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4화

by 축군인

그날 따라 유난히 울었다.


그러자 아내와 나는 서로 쌓였던 스트레스가

터졌고 약간의 언쟁도 있었다.


그런 와중에 손은 분유를 타고 있었고,

수유하고 트림을 시키면서도

다음날 일정을 계산하고 있었다.


아 내일 스케줄은….


육아와 직장, 두 경기를 동시에 뛰는건

생각보다 훨씬 더 거친 리그였다.

하루 이틀만 버티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그런데 버틴 날들이 쌓이고 쌓이자.

내 몸이 먼저 항의하기 시작했다.


그런순간

새벽에 일어나는 순간 세상이 빙글 돌았고

그냥 피곤한가 보다 하고 거실로 나가는 순간

두 발로 서있을 수 없었고 그대로 소파에. 쓰러졌다.


결국 응급실로 실려갔고

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피로와 스트레스가 한번에 터진 결과 였다.

의사는 당분간 무리하지 말라 했다.


난 육아를 100미터 단거리 달리기라고 생각했다.

이번 기회에 다시 알게된건


육아는

100m 단거리가 아닌

42.195km 장거리 마라톤이다.


템포도 조절해야하고 힘을 쓸때와

뺄때를 적절히 적용하며 크게 봐야한다.



혹시 지금


‘이거만 빨리하고 쉬자!‘ 라며 평소에 템포보다 올리시는 분이 있다면

어느정도 여유를 가지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육아도 축구도 인생마저도 한순간에 승부를 내려다,

부상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급함 보단 여유를 갖는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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