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 안개에 싸인 오르노삐렌 리오 네그로 강의 아침
나는 언제쯤 영원한 평안을 누리게 될까..?!!
2020년 3월 25일 현재, 지구촌 사람들의 표정을 보니 철없는 아이들을 빼면 대부분 겁에 질린 모습들이다. 겁에 질리지 않았다고 해도 걱정 근심이 가득한 표정들.. 그 속에 나도 포함되어 있다. 인류의 앞날에 먹구름이 몰려든 것이다. 한 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꼬로나비루스 사태가 사람들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면서 마음이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안달복달하고 있는 것.
한밤중에 일어나 컴 앞에 앉아 세상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우왕좌왕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영화 타이타닉을 쏙 빼닮았다. 곧 침몰하게 될 대형 선박과 운명을 함께할 대부분의 사람들..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 다수는 영화의 줄거리를 쏙 빼닮았는지 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사람, 통계를 속이는 사람, 사태를 우습게 바라보는 사람, 지옥 같은 특수를 노려 돈벌이에 나선 사람 등등..
의료진들은 목숨을 걸고 비루스에 대항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의 못난 행태를 보고 있노라니 만물의 영장이란 말이 무색하다. 그래서 오래전에 좋아했던 노래가 절로 떠오르는 것이다. 그곳은 아픔도 없고 걱정 근심도 없고 영원한 안식이 보장되는 곳.. 그 꿈같은 세상을 노랫말을 따라 함께 가 본다. (이탈리아어 버전 번역_필자 주)
- Sissel
Going home, going home
I'm just going home
Quiet like, some still day
I'm just going home
Andare a casa, andare a casa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Sto solo andando a casa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Tranquillo, qualche giorno tranquillo 조용히 늘 그 자리에 있는 곳
Sto solo andando a casa 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It's not far... yes, close by
Through an open door
Work all done, care laid by
Goin' to fear no more
Non è lontano.. sì, vicino 그래요, 그곳은 멀지 않아요
Attraverso una porta aperta 가까이 열린 문을 통해
Lavoro fatto, cura prestata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Non ho più paura 더 이상 두려움이 없는 곳
Mother's there expecting me
Father's waiting too
Lots of folk gathered there
All the friends I knew,
(all the friends I knew)
All the friends I knew
(Ah-ah... I'm going home)
La mamma è lì che mi aspetta 어머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
Anche il padre sta aspettando 아버지도 나를 기다려요
Molte persone si sono radunate lì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기다리고 있어요
Tutti gli amici che conoscevo 내가 아는 모든 친구들
(tutti gli amici che conoscevo) (내가 아는 모든 친구들)
Tutti gli amici che conoscevo 내가 아는 모든 친구들
(Ah-ah.. sto andando a casa) (아아.. 지금 집으로 가요)
Nothing lost, false gain
No more fret nor pain
No more stumbling on the way
No more longing for the day
Goin' to hope no more
Niente di perso, falso guadagno 잃어버릴 것도 거짓도 없는 곳
Niente più agitazione né dolore 더 이상 걱정이나 고통도 없는 곳
Non più inciampare sulla strada 더 이상 걸림돌도 없는 나날
Non più desiderio per la giornata 더 이상 갈망할 날도 없어요
Non spero più 바라는 일이 더는 없을 겁니다
Morning star lights the way
Restless dream all gone
Shadows gone, break o' day
Real life... yes, begun
La stella del mattino illumina la strada 아침의 태양이 길을 밝혀요
Sogno irrequieto tutto finito 불안한 꿈들은 모두 사라졌어요
Le ombre se ne sono andate, rompono il giorno 부서진 그림자까지 전부 안고 가요
Vita reale.. sì, iniziata 나의 진정한 삶이 시작되었어요
There's no break, ain't no end
Yes, a living on
Wide awake, with a smile
Goin' on and on
Non c'è pausa, non c'è fine 쉴 수 없다고 끝이 없는 것도 아니에요
Sì, una vita 삶이 주로 그런 거죠
Sveglio, con un sorriso 잠에서 깨어나면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Andando avanti e avanti 나는 앞으로 앞으로만 나아갑니다
Going home, going home
I'm just going home
It's not far... yes, close by
Through an open door,
(through an open door)
I'm just going home
(Going home, going home)
Going home...
Andare a casa, andare a casa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Sto solo andando a casa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Non è lontano.. sì, vicino 멀지 않은 곳.. 그래요, 가까워요
Attraverso una porta aperta, 가까이 열린 문을 통해
(attraverso una porta aperta) (열린 세상을 통해)
Sto solo andando a casa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Andare a casa, andare a casa)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Andare a casa... 그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실비단 안개에 싸인 북부 파타고니아 오르노삐렌의 리오 네그로 강변의 아침은 꿈속을 쏙 빼닮아있었다. 아침 이슬 영롱한 빛들이 강가 풀숲에 내려앉아 우리를 반기던 곳. 뭇새들이 지저귀고 풀꽃들이 지천에 널린 곳. 사람들이 말하는 하늘나라는 이런 곳이 아닐까..
이곳을 다녀온 지 꽤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세상사는 모습이 힘들어 보일 때마다 천국으로 변한 여행지를 떠올리곤 한다. 우리가 발도장을 찍었던 여행지를 함께 나누면 언제 어디로 이동했는지 또 당시의 추억들이 어떤 것들인지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해 내는 것이다. 그 가운데 오르노삐렌의 비단결에 싸인 아침은 두고두고 회자된다.
어쩌다 운이 좋았던지.. 우리 앞에 펼쳐진 세상은 꿈에도 보지 못한 곳.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노랫말의 작가가 꿈꾼 곳은 잃어버릴 것도 거짓도 없는 곳이자, 더 이상 걱정이나 고통도 없는 곳이며, 더 이상 걸림돌도 없는 나날들.. 그곳에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당신의 모든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세상살이에 부대끼다가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의 고향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떠나고 싶은 곳..
우리 또한 일찌감치 정형화된 세상을 살다 보니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곳도 나아갈 꿈도 꾸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머리로만 학습한 판도라의 상자는 텅 빈 채 버려져 있는 세상.. 그 상자를 가슴에 부여안고 조금만 더 고민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불현듯 일지만 지금의 가치는 그로부터 너무도 먼 데까지 와 있다.
그게 불과 수십 년 전부터 불과 한 달만에 세상을 바꾼 인류의 보편적 가치라니 기막힌 노릇 아닌가..!!
우리가 사진첩을 열어 비단 안개에 싸인 오르노삐렌 리오 네그로 강변을 다시 걸어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람들이 꼬로나비루스 탓을 하기 훨씬 전부터 인류에게 만연된 비뚤어진 가치 혹은 상실한 가치를 회복하지 않으면 더 이상 미래가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빈부격차가 심화될 대로 심화되고 똑똑한 권력이 탐하는 소시민들의 세상은 갈수록 당신의 가슴을 옥죌 것. 사람들이 죽기 전에 가고 싶은 여행지를 버킷리스트에 꼭꼭 눌러 담고 있어도, 다시 끄집어낼 때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과 노력은 소수 사람들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랄까..
힘들게 다녀온 여행지에서 만난 아름답고 귀한 풍경이 우리는 부른다. <계속>
IL NOSTRO VIAGGIO IN SU AMERICA CON MIA MOGLIE
Hornopiren Los Lagos Regione Nord Patagonia CILE
Foto e Sc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