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필라테스를 하면서 싸~한 느낌이 들었다.
누워있는 자세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어지럼증.
아... 혹시 또 이석증이 도진 것인가..
걱정했으나 하루종일 별 증상 없이 지나가 감사했다.
그런데,
오늘 새벽 5시쯤
운동을 가려고 눈을 떴는데 아뿔싸...
어지럼증이 나타났다.
예전처럼 다트판 돌리듯이 팽팽 어지러운 것은 아니지만
미세하게 어질어질.
더 안 좋은 것은 걸으면서도 그 어지러움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아... 이석증이 재발했구나..
두 달 만인가....
예약해 둔 필라테스는 취소가 안돼 그냥 날렸다.
그것보다 내 루틴을 날린 것이 더 기분이 좋지 않았다.
다시 이불을 뒤집어썼지만, 잠이 오질 않았다.
다시 이석증이 시작된다면...
이유를 생각해 봤다.
장거리 운전이 있었긴 하지만
산사에서 보낸 시간은 극락체험이라고 할 정도로
행복했다.
스트레스도 없었는데 왜...
그냥 계속 안고 가야 하는 것인가..
아프니까 소망은 정말 단순해진다.
딱 하나다.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