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ro Chaltén,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41
우리는 언제쯤 일손을 놓고 노후생활을 행복하게 즐길 수 있을까..?!!
서기 2023년 6월 3일 한밤중(현지시각)에 일어나 하니와 함께 다녀온 담배 피우는 산 쎄로 찰텐(Cerro Chalten)의 아름다운 풍경을 돌아보고 있다. 이른 새벽부터 부지런히 걷고 또 걸어 우리는 담배 피우는 산 턱 밑에까지 이동하고 있었다. 언제 봐도 아름답고 기운을 돋우는 명산의 기품이 절로 느껴진다.
우리는 장차 만년설에 뒤덮인 담배 피우는 산의 품에 안길 것이다.
하니가 저만치 앞서 걷는다. 그녀와 점점 더 거리가 멀어지는 건 다름 아니다. 호흡을 멈추고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있는 동안.. 그 시간만큼 거리가 멀어지는 것이다.
확대를 해 보니 그녀는 부지런히 앞만 보고 걷고 있었다. 우리가 걷는 이 산중에는 단 둘 뿐..
그녀의 뒷모습을 확대해 보면서 우리 삶에서 기회가 흔치 않다는 생각을 해봤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카메라가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경우의 수처럼 우리네 싦에도 기회는 딱 한 번뿐이라는 것.
우리는 사는 동안 천년만년 살 것같이 살아간다. 이른바 금수저로 태어났던 흙수저로 태어났던 별로 다르지 않다. 오히려 금수저로 태어난 사람들이 보다 더 금수저에 집착하는 삶을 볼 수 있다. 흙수저의 입장에서 보면 부러울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세상 그 어떤 사람도 하늘이 정해준 운명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유한한 삶..
사는 동안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숙명에 대해 우리는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우리 앞에 놓인 흙수저의 운명의 굴레를 찾아봤다. 일손을 놓을 수 있는 정년의 시기.. 그 후엔 어떤 삶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뻔한 일 같지만 결코 쉽지 않은 화두가 우리 앞에 널브러져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 통과의례처럼 겪는 정년에 대해 직장인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나이는 '평균 51.7세'라고 말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정년의 나이 60세부터 중반까지 보다 매우 빠른 나이이다. 구체적으로 YTN의 관련 자료를 알아본다.
-Cerro Chaltén, 첫눈에 반한 파타고니아 사진첩 #41
담배 피우는 산으로 가는 오솔길에 등장한 참 아름다운 풍경.. 외나무다리 아래로 습지와 도랑이 이어지고 있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사는 동안 이런 풍경을 만나려면 어떤 마음의 결정이 필요할까.. 정년에 관한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직장인들은 평균 51.7세에 부장급으로 정년퇴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직장인 534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연령)’에 대해 개방형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 정년퇴직 예상 연령은 51.7세로 조사됐다. 법정 정년 60세보다 8년 이상 이른 수준이다.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는 근무 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나이가 평균 49.5세로 가장 낮았고, 이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각 그룹별 평균 51.7세로 나타났다. 공기업 및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장인이 체감하는 정년퇴직 시기는 평균 53.8세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예측한 정년퇴직 나이가 평균 51.4세로 가장 낮았고, 30대 평균 51.5세, 40대 이상 52.7세 순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은 평균 51.7세에 부장급으로 정년퇴직할 것이라 예상했다. ‘정년퇴직할 때 직급은 무엇일 것이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0.3%가 '부장급'이라고 답했다. '차장급'이라 답한 응답자도 19.7%로 다음으로 많았다. 임원까지 승진하여 ‘임원급’으로 정년퇴직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직장인은 14.6%에 그쳤다.
정년퇴직 시기가 빨라진 만큼 일찍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직장인도 많았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정년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직장인 45.0%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30대(51.1%)와 40대 이상(57.8%)의 직장인 중에는 과반수 이상이 정년퇴직 이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인들은 은퇴 후 생활비로 한 달 평균 약 200만 원 정도가 필요할 것이라 답했다. ‘은퇴 후 한 달 생활비로 얼마를 예상하는지’를 개방형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평균이 203만 원으로 조사됐다
위 자료의 조사방법이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모르겠지만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결과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퍼뜩 든다. 정년이 50대 초반이라면 나를 포함한 흙수저 다수는 기뻐할 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에 처할 수도 있다. 예컨대 남자 나이 서른에 대기업에 취직해 20년만 일하고 노후생활을 즐길 수 있는 비용을 마련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그 시기에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장만하고 아이들을 낳아 기르는 등 우리 이웃들이 겪고 있는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서 대체로 정년을 연장하는 등이 조치를 취하게 되며, 어떤 경우의 수는 정년퇴직 이후에도 일을 해야 하는 노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설령 노후에 일을 하지 않고 퇴직금이나 연금 등으로 생활하시는 분들도 노후생활이 보장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평생 일한 직장에서 겨우 벗어났지만 노후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위해 귀농을 하기도 한다. 아니면 깊은 산중에 들어가 도를 닦듯 살아간다. 커뮤니티에 등장하는 여러 노후생활의 모습이 거의 다르지 않다. 평생 일만 하다가 딱 한 번 밖에 없는 여유로운 생활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우리 앞에 기회는 많지 않으며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서두에 하니와 나의 격차가 꽤 멀어진 것을 봤다. 그녀는 믿는 구석(?)이 있어서 전진만하고 있었지만 그동안 나의 뷰파인더는 쉴 새 없이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찾아 나섰다. 그때 담아 온 기록들..
살아가는 동안 미래를 위한 노후생활을 준비하는 게 쉽지 않다. 사전에 미리 준비해 두지 않고 정년이 코 앞에 닥친 후 노후생활을 준비한다는 건 무리가 따르며 성공한 삶을 보장받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만에 하나 노후생활을 즐기려면 정년 이후의 삶을 미리 설계해 두어야 한다.
그중 하나가 평소에 가 보고 싶었던 먼 나라 여행이라 할 수 있다. 바쁘게 살아오면서 돌아보지 못한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순간부터 '하늘이 나를 점지한 이유'를 알게 될 것이다. 담배 피우는 산이 볼수록 아름다운 건 신의 섭리가 충만하며 그 속에 깃든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때문이다.
우리네 삶에서 기회는 딱 한 번.. 죽기 전에 가 보고 싶었던 여행지를 버킷리스트에 담아보자.
Cerro Chaltén, le montagne fumano_Monte Fitz Roy PATAGONIA
Il 03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