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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만에 사라진 무지개

-아드리아 해서 처음 만난 무지개

by 내가 꿈꾸는 그곳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이틀 전(20일 현지시각) 아침 운동을 나섰다가 무지개를 만났다. 이날 아침 날씨가 흐리고 비까지 뿌렸으므로 아침운동을 생략하고 싶었다. 그런데 얼마 후 밖을 내다보니 거짓말같이 날씨가 개였다. 후다닥 옷을 갈아입고 방파제로 나갔다. 그런데 저만치서 무지개가 그려져 있는 게 아닌가. 부랴부랴 카메라에 담았다. 무지개..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처럼 좋아진다. 어린 시절 앞동산에 걸려있던 무지개를 좇아간 적이 있다. 그때마다 무지개는 저만치 멀어져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면 다시 더 멀아지는 무지개.. 내 앞에 나타난 무지개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내가 5분만 더 일찍 출발했었다면 아드리아해에 걸친 또렷한 무지개를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좀 더 부지런해야 했다. 세상은 촌음을 아껴 쓰는 자의 몫 같다.


ARCOBALENO DAL MARE ADRIATICO
il 20 Dicembre,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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