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꼬로나비루스 상황, 2020년 3월 26일 18시 현재
슬픔이 일상이 된 나라 이탈리아.. 오늘도 천하보다 더 귀한 662명이 목숨을 잃었다!!
-Il bollettino al 26 marzo.
어제(Il bollettino al 25 marzo.) 이탈리아 꼬로나비루스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 Coronavirus in Italia: 74,386(+5,210) casi, 7,503(+683) morti
-2020년 3월 26일 수요일 오후 6시 00분(현지시각) 현재, 이탈리아 꼬로나비루스(COVID-19) 누적 확진자 수는 80,539명(+6,153)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는 어제 보다 21명 줄어든 662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8,165명으로 집계됐다. 또 치료자 수는 999명이 더 늘어나 처음으로 1만 명(10,361명)을 넘어섰다. (출처: lab24.ilsole24ore.com) 그런 가운데 한국은 안정세로 돌아선 반면, 스페인과 미국 프랑스 독일 등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매우 안타까운 모습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안드리아-뜨라니에 이틀 동안 추적추적 봄비가 오시고 있다. 다른 때 같았으면 봄비가 가져다 줄 아름다운 풍경을 떠올리며 반가웠을 텐데.. 이탈리아의 꼬로나비루스 사태로 봄비가 눈물로 변한 듯하다. 이탈리아가 울고 있고 세계인들이 울고 있다. 세상이 울고 있다.
지난밤.. 그리고 오늘 아침, 지근거리에 있는 비 오시는 날 풍경을 카메라에 담았다. 비에 젖은 꽃잎은 성당 앞에서 비를 맞고 있었다. 요즘 이탈리아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장례미사도 생략된 채, 신부 1인 상주 1인 고인이 삼위일체가 되어 머나먼 길을 배웅하는 을씨년스러운 모습이다. 사람들이 빼곡히 서 있던 자리에 화려한 꽃잎을 내놓았다.
봄비가 오시는 바를레타의 뷔아 까부르(Via Cavour)의 아침 풍경은 슬픔에 잠긴 듯하다. 자동차가 줄줄이 이어질 시간에 봄비만 내린다. 날씨는 왜 덩달아 추운지.. 사람들은 이럴 때 비의 노래를 불렀을까.. 이탈리아어 버전으로 번역해 본 '비와 눈물'이 가슴을 후벼판다.
Rain and tears are the same
Pioggia e lacrime sono uguali
빗물과 눈물은 같은 거랍니다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Ma al sole devi giocare
하지만 태양 아래선 장난을 쳐야 해요
눈물과 빗물이 서로 다르게 보이니 말이죠
When you cry in winter time
Quando piangi in inverno
겨울에 당신이 눈물을 흘릴 때면
You can pretend
Puoi fingere
빗물인 것처럼
It's nothing but the rain
Non è altro che la pioggia
그렇게 할 수는 없답니다
How many times I've seen
Quante volte ho visto
그동안 많이 봐 왔지요
Tears running from your blue eyes
Lacrime che scorrono dai tuoi occhi blu
당신의 푸른 눈에서 흐르는 슬픈 눈물을
Rain and tears are the same
Pioggia e lacrime sono uguali
빗물과 눈물은 같은 거랍니다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Ma al sole devi giocare
하지만 태양 아래선 장난을 쳐야 해요
Give me an answer God
Dammi una risposta, Dio
하늘이시여, 내게 대답해 주세요
Sign me an answer God
Fammi una risposta, Dio
하늘이시여, 나를 어떻게 해 주세요
Rain and tears both are shown
Vengono mostrati pioggia e lacrime
비와 눈물 모두 보여주세요
But in my heart there'll never be a sun
Ma nel mio cuore non ci sarà mai un sole
하지만 내 마음속에 빛이 한 점도 없기를
Rain and tears are the same
Pioggia e lacrime sono uguali
빗물과 눈물은 같은 거랍니다
But in the sun you've got to play the game
Ma al sole devi giocare
하지만 태양 아래선 장난을 쳐야 해요
어제저녁..
죽음의 도시로 변한 뷔아 까부르의 을씨년스러운 풍경..
인적이 뚝 끊겼다.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봄비 오시는 이탈리아의 낮과 밤..
슬픔이 일상이 된 나라 이탈리아..
오늘도 천하보다 더 귀한 662명이 목숨을 잃었다!!
Italia sotto la pioggia di primavera
il 26 Marzo 2020, Citta' di Barletta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