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아래 어느 곳에
구멍이 있다.
시커멓고
깊이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심장이 느끼던, 감정이 느끼는 범위를 넘어서
그 블랙홀 같은 심연의 공간으로
'쿵'하고 떨어진다.
그때.. 말할 수 없는, 표현할 수 없는
허탈함과, 공허함과, 우울함이
동시에 밀려온다.
나는 그곳을
우울의 공간이라고 말한다.
내 몸 안에,
그 공간이 다시 살아났다.
예전에 느꼈던 깊이보다
훨씬 더 깊게
추락한다.
내 삶은 2023년 7월 1일
이후로 모든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