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그냥하자 Jul 24. 2021

잡생각 없이 그냥 하는 위대함 #14

투자한 만큼 나온다

누가 그러 더라.

양의 축적이 질을 좌우한다고.

나는 양으로서 시간을 온전히 다 갈아 넣고 있는 걸까?

집중하고 고민하고 심사숙고하고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가끔 나태한 내가 앞을 가로막고 쉬라고 말한다.

그 유혹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하지만 그런 핑계로 나를 가둬두기엔 지금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기상하고 나면 쇼핑몰 통계를 확인한다.

네이버, 11번가, 쿠팡, 인터파크, 옥션, G마켓, 위메프.

총 일곱 군데 인터넷을 살핀다.

사실 주문이 들어온 곳은 세 군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다른 데를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당장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낙담할 수도 실망할 수도 없다.

제목처럼 기대? 실망? 그런 거 잊고 그저 나아가는 길 뿐이다.












하루 방문 횟수 62회.

인스타그램 광고도 조금씩 했더니 나온 결과이다.

역시 돈을 벌려면 돈을 써야 한다.

방문자도 스토어 찜도 늘었지만 당장 보이는 결과가 크게 없으니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가끔 들어오는 주문이 전부지만 크게 좌절하지 않으려 한다.

 

환갑이 되기 전에 한 번은 터지겠지?


친한 동생에게 농담 섞인 말을 하지만 환갑 전에 떡상 한 번 못 하는 신세가 될 수도 있다.

그래도 큰 낙담이나 어설픈 희망 같은 건 갖지 않으려고 한다.


유튜브에는 성공한 사람들만 나온다.

이렇게 해서 월 몇 천만 원을 벌었어요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몇 백이 벌렸어요.

실패한 사람의 모습은 보기 힘들다. 왜냐하면 실패한 이들은 절대 나서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극 소수의 성공한 사람 그 뒤편에 서 있는 보통의 수많은 사람들.

나도 보통의 그들 속에 극 소수를 향해 뛰어가고 있다.


최대한 내 감정을 함부로 풀어놓지 않으려 한다.

자칫 이리저리 치이며 낭비되어 지쳐 버린 나를 마주할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치지만 말자. 그 어떤 일이 있어도 그냥 하는 거야.


돈가스를 먹으려 가지는 않았다.

지나가다 보니 가게 안 돈가스가 나를 쳐다본 것이다.

그래. 오늘은 너다.


작가의 이전글 잡생각 없이 그냥 하는 위대함 #13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