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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이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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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녀 Oct 25. 2023

'잘'하려는 마음은 이미 버렸다. 그냥 하고 있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며

최선의 결과를 내고자 하는 마음은 이미 포기했다.

그냥 꾸역꾸역 눈앞에 닥친 일을 하고 있다.

'해내고 있다'도 아닌

그냥 '고 있다'


갑자기  눈앞에 닥친 일들.

쓰러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내게

처리해야 할 일들이 밀물처럼 덮쳤다.

쓰러지더라도 이 일을 다 마치고

쓰러지자.

그렇게 4개월을 버티고 있다.


바보같이, 뭣도 모르던 내게

'세상일'들이 속성으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나는 바보였다.

지금도 바보다

바보가 하고 있다.

아빠는

내가 얼마나 바보인 줄 알고나 있을까?


예전처럼 잘하려는 마음은 없다

그냥 하자.

그것만도 나 자신이

기특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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