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이별후

내 인생은 왜 이리 아플까

by 집녀

독감이 떨어지는가 했다.

하루 반나절 낫다가 다시 으슬으슬하더니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아팠다.

이를 악물고 집에 왔다.

세수도 하지 않고 전기장판을 틀고 바들바들 떨었다.

눈물이 흘렀다.

아니 차를 몰고 오면서 이미 울고 있었다.

집에 엄마가 없는 걸 알기에 오늘은 마음껏 펑펑 울었다.

이 증상이 뭔지 알 것 같다.

온몸에 염증이 급작스레 퍼져서 오는 몸살 같은 고통.

어젯밤 급격히 몰려오는 감정에 누워서 한참 울었다.

많이 울고 나면 영락없이 아프다.

그때도 이렇게 아팠다.

내 인생은 왜 이리 아플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짧은 인생을 살다 간 87년생 은하수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