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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an 16. 2020

지구별 속에 꼭꼭 숨겨진 명소

-조물주가 빚은 최고의 걸작품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여행지 한 곳을 손꼽으라면..?!!



위 자료사진은 지난 여정 하루 숙박비 1인당 1만 원의 여행지에 소개된 바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파타고니아의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자료가 방대하여 여러 편으로 나누어 소개해 드려야 했기 때문이다. 관련 브런치 두 번째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 


관련 브런치 글
지구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지 
하루 숙박비 1인당 1만 원의 여행지
조물주가 빚은 최고의 걸작품




"오늘 끼적거리고 있는 여행자의 천국은 이웃분들이 참고할 만한 정보이므로 잘 챙겨 두시기 바란다. 주지하다시피 남미대륙은 매우 광활한 면적을 지니고 있다. 안데스 산맥이 척추라면 나머지 땅은 인체의 몸에 비견된다. 우리 몸에 중요한 오장육부가 존재하듯이 남미대륙에도 여행자를 위한 마침맞은 여행지가 존재한다. 아내와 함께 다녀온 여행지가 그러하다. 


요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다녀온 여행자의 천국은, 이곳을 가 보지 않은 사람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지구별의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 장담한다.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변화무쌍한 풍경들은 여행자들로 하여금 "천국이 이런 곳이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는 곳이랄까.."




오늘 세 변째 시간으로 지구별 속에 꼭꼭 숨겨진 명소를 소개해 드린다. 요즘은 휴대폰 앱을 열기만 하면 수많은 정보들이 순식간에 와르르 쏟아 진다. 누구인가 여행을 떠나고자 한다면 관련 키워드 하나면 족하다. 당신이 가고 싶어 하는 장소에 숙박시설은 물론 현지의 유명한 음식 등이 그곳에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숙박 예약을 하고 비행기 표를 끊으면 끝! 참 쉽다. 




그런데 이같이 매우 편리한 여행을 다녀오면 잠시는 행복하겠지만, 그 느낌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굳이 그 같은 느낌을 설명하라면 곰탕과 라면을 비유할 수 있겠다. 단 5분 만에 끓여내는 라면과 50분은 더 걸려야 완성되는 곰탕의 맛과 질은 하늘과 땅 차이.. 물론 내 생각이다.




어쩌면 이 같은 비유는 관광객과 여행자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파타고니아 투어 중에 만난 여행자들은 당신의 몸무게에 비견되는 엄청난 무게의 짐을 배낭에 짊어지고 여행지 곳곳을 다니는 것이다. 우리도 못지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오체투지에 버금가는 순례자의 모습이랄까.. 




여행을 통해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싶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찾아 나선 여행지는 발품을 팔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다. 그곳은 태초에 혹은 천지개벽 당시에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걸작품이 걸려(?) 있는 곳. 아내와 나는 용케도 그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만져보는 등 오감을 총동원해 작품을 감상한 것이다. 




우리는 뿌에르또 리오 뜨랑뀔로( Puerto rio tranquilo) 선착장을 떠난 후 마침내 까떼드랄 데 마르몰(Catedral de Mármol)에 접근한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 후손들은 이 작품 앞에서 시간을 계수한다는 게 어울리지도 않고 한참 모자란다. 



기껏 해봤자 100만 년.. 150만 년.. 이런 수는 써먹지도 못하는 빛바랜 동전과 별로 다르지 않다. 조물주의 걸작품 앞에 당도하면 그때부터 아무런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벌어진 입을 다물고 정신이 들면 다행이랄까.. 까떼드랄 데 마르몰은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했다. <계속>



LA NOSTRA VIAGGIO SUD AMERICA
Puerto rio tranquilo PATAGONIA CILE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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