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아 뜨아
사람들 손에는 테이크아웃한 각종 커피가 보인다.
기차역과 공항 버스터미널..
어딘가 떠나면서 마시는 커피는
설렘 속 여유라고 할까.
나는 대신 플랫폼에 세워진
커피자판기에서
밀크커피를 뽑는다.
400원..아직 이곳은 500원을 넘지는 않았군...
살찐다고 건강에 안 좋다고 가급적 자제하라지만
내게 커피는 믹스커피다.
믹스커피 한 잔을 뽑고 기차에 착석한다.
향기로운 냄새가 실내에 퍼진다.
대전으로 출장 가는 길.
피곤하고 춥지만
커피 한 잔에 커피 한 잔의 향에
몸을 녹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