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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28. 2023

파타고니아, 따구아 호수의 민낯

-Rio Puelo, 북부 파타고니아 오지에서 만난 비경 #3


조물주가 만든 대자연과 인간의 서로 다른 두 얼굴.. 우리는 왜 감추고 살아야 할까..?!!



   서기 2023년 5월 27일 오후(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 북부 파타고니아에 위치한 따구아 따구아 호수의 전경을 열어보고 있다. 여행 기록을 펼치자마자 떠오르는 생각이 '민닟'이라는 단어이다. 자연과 사람이 왜 이토록 다를까 싶은 생각이 퍼뜩 들면서 떠오른 생각 한 줄기.. 

그래서 신앙인이 아니라 할지라도 다 아시는 빕비아(LA SACRA BIBBIA, 바이블)를 소환해 봤다. 이하 등장하는 바이블의 내용은 이탈리아어 버전과 우리말 버전을 동시에 실었다. 이유가 있다. 같거나 거의 비슷한 내용인데 어감이 전혀 다르다. 빕비어 속으로 들어가 본다.



Genesi_창세기


[1] In principio Dio creò il cielo e la terra.

(창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우리는 Dio(神,신) '하나님'으로 고쳐 부른다.



[2] Ora la terra era informe e deserta e le tenebre ricoprivano l'abisso e lo spirito di Dio aleggiava sulle acque.

(창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 Dio disse: "Sia la luce!". E la luce fu.

(창 1: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Dio vide che la luce era cosa buona e separò la luce dalle tenebre

(창 1:4)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분홍색 우의를 입은 하니가 선착장 앞에서 짐꾸러미를 정리하고 있다. 참 아련하고 사랑스러운 풍경이다.


[5] e chiamò la luce giorno e le tenebre notte. E fu sera e fu mattina: primo giorno.

(창 1:5)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6] Dio disse: "Sia il firmamento in mezzo alle acque per separare le acque dalle acque".

(창 1:6)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 가운데에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라 하시고



[7] Dio fece il firmamento e separò le acque, che sono sotto il firmamento, dalle acque, che son sopra il firmamento. E così avvenne.

(창 1: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Dio chiamò il firmamento cielo. E fu sera e fu mattina: secondo giorno.

(창 1: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9] Dio disse: "Le acque che sono sotto il cielo, si raccolgano in un solo luogo e appaia l'asciutto". E così avvenne.

(창 1:9) 하나님이 이르시되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0] Dio chiamò l'asciutto terra e la massa delle acque mare. 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창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1] E Dio disse: "La terra produca germogli, erbe che producono seme e alberi da frutto, che facciano sulla terra frutto con il seme, ciascuno secondo la sua specie". E così avvenne:

(창 1:11) 하나님이 이르시되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라 하시니 그대로 되어


[12] la terra produsse germogli, erbe che producono seme, ciascuna secondo la propria specie e alberi che fanno ciascuno frutto con il seme, secondo la propria speci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창 1: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3] E fu sera e fu mattina: terzo giorno.

(창 1: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14] Dio disse: "Ci siano luci nel firmamento del cielo, per distinguere il giorno dalla notte; servano da segni per le stagioni, per i giorni e per gli anni

(창 1:14)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15] e servano da luci nel firmamento del cielo per illuminare la terra". E così avvenne:

(창 1:15)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16] Dio fece le due luci grandi, la luce maggiore per regolare il giorno e la luce minore per regolare la notte, e le stelle.

(창 1: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17] Dio le pose nel firmamento del cielo per illuminare la terra

(창 1: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18] e per regolare giorno e notte e per separare la luce dalle tenebre. 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창 1:18)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19] E fu sera e fu mattina: quarto giorno.

(창 1: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20] Dio disse: "Le acque brulichino di esseri viventi e uccelli volino sopra la terra, davanti al firmamento del cielo". 

(창 1: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Dio creò i grandi mostri marini e tutti gli esseri viventi che guizzano e brulicano nelle acque, secondo la loro specie, e tutti gli uccelli alati secondo la loro specie. 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창 1: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Dio li benedisse: "Siate fecondi e moltiplicatevi e riempite le acque dei mari; gli uccelli si moltiplichino sulla terra".

(창 1: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E fu sera e fu mattina: quinto giorno.

(창 1: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하략)





파타고니아, 따구아 호수의 민낯

-Rio Puelo, 북부 파타고니아 오지에서 만난 비경 #3



하니가 저만치 선착장 앞에서 보따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나는 선차장 주변에 널린 아라야네스 숲을 거닐고 있었다. 호수와 작은 숲과 산과 하늘이 절묘하게 어울려 있었으며 이런 풍경은 파타고니아 여행 끝까지 우리를 따라다녔다. 인간이 범접 하지 못할 신의 그림자가 충만한 나라.. 



따구아 따구아 호수는 바이블에서 말하는 태초의 풍경이 민낯으로 남아 여행자의 시선을 붙드는 것이랄끼.. 우리에게 '민낯'이란 말은 좋은 의미로 사용되기보다 어떤 사실에 대해 비꼬는 듯한 말이기도 하다. 가식에 가린 평소의 모습이 여러분들에게 들통이 나면 사람들이 '개똥이의 민낯'이라며 가십으로 주절거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 요즘 대한민국의 민낯이 주로 그러하고 스스로 목자라고 일컫는 무리들 중에는 광화문 앞에서 조물주의 신성함을 함부로 모독하는 일이 일상이 된 듯 하기도 하다.


조물주의 표정을 상세하게 그려 놓은 <창세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일들이 백주에 민낯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파타고니아 여행을 통해 만난 따구아 따구어 호수의 민낯은 그야말로 가식을 찾아볼 수 없는 속이 훤히 비치는 생생하고 투명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였다. 여성들이 민낯이 민망해서 화장을 고치는 것과 매우 다른 우리 인간의 민낯은 신께서 보시기에 매우 민망하더라..



하니와 나를 태운 훼리호가 마침내 라고 따구아 따구아 상류를 향해 출항을 했다. 벌써부터 설렌다.


Visita un paese misterioso nel nord della Patagonia in CILE
il 27 Maggi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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