대자연을 향한 탐구생활..ㅜ
세상을 보는 사람들의 관점은 서로 다르다. 나는 부활의 현장을 그는 여전히 화산활동이 남긴 흔적에 매달려있었다.
여행자는 길 위에서 행복하단다. 그 길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여행자 앞에서는 행복한 법이다.
Viaggio tra il vulcano Chaitén e ll Parco Nazionale Pumalín_CILE
Il 11 Maggi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