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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27. 2019

괜히 기분 좋아지는 풍경 앞에서

-울적할 때 돌아보면 힐링되는 장소

왜 시장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거지..?!


오늘 아침, 주말이면 다녀오게 되는 피렌체의 산타 암부로지오 재래시장을 다녀왔다. 장바구니에 담아와야 하는 품목은 두 가지였다. 계란과 까볼피오레.. 두오모의 인파를 비집고 시장에 도착하자 다시 인파로 붐빈다. 



그런데 참 이상하지. 두오모 앞의 인파를 헤집고 지나칠 때는 스트레스가 느껴졌지만, 시장에 들르면서부터 사정이 달라진다. 시장에서도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것. 그렇다면 왜 시장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거지.. 곱씹어보니 이유는 딱 하나. 사람들은 매우 이기적이지만 시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식품들은 이타적 삶을 살아가고 있었던 것. 따라서 그곳에는 사람들로부터 전혀 느낄 수 없었던 아니 빼앗겼던, 활기를 충전할 수 있는 곳이자 생기로 넘쳐나는 곳이라고나 할까. 장바구니엔 고작 두 품목만 담았지만 포만감이 넘친다.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 거다.



잠시 잠깐 허전했던 빈자리 가득 4월의 체취가 물씬 느껴지는 날.. 



괜히 기분 좋아지는 풍경 앞에서..


MERCATO DI SANT'AMBROGIO
27 APRILE 2019 FIRENZE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FIRENZE_유혹 TENTAZIONE_MERCATO DI SANT'AMBROGIO, 27 APRIL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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