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타임

7화

by 축군인

축구에서 하프타임은 단순히 쉬는 시간만이 아니다.

전반전을 돌아보고,

후반전에 더 잘 뛰기 위한 회복과 재정비의 시간이다.


육아에는 사실 하프타임이 없다.

전반전이 끝나기도 전에

후반전이 이미 시작돼 있다.


하지만 나는 조금씩 깨닫고 있다.

하프타임은 스케줄에 있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한다는 걸.


새벽 수유를 마친 뒤 10분간 마시는 커피,

아들이 낮잠 자는 동안 하는 가벼운 스트레칭,

집 앞 편의점까지 에어팟을 꽂고 걸어가는 5분.


이런 짧은 숨 고르기가

전반전에서 후반전으로 넘어가는

나만의 하프타임이었다.


축구에서 회복은 부상예방만이 아니라

다음 경기를 위한 투자다.

육아도 똑같았다.

나를 돌보는 게 사치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후반전을 위해 꼭 필요한 준비였다.


아빠라는 포지션은

팀을 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쓰러지지 않으려면

숨 고를 시간을,

의도적으로라도 넣어야 한다.




아빠든 엄마든,

오늘 하루 5분이라도 나를 위한 하프타임을 가져보세요!


그 5분이 없으면

후반전에 체력이 바닥나고,

결국 경기를 완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팀을 위해서라도,

나부터 숨을 고르세요.

그게 진짜 프로의 경기 운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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