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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04. 2023

Chaitén, 말잇못 원시 생태계

-칠레, 차이텐 화산과 뿌말린 국립공원 여행기


세상에.. 그곳에 가면 말을 잇지 못한다. 말잇못..?!!



   그동안 내가 꿈꾸는 그곳 브런치스토리를 열심히 응원해 주신 독자님과 이웃분들은 차이텐 화산을 기억해 낼 것이다. 최근에 발행한 글 가운데 <Chaitén, 하늘이 내리신 특별한 선물> 편 등 적지 않은 포스트를 발행해 왔다. 이런 포스트 작성은 여간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 아니며 특정 콘텐츠를 통해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가운데 오늘 발행하는 포스트는 연재 중인 포스트와 많이 다른 느낌이 들것이다. 화산폭발로 사리진 숲이 부활의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남미 파타고니아 깊숙한 곳에 숨겨진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여행자를 반갑게 맞이한 것이다. 사는 동안 이런 여행지 또는 이런 신비한 광경은 처음 만나게 됐다. 신께서 감추어둔 진정한 비경이랄까.. 그 현장을 천천히 돌아보기로 한다.



최근에 발행한 글 가운데 <Chaitén, 하늘이 내리신 특별한 선물> 편에서 만난 신의 그람자인 아름다움..



찰레의 로스 라고스 주 북부 파타고니아를 여행하는 중에 만난 귀한 풍경은 이렇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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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dero Los Alerces


El sendero ofrece una atmósfera tranquila y contemplativa para apreciar estos árboles milenarios. Es posible ver Alerces de casi 3.000 años de edad. El sendero Alerce es rápido y fácil y conduce a través de un bosque de Alerces gigantes. Estos son árboles altos y antiguos, una de las especies más grandes y longevas de la Tierra.


Desafortunadamente, la mayoría de los árboles de alerce han sido talados en el pasado, por lo que ya no quedan muchos. Como un esfuerzo por preservar los árboles de Alerce de la extinción, desde 1976 es ilegal talar este tipo de árbol en Chile.


La caminata sigue hermosas pasarelas de madera y puentes hechos de viejos alerces caídos. 

Lugar de inicio: Carretera Austral, 12,5 kilómetros al sur de Caleta Gonzalo.



이곳은 깔레따 곤살레스(Caleta Gonzalo) 선착에서 남쪽으로 12.5km 떨어진 곳으로 뿌에르또 몬뜨에서 대략 20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7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훼리호를 갈아타고 대기하는 시간을 더하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현제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 보니 이러하다.



Sendero Los Alerces(알레르체스 숲으로 가는 오솔길)


위 링크해 준 쎈데로 로스 알레체스를 번역해 보면, 이 오솔길은 매우 조용하고 사색적인 분위기를 제공한다.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3천 년 된 고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키가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빼곡한 오솔길.. 이곳에서 살아가는 고목 알레체스는 지구상에서 키가 가장 크고 오래된 나무들로 장수를 하는 수목들이다.

그런데 이들 고목들은 불행하게도 사람들로부터 무분별하게 잘려나가 1976년부터 칠레 정부에서 이 수종을 보호하기 위해 법을 정하여 나무를 베지 못하게 조치했다.(번역: 역자 주)



하니가 알레체스 고목을 볼 수 있는 정글 속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다. 



일행은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이드 포함 전부 6명..



오솔길에 들어서자마자 차이텐 화산에서 만난 풍경들과 전혀 다른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오솔길에 들어서자마자 내가 좋아하는 풍경이 단박에 등장한다. 너무 아름답다.



이때부터 입을 꾹 다문채 내 앞에 등장한 신의 그림자에 몰두하기 시작 헸다.



세상 어디에서로 흔히 볼 수 없는 귀한 풍경들.. 



오솔길은 꽤 넓은 천 위로 길게 이어졌다.



맑은 물이 쉼 없이 정글 한가운데서 졸졸졸 흐르는 풍경..



오솔길은 정글 깊숙한 곳까지 길게 이어지고 있었다.



정글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만난 원시 생태계의 귀한 풍경들.. 생전 처음 보는 이끼류들이 온갖 상상을 부추겼다. 유년가 때 만난 골짜기의 이끼류와 생김새가 전혀 다른 녀석들이 감동을 넘어 설렘 설렘.. 그리고 호기심이 마구 폭발하는 가운데 가이드가 일행을 불렀다.



가이드가 작은 수첩을 펴 놓고 양치식물(Pteridium, 고사리)로 보이는 이파리 하나는 올려놓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 식물의 이파리는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을 구별할 줄 안다는 것. 밝은 곳에서는 빛깔이 옅은 연두색이었다가 어두운 곳에서는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는 수첩의 어두운 부분을 하니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이파리의 색 변화를 관찰했다.



관련 포스트에서 언급했지만, 가이드는 영국 출신으로 우연한 기회에 파타고니아의 차이텐에 여행을 왔다가 이곳이 너무 좋아 눌러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그가 자랑할 만 장소는 두 군데.. 차이텐 화산 폭발이 가져다준 부활의 현장과 태곳적 생태가 고스란히 보전되고 있는 정글이었다.



나는 그의 설명이 끝나자마자 일행의 주변에 널린 원시 생태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난생처음 만난 신의 그림자.. 



이 오솔길에 발을 디디면 우리의 존재감을 단박에 돌아보게 된다. 



수 억년 이상을 조용히 살아온 조물주의 작품들..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들이 나대치는 동안, 신의 그림자는 침묵하며 여행자를 살포시 보듬으며 반기고 있었다. 우리는 곧 수령 3천 년이 넘은 이곳 터줏대감을 만나게 될 것이다. <계속>


Viaggio tra il vulcano Chaitén e ll Parco Nazionale Pumalín_CILE
Il 04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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