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비(Mango rain)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색다른 하루가 되기를 꿈꾸며…

by 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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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처음 들었을 때에는 빨강, 초록, 노랑 등 예쁘게 물든 망고의 색깔과 촉촉한 빗물의 감성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큰한 망고의 향과 새콤달콤 망고주스의 향내도 왠지 빗속 가득 퍼질 것만 같습니다. 망고 비의 촉감은 마치 망고의 즙을 걸쭉하게 짜놓은 것처럼 찐득한 건 아닐까요? 망고 비가 내리면 온종일 마음속에 빗방울이 조용히 스며들어 행복하고 아름다운 기운이 가슴 가득 피어오를 것만 같아요. 망고 비가 뚜두둑 뚜두둑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지나간 옛 생각에 잠기고픈 생각마저도 들 겁니다.

실제로 망고 비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 망고가 많이 나는 지역에 내리는 계절성 비를 말해요. 건기 말 또는 우기 초입에 잠깐 내리는 비라서 이 비가 내리면 망고가 잘 익고 수확이 잘 된다고 합니다. 오늘 본 그림책의 첫 페이지에 이러한 문구가 나와 있습니다.


약간의 비가 내리고, 망고나무가 꽃을 피웁니다.

작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상상력이 꽃을 피웁니다.


그림에서 망고를 따는 아프리카 소년의 이름은 토마스예요. 토마스는 굉장히 건조한 나라 차드(Chade)의 어느 마을에 사는 소년입니다. 가뭄이 계속되던 어느 날 반가운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망고 비’가 내린 것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비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뻐했고 소년도 행복한 미소를 머금습니다. 소년은 어느새 자신만의 작은 놀잇감 아이디어가 떠올랐고 그것을 실행하게 됩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그림의 배경은 노랑, 주황 등 망고의 색감으로 가득합니다. 장면별로 소년의 아이디어가 하나씩 실행되는 동안 망고나무에 꽃이 피고, 초록색 열매가 맺히며, 점점 무르익어 가는 것이 동시에 진행됩니다. 전반적인 그림의 색채가 소년의 마음처럼 화사하고 따뜻합니다.

최근에 혹시 상상력을 자극하는 생활 속 작은 아이디어를 떠올린 적 있나요? 거창한 것은 아닐지라도 소소한 작은 즐거움을 찾는 것이 어느덧 시대적 화두가 된 것 같습니다. 늘 한 장소에 놓아둔 화분의 위치를 바꾸어 본다든지, 계절에 맞게 쿠션의 커버를 바꾸어 본다든지, 늘 가던 길 대신 다른 길로 둘러서 가본다든지 등 일상에서 쉽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작은 변화를 통해 우리의 뇌는 또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게 되겠죠? 자세히 주위를 둘러보면 삶을 촉촉하게 해줄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가 다양하게 있을 것 같습니다. 조그만 생각에서부터 시작하여 점점 상상력이 더해져서 커진다면 어떤 훌륭한 열매가 맺힐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실제 옮기기는 것이 가장 중요해질 수 있겠지요.

하루를 뜻깊게 보내기 위해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망고 비처럼 약간의 비도 망고나무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요. 마찬가지로 우리의 똑같은 일상을 새롭게 만들어 줄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상상해보며 실천함으로써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습거나 엉뚱한 작은 아이디어를 한 가지 생각해 내어 어떻게 색다른 하루로 꽃피워볼지 고민해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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