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를 보았다.
허무한 인생에서 무지개가 보여준 것.
출근길
차창 밖 차가운 하늘에서
무개를 보았다.
긴가민가했으나
눈을 찌푸려 하늘을 올려다보니
분명 무지개였다.
한참을 쳐다보았다.
무지개는 선명히
내려다보았다.
요즈음의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의 바닷물에 절어있었다.
그리고
왜 라는 질문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허무의 완전한 승리였다.
이길 수 없다면
덤비지 않으면 그만이지.
나름 합리적이나 조금은 비참했다.
언뜻 !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다
고 되뇌었다.
오늘
무지개를 올려다보면서.