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과 피아노(O Urso e o Piano)

스스로 더 솔직한 삶을 살길 기대하며…

by 윰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좀 더 세련되게 살고 싶었습니다. 더욱 멋지게 음악을 하고, 더 많은 박수와 갈채를 받으며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었습니다. 화려한 불빛, 조명을 받으며 이름을 널리 빛내고 싶었습니다. 실로 최상의 우아함으로,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였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정말 바라고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꿈을 이루면 모든 것이 다 행복할 줄로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무대에서 내려온 뒤, 알 수 없는 공허감이 몰려옵니다. 침착하게 마음 깊은 곳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모든 것을 다 가진 듯이 보였지만 무언가 알 수 없는 그리움이 물 밀듯이 밀려옵니다. 멍하니 밤하늘을 보다가 눈물 한 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렸습니다. 옛 친구들이 그립습니다. 집이 그립습니다.

어린 시절 크게 성공하고 싶었고,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으며 살고 싶었고, 화려한 인생을 꿈꾸었습니다. 하지만 살면서 극과 극의 양 끝은 서로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었습니다. 반짝이며 화려한 도시일수록 더 어둡고 음산한 곳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정말 세상을 다 가진 양 행복감을 느낄 때도 언젠가는 이 행복이 사라질 거라는 불안감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종종 적당한, 중간쯤 어딘가에 머물기를 선호해 온 것 같습니다. 지나치게 너무 행복해하지 않으려 하고, 지나치게 슬퍼하지 않으려 애쓰면서 말입니다.

곰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삶 속에서 점점 자신을 잃어가는 것을 느꼈고, 고향의 풍경, 소중한 얼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고향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고향을 떠나버린 그에게 화가 나서 사람들이 자신을 기억에서 지워버렸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다시는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 거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향과 친구들은 그를 다시 넓은 마음으로 받아주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를 자랑스러워했고, 고마워했습니다. 곰은 가장 소중한 이들을 위해 다시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모든 것이 가득 차서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마음 한편이 텅 비어 있음을 느낀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마음의 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면 내게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것이 부모님의 인자한 얼굴일 수도 있고, 친구의 공감 어린 미소일 수도 있습니다. 어떤 특정 장소에서 불어오던 향긋한 바람 또는 따뜻한 햇살일 수도 있습니다. 나의 겉모습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아껴주고 받아주는 이들이 살면서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내가 어떤 모습으로 살든지 나를 받아주고 믿어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삶을 끝까지 지탱하는 데에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또한 내가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는 장소나 자연환경이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자신에게 더 솔직한 삶을 살고 싶습니다. 화려한 삶을 추구하는 것은 누구를 위하는 일인지 스스로 물어봅니다. 누군가의 기대를 채우기 위한 것인지, 나 자신의 만족을 위한 것인지 되물어 보겠습니다.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찾아 항상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주변에 언제든지 나를 받아줄 고향이나 지인들이 있는지를 다시 한번 떠올려 봅니다. 내가 그들을 필요로 할 때 이제는 솔직하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당신의 환한 미소가 보고 싶었고, 따뜻한 마음이 그리웠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나의 어떤 못난 모습도 사랑해줄 수 있는 그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도 누군가에게 큰 나무처럼 변함없이 같은 자리에서 믿고, 지켜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들이 다시 나를 찾을 때 넉넉한 마음으로 기꺼이 받아줄 수 있는 사람으로 여생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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