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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냥하자 Aug 08. 2021

출간 전 퇴고 작업

소설 퇴고는 역시 힘들어요

두 번째 소설이다.

첫 소설은 로맨스에 판타지가 적당히 섞인 글이었다. 퇴고를 하면서 내 감정에 빠져 들어 몇십 번을 울었는지 모른다. 당시에는 힘들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나마 쉬운 작업이었던 것 같다.


이번 글은 판타지에 역사가 가미된 소설이다. 해서 역사를 찾아보고 공부까지 했고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글을 막 밀어붙이면서 쓰는 건 A4 200장 이상 거뜬히 적는다. 까이꺼 상상한 걸 그대로 글로 옮기는 것이 뭐가 어려울까?


정말 힘든 것은 퇴고다.

조사 하나하나 신경이 쓰이니 너무 힘들다. 지금도 퇴고를 하다가 잠시 시간을 내어 글을 쓰는 것이다.


유명 작가님이 조사 하나로 몇 시간 또는 며칠을 고민한다고 했을 때 믿지 않았다. 앞 뒤 문장을 보면 바로 결정되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이번 소설을 쓰면서 그 작가님 말씀이 이해가 간다.

















퇴고 과정을 담기 위해 짐벌도 갖고 왔는데 타이핑 외에는 찍을 게 없다. 시간이 나면 유튜브에 올려야지 하는데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 지금 퇴고만으로도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서......


오늘이 마지막 퇴고다. 완성된 글을 보내면 된다. 그런데 불안한 것은 분명 수정해야 할 부분이 나올 것이라는 점이다. 물론 편집자와 많은 얘기를 해서 고칠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퇴고의 끝이란

오타가 되었든 인칭의 오류든 그 하나는 분명 어딘가 숨어 있다가 책이 나오고 나서야 모습을 드러 낸다는 것.

그 녀석을 찾아야 한다. 어쩌면 퇴고의 끝은 퇴고를 하는 지금이 아니라 숨어 있는 녀석이 찾아지는 그날이 아닐까?


길게 적고 싶지만 퇴고 마지막 날이라 그만 써야겠다.


유명 엔터 회사에서 내 소설에 흥미를 느껴
출간 전임에도 곧 미팅을 한다.
드라마든 영화든 알려진다면 행복하겠지?


욕심부리지 않으려고. 그저 출간되는 것 자체에 감사하자. 아~ 그만 그만. 빨리 퇴고합시다!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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